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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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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가삼간을 태워없앨 불씨가 살아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구미정치권이 침묵하고 있다는 비난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최근 김상훈 자유한국당 대구시당 위원장은 “취수원 이전을 위해 지역 국회의원들이 역할을 나눠 대응하기로 했다"면서 "취수원 이전 의지를 가진 인물이 구미시장에 공천될 수 있도록 당 지도부에 적극적으로 건의하기로 했다"고 밝히면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구미의 자존심을 뒤흔드는 발언인데도 불구하고 구미정치권과 대구취수원 구미이전 반대 범구미 시민반대 추진위원회는 물론 시민,사회단체의 연합체인 구미사랑 시민연대는 입을 다물고 있다. 이처럼 구미의 정치권과 시민, 사회단체 연합이 침묵으로 일관하면서 구미시장 출마를 결심한 A모 인사는 “자유한국당이 대구취수원 구미이전을 조건으로 공천장을 주어도 반려하고, 차라리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며 분통을 떠뜨리기까지 했다.
자유한국당 일색의 구미정치권이 이처럼 구미공단의 사활이 걸린 대구취수원 이전은 물론 박근혜 전 대통령의 출당 움직임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자, 시민들은 ‘자유한국당 일색의 구미정치권이 홍준표 대표 체제 하에서 자신만의 정치적 생존에 몰입돼 있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지난 2009년 3월 6일 한나라당 주요 당직자회의에서 당시 한나라당 (지금의 자유한국당)홍준표 대표는 " 당초 안동댐물을 160km의 도수로를 통해 끌어오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물을 끌어오기 위해서는 도수로가 160km이상 되고 하류 사람들이 식수부족에 따른 문제가 있다"며, 안동댐 취수장 이전 계획이 백지화 되었음을 내비치면서 그 대안으로 " 선산에 설치될 보 주변지역을 상수원 지역으로 보호하고 그곳으로부터 깨끗한 물을 대구취수장(60㎞)으로 끌어와 대구시민들이 직접 마시도록 하면 된다"는 발언을 했다.
이처럼 대구 취수원 구미이전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취해 온 홍준표 대표의 입장을 간파한 김상훈 대구시당 위원장이 ‘대구취수원 이전과 구미시장 공천장을 결부’시키는 소위 ‘못된 발상’을 현실화시키겠다고 나선 것이다.
이 뿐이 아니다. 친박을 자처하고 있는 구미지역 백승주, 장석춘 양 국회의원과 지방의원들은 홍대표의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 움직임에 대해서도 입을 다물고 있다.
이에대해 시민들은 “내년 실시되는 지방선거와 2020년 실시되는 총선을 앞둔 현 시점에서 자신의 입지만을 위해 입을 다물고 있는 정치권이 한심하다”는 입장이다.
시민들은 또 “시민, 사회단체의 연합체인 구미사랑 시민연합과 대구취수원 구미이전 반대 범구미 시민반대 추진위원회가 있지만 침묵하고 있다”면서 “이들 단체가 제목소리를 내지 않을 경우 향후 시민적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대구시가 2009년부터 70% 시민에게 수돗물을 공급하는 달성군 다사읍 매곡·문산 취수장을 구미 해평취수장으로 옮기는 방안을 추진한 이후 부침을 거듭한 끝에 2015년 2월 국토교통부는 '경북·대구권 맑은 물 공급 종합계획 검토보고서'을 통해 대구취수원을 구미로 이전하거나 구미 낙동강 변 여과수를 개발한 뒤 대구·구미가 물을 공동으로 사용하는 2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구미시가 "해평취수장을 공동 사용하면 수량이 줄고 수질이 나빠질 뿐만 아니라 구미공단 공업용수 공급에도 큰 차질을 빚는다“면서 반대했다.
이에따라 구미와 대구는 2015년 3월부터 민·관 협의회를 구성해 합의점을 찾기 위해 노력했으나 결국 실패했다.
■시민, 사회단체는 왜 뒷짐을 지고 있나
2010년 10월 4일 대구취수원 구미이전 반대 범구미 시민반대 추진위원회(이하 범시민 반추위)가 공식발족하면서 시민들의 관심은 온통 취수원 이전문제에 쏠렸다.
구미시는 사안이 위급할 때마다 시청 개청이후 네 번째의 범시민 대책기구를 구성했다. 2010년 10월 4일 발족한 범시민 반추위는 1997년 구미경제살리기 비상대책위원회,1999년 박대통령 기념관 범시민 구미유치 위원회, 2005년 수도권 규제완화 반대를 위한 범시민대책위 구성에 이은 네 번째 였다.
2010년 이전까지 최대 규모는 수도권 규제완화 반대를 위한 범시민대책위로서 211개의 단체가 참여했다.그러나 범시민 반추위에는 250개 단체가 참여했다. 그 만큼 물문제가 구미 최대의 위중한 사안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증거인 셈이었다. 대구취수원의 구미이전이 가시화될 경우 수질악화에 따른 시민 건강, 재산권 침해는 물론 구미의 생명줄인 기업유치에도 먹구름을 드리우기 때문이다.따라서 시민들의 관심은 뜨거울 수밖에 없었다.
IMF가 발생할 당시인 1997년에는 범시민이 참여하는 구미경제살리기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했으며, 박대통령 기념관 유치를 놓고 서울 상암동과 구미가 신경전을 벌일 당시인 1999년에는 박대통령 기념관 범시민 구미유치 위원회를 구성했다. 이로부터 6년 후인 2005년 당시 참여정부의 수도권 공장 신증설 규제완화 방침 발표와 함께 구미와 비수도권 지역의 동요가 확산되면서 구미는 211개 단체가 참여하는 수도권 규제완화 반대를 위한 범시민대책위를 구성했다.이어서 2010년 네 번째로 대구취수원 구미이전 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대구취수장 이전 관련 범시민 대책위를 제외한 3개의 범시민 대책위 활동결과 1997년의 구미경제살리기 범시민 대책위는 불가능했던 4공단 유치라는 결실을 도출시켰다. 이후 1999년에 결성된 박대통령 기념관 범시민 구미유치위원회는 서울 상암동으로 박대통령 기념관을 뺏겼으나, 2005년의 수도권 규제완화 반대를 위한 범시민 대책위는 정부로부터 수도권 규제완화 방침을 유보하는 결과를 도출시켰다.
특히 당시 김관용 시장(현 도지사)은 구미시 범시민 대책위가 주도하는 가운데 경북도의 23개 시군 지자체장과 단체장, 경북도지역 국회의원을 이슈의 현장에 동참케 함으로서 정부로부터 수도권 규제완화 방침 보류라는 결실을 도출시키는 역사적인 기록을 수립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