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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의 서화평론<189> 심사정(沈師正)의『초충도(草蟲圖)』에 강세황이 화제로 평을 하다

온라인 뉴스부 기자 / 입력 : 2017년 04월 27일
독립큐레이터 이택용
ⓒ 경북문화신문

▶해설
심사정이『초충도(草蟲圖)』를 그리고, 강세황이 화제로 평(評)한 그림이다. 그는 조선 후기 회화를 대표하는 문인화가 중 한 사람이다. 그가 살았던 18세기 전반은 조선 중기 이래 화단을 풍미했던 절파화풍이 점차 쇠퇴하는 한편 중국으로부터 새로운 화풍, 즉 남종화풍이 전래되면서 회화전반에 걸쳐 변화가 일어났던 시기였다. 진경산수화와 남종문인산수화가 크게 유행했으며, 화조화에 있어서도 맑은 담채를 사용한 화훼초충도가 많이 그려졌다. 그는 이러한 전환기에 살면서 남종화풍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자신만의 독특한 화풍을 이룩했다. 그의 화풍은 정선의 진경산수화풍과 더불어 남종화가 조선 후기의 화단에 뿌리를 내리는 데에 커다란 역할을 하였다. 명문가의 후손으로 산수화뿐 아니라 화조화, 인물화에 이르기까지 못 그리는 것이 없었던 그는 당시에 '나라 안에서 제일' 인 문인화가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그의 할아버지가 역모에 연루되어 처벌을 받았던 까닭에 평생 동안 대역죄인의 후손이라는 멍에를 쓰고 불행하게 살아야 했다. 그는 일반적인 문인화가들과는 다른 길을 걸어야 했다. 그러나 그는 오히려 이를 극복하고 화파나 화법에 대한 편견에서 벗어나 조선 후기의 어떤 화가보다도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화풍을 깊이 이해하고 폭넓게 수용하여 자신만의 개성적인 작품세계를 펼쳐보였다.
이 그림은 풀과 벌레 따위를 주제로 하여 그린 심사정의 초충도란 그림이다. 그는 산수화를 많이 그렸지만, 곤충이 있는 그림을 꽤 많이 그렸다. 그가 그린 조충도를 보면 얼마나 솜씨가 뛰어난지 마치 눈앞에 있는 실물을 보는 듯 생생한 느낌이 살아 있다. 그림 중간에 있는 풀잎에 앉은 방아깨비를 보면 그의 뛰어난 솜씨를 의심할 여지가 없다. 특히 그와 같은 시대의 화가로 예원의 총수인 강세황은 그의 그림을 정말로 좋아했고 높이 평가했다. 그가 정선보다 더 낫다고 평한 장본인이 바로 강세황이다. 강세황은 그의 그림에 무수한 화평과 화제를 썼다고 전해진다. 훗날 강세황은 그를 일컬어 '가장 잘하는 것이 화훼와 초충, 영모(翎毛)였으며 그 다음이 산수였다'고 말했다.
▶심사정(沈師正)이『초충도(草蟲圖)』그리고 강세황(姜世晃)이 화제로 평을 씀
其似與不似姑不暇論. 第花與草蟲. 大有幽深靜寂之趣. 是玄齋得意筆. 豹翁評. 그 흡사하고 흡사하지 않음은 짐짓 논하지 않노라. 다만 꽃과 풀벌레는 대단히 그윽하고, 깊고 청정하고, 고요한 아취가 있다. 이것은 현재 심사정의 득의필(得意筆)이다. 표옹 강세황은 평하다.
↑↑ ▶현재 심사정의『초충도(草蟲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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