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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사 기간 중 발굴된 돌 |
|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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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프장 앞의 돌 |
|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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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어귀에 세워진 고장의 상징이면서 경계석이 개발바람에 밀린 채 방치되면서 소중한 지역 문화유산을 보호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난 6월 구미시가 봉곡 도시계획도로개설 공사에 착수하면서 공사 구간인 봉곡동 소재 A골프연습장 앞에 방치됐던 경계석으로 추정되는 돌이 발굴됐다. 발굴된 돌은 절반정도가 떨어져 나간 것처럼 한쪽 면의 테두리가 매끄럽지 않은 상태다. 이에 대해 봉곡동 자연부락 중 하나인 별남마을 경계석의 일부분이라고 설명한 벽진이씨 종중 관계자는 “어렸을 때 두 팔을 벌려도 안을 수 없을 만큼 컸던 돌로 기억된다”며 “깨진 것은 맞지만 공사를 진행하면서 깨진 것이 아니라 몇년 전 골프장 공사 당시 진입로를 내면서 훼손된 것 같다”고 말했다.
당초 봉곡동은 북봉산 기슭에 자리한 이편한 세상 아파트 일대의 다붓(다복)과 코아루 아파트 주변의 별남, 선주원남동 주민센터 뒤쪽 부근인 갓골, 장고개 등 4개의 자연부락으로 이뤄졌다. 대부분의 마을에는 경계석이 하나씩 존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별남마을 입구인 지금의 봉곡도서관 내에 있는 큰 바위도 그 중 하나다. 마을 노인들에 따르면 “돌뺑이라는 이 바위는 엄마바위와 아들바위가 산에서 걸어 내려오다 현재의 자리에 멈췄다. 바위를 건드리면 우환이 생긴다는 전설이 있어 봉곡도서관을 지을 때에도 바위에 손을 대지 못했다고 한다”면서 "현재 엄마바위만 존재할 뿐 아들바위는 없어졌다"고 안타까워했다.
A골프연습장 부근의 돌은 부곡동과 경계에 세워졌던 것으로 “바위가 점점 솟아올라 이를 보고 인근 한 처녀가 바위도 자란다고 말하자, 더 이상 자라지 않고 멈췄다는 전설을 간직하고 있다”고 한다.
구미시 관계자는 “공사 기간 중에 깨진 부분은 없다. 원래 모습 그대로 발굴했다"며 “종중 관계자들과 협의해 원하는 곳으로 옮길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세진 의원은 “다붓 마을에도 마을의 상징인 큰 돌과 팔려간 송아지가 돌아와 주인의 죽음을 슬퍼하다 죽은 것을 기려 세운 의우총 묘비 등이 있었는데, 봉곡 토지구획정리사업 후 어디에 뒀는지 찾아볼 수 없다”며 “어린 시절 함께했던 마을의 흔적들이 개발이란 이름으로 모두 사라지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 “마을에 있는 돌 하나, 나무 한 그루가 마을의 존재와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소중한 자산”이라면서 “지자체가 나서서 마을의 자연 자원을 발굴해 문화유산으로 잘 보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