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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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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가 한복판에 설치된 전신주를 이설하지 않은 채 소방도로를 준공하면서 도로의 기능을 저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시는 지난해 12월 지산동 일원에 4억여원을 들여 길이 153m, 폭 6m의 도시계획도로를 개설했다. 하지만 도로상에 설치돼 있는 2개의 전봇대를 이설해 도로기능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내 집 앞에는 절대 안된다'는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히자, 그대로 공사를 진행했다.
“도로 한복판에 전봇대를 그대로 두다니 도대체 말이 되냐”며 황당하다는 주민 A씨는 “주민들의 설득을 통해 해결점을 찾고 공사를 진행하는 것이 수순인데 시는 무조건 해놓고 보자는 식”이라며 “주민 불편 해소를 위해 준공된 도로가 오히려 주민들에게 불편을 주는 애물단지로 전락했다"고 지적했다.
전신주를 사용하는 한전과 KT 통신업체 측은 주민들의 반대로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전 관계자는 “주변 전기공급을 위해 전신주를 없앨 수는 없고 전선의 쳐짐 등을 고려하면 현재 위치에서 50m 이내로 옮길 수 있다”며 “주민들의 협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2개의 전신주 중 도로 중앙에 위치한 KT측의 전신주는 이설이 가능한데도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공사기간 내내 인근 주택가 주민들을 설득했지만 자신들의 집 앞에는 절대 안된다고 완강하게 거부해 그대로 공사를 진행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경북문화신문 취재 이후 제시한 KT측 전신주 우선 이설과 관련해 시 관계자는 공문접수를 통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