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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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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써 말 많은 세상이니 ……. 말이 많아서 문제라고 합니다. 더구나 말이 아니라 소리를 말이라고 하니 더 문제라 합니다. 그래서 나온 말들입니다. 그 하나가 오럴 해저드(Oral Hazard)입니다.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가 '법과 제도적 허점을 이용하여 자기 책임을 소홀히 하거나 집단적인 이기주의를 나타내는 상태나 행위의 개념'라고 규정한다면 '법과 제도적인 맹점이나 시의에 편승, 정치적, 경제적 이득을 위해 말로써 상대방을 비난, 질책하는 행위'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또 하나, 최근 TV에서 방영되는 쇼와 예능 프로그램에서 흔히 말해지는 디스 신드롬(Diss Syndrome)으로 '(라디오 시대의) 은근하고 지혜로운 비판을 던지던 풍자의 시대를 후퇴시키고, 말초적인 욕설로 상대방을 욕함으로 헐뜯어 자극적인 흥미를 유발시키는고자 하는 것'입니다.
이런 오럴 해저드가 정치인에게 창궐하는 데는 '정치의 빈약한 콘텐츠'가 이유라고 합니다(두문연구소 소장이였던 이철희는 “정치가 막말을 쏟아내고, 상대를 인정하지 않는 양극의 대치에 빠지는 것은 정치의 내용이 빈약하기 때문이다”라고 합니다) 즉 정치하는 사람의 정치적인 빈약한 철학, 명분, 부족한 국민의 지지 등을 만회코자 입으로 하는 정치행위라는 뜻이지요. 동시에 디스 신드롬 역시 일부 연예인과 정치인의 막말 기사가 올라오면 기다렸다는 듯이 '디스'가 올라옵니다. <무릎팍도사>니 <라디오 스타>,
그 '문지방만 넘어 오면 왜 왔는지 아는 무릎팍도사'가 다시 떳습니다.
첫째, 이철우의 국회의원의 점괘입니다. 2017년 6월 하순이 시작되는 짜증나게 더운 날, 그러니까 문재인 대통령이 제19대 대통령으로 당선, 취임한 지 한 달이 겨우 넘는 마당에 그 한 달을 보고는 내린 결론이 이렇습니다. '(하는 모습을 보니) 임기를 채울 수 없을 것 같다'고요. 점집은 빵빵한 실내조건을 갖춘 제주도의 호텔, 만장한 당원 앞에서요.
5년이라는 임기에 이제 1개월의 모습을 보고는 나머지 59개월을 점치는 부채도사의 통찰력, 1.7%를 보고 100%를 알아내는 신통력은 가히 놀랄 만합니다만 전 국민 80%의 선택을 두고 '나라를 망하도록 하는 것 같다'고 해석하는 모습은 아무리 보아도 '집안 말아먹는 반풍수의 모습' 그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급기야 '경각심을 주기 위해서........'라며 꼬리를 빼는 모습 또한 오럴 해저드의 실상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둘째가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의 예언입니다. 그의 막말에 대해서는 이미 널리 알려졌고 그 덕에 단단히 한몫을 챙겼지요, 이제 약발이 떨어질 데로 떨어진 듯 하니 점쟁이 같은 예언을 쏟아 놓습니다. 그는 "현재 다당제 구조가 양당제로 바뀔 것"이라면서 "어차피 국민의 당은 민주당에 흡수될 것"이고 "지방선거 전에 이 구도는 현실화될 것으로 보인다"풀이했답니다(권영철, 6월 2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대담). 그러자 국민의당 박주선 비대위원장은 "점쟁이인가? 그렇게 점치면 따귀밖에 안 맞는다"고 강하게 항의하고는 '따귀나 맞는 점쟁이' '점괘도 틀렸고'라고 했다지요.
말로써 먹고사는 사람에게 주는 경고가 어디 하나 둘이겠습니까 만 인터넷에서 본 귀한 내용을 저자의 허락 없이 전달하여 막말을 정견이라하고 남을 디스하는 것을 정치활동으로 아는 이들에게 전합니다.
퇴계 이황선생님은 '사무사 신기독 무자기 무불경(思無邪 愼其獨 無自欺 無不敬))'이라는 ‘3언 12자’를 벽에 붙여놓고 늘 보고 익혔다고 합니다. 내용인즉 《논어》에 나오는 '생각에 사특함이 없다'는 '사무사'.《대학》에서의 '홀로 있을 때 삼간다'는 뜻의 ‘신기독’, '스스로를 추호도 속이지 않는 것'이라는 뜻의 '무자기'와 《예기》에서 말하는 수행 방법 즉 '공경하지 않을 일이 없으니 깊은 생각을 하는 것처럼 엄숙하고 말은 편안하고 분명하게 하며 사람들을 편안하게 하라'는 '무불경'이 그것입니다. (imt105님의 블로그, 정치인의 막말파동)
언감생심 이런 경지까지야 요구하겠습니까만 최소한 국민들의 대부분이 하는 이야기만이라도 알아듣고 행동하는 사람이 되기 바랍니다.
욕먹기 전에 셀프디스하시지요. 이철우, 홍준표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