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칼럼

조선시대의 서화평론<198>고산(孤山) 황기로(黃耆老)가『전계초당(箭溪草堂)』의 편액을 쓰다

온라인 뉴스부 기자 / 입력 : 2017년 09월 10일
독립큐레이터 이택용

             

ⓒ 경북문화신문

                                                    
▶해설
황기로가 영주 평은면 금광리에 사는 친구인 사계(砂溪) 장여화(張汝華)의 별서에『전계초당』이란 편액을 썼다. 그는 구미출신으로 본관은 덕산. 자는 태수, 호는 고산 · 매학정이다. 조선시대 서예사에서 김구(金絿) · 양사언과 함께 초서의 제1인자라는 평을 받았다. 1534년(중종 29) 진사시에 합격했으며, 벼슬은 별좌를 지냈다. 필법이 뛰어났으며 특히 초서를 잘 써 초성이라 불렸다. 그의 서체는 후대에 큰 영향을 미쳤다. 만년에 낙동강의 서쪽 보천탄 위에 매학정이란 정자를 짓고 필묵과 독서를 즐기며 여생을 보냈다.『근묵』등에 진적이 전하며,『관란정첩(觀瀾亭帖)』·『대동서법(大東書法)』등에 필적이 모각되어 있다. 저서로『고산집』이 있으나 발견하지는 못했다.
고산은 초서체를 바탕으로 독보적인 광초(狂草)라는 독특한 서체를 구사한 인물로『전계초당』의 전계(箭溪)는 시냇물이 화살이 날아가는 것 같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사계는 성균관 진사로 그는 김성일(金誠一)에게 배웠으며 성균관에 유학하면서 광해군의 난정을 보고는 곧바로 낙향했다. 그는 전계(砂溪)옆에 초당을 짓고 두문불출하며 학문에 전념했다. 그 후 광해군의 정치가 더욱 혼란해지던 1621년(광해군 13)에는 곽진(郭瑨) · 김시추(金是樞) 등 동료들과 더불어 이이첨의 머리를 벨 것을 청하는 상소를 올리러 서울에 갔다가 병을 얻어 세상을 떠났다.
이『전계초당』의 글씨에 대한 이야기가 김약련(金若鍊)의 기문에 전하고 있다. 사계는 명필 고산과 막역한 사이로 서당 편액을 부탁했다. '장차 흥이 나면 쓸 테니, 재촉하지 마시라.' 이후 둘은 부석사에서 노닐고 있었는데 하루는 흥이 일었는지 고산이 황급히 말했다. '빨리 종이를 구해 오라.' 그는 붓 대신 칡넝쿨을 씹어 일시에 전계초당 4자를 일필휘지했다. 하나하나 글자의 뜻을 정확히 형성화해냈다. 고산은 스스로도 평생 득의의 작품이라고 말할 정도였다고 한다.
▶고산은『전계초당(箭溪草堂)』4자를 일필휘지로 씀
하나하나 글자의 뜻을 정확히 형성화해냈다. '箭'자는 화살촉 모양으로, '溪'자는 흐르는 물 모양처럼, '草'자는 풀 모양처럼, '堂'자는 집 모양으로, 글씨를 썼다.
↑↑ ▶고산 황기로의『전계초당(箭溪草堂)』
ⓒ 경북문화신문



온라인 뉴스부 기자 / 입력 : 2017년 09월 10일
- Copyrights ⓒ경북문화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름 비밀번호
자동등록방지
개인정보 유출,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지역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가장 많이 본 뉴스
구미대 남지란 간호대학장, 보건복지부 장관상 수상..
구미강동문화복지회관, 전 세계 매혹시킨 글로벌 댄스 쇼 `비트 온 포인트` 공연..
국민의힘 김천시장 후보에 배낙호 단수 공천 ˝결과로 보답”..
구미시장학재단, 상반기 장학생 347명 선발..
공연]오페라 갈라 콘서트`바리톤 이응광&유렵의 별들 2026`..
구미성리학역사관 변신 `보는 역사관에서 체험형 공간으로`..
김상동 경북교육감 예비후보, 제1호 공약 ‘경북교육과정평가원’ 설립 발표..
임준희 전 대구시부교육감, 김상동 예비후보 지지 선언..
상주시 문화예술회관, 내년 11월 준공...공정 착착..
김장호 구미시장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재선 행보 본격화˝..
최신댓글
구미대 항공헬기정비학부 전체 학생들의 단합된 모습들이 너무 보기 좋아요. 요즘은 개인적인 성향들이 많다보니 함께하는 모습 넘 보기 좋고 흐믓합니다.
민원인들 중에서도 악의적으로 이용하여 누구는 유료로 이용하고 누구는 무료로 주차하는 일이 생기기 때문에 형편성에 문제가 생기기에 저렇게 현수막을 걸어 놓은 듯. 관리자의 입장과 이용자의 입장 둘다 본다면 그 누구의 잘못이 아니다 다만, 이해 하려는 마음이 문제라고 느껴짐.
역시 정론직필!!
예방법없음
따뜻한 기사 잘 보았습니다. 주변에서 볼수 있지만 관심을 주는 분들은 많지 않습니다. 후원해 주신 에스엠디에스피 대표님과 선행을 알려주시는 경북문화신문과 김예은 학생 기자님께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단체장이 불법?
충돌 우려로 이승환콘서트를 금지했던 구미시장은 왜 이번엔 잠잠하지요? 정치적 선동금지 서약을 받았나요? 이건 이승환콘서트 보다 더 큰 충돌 우려가 되는 이벤트인 것 같군요.
산과 함께한 내공이 느껴집니다. 멋지네요.!!
늦은감은 있지만 향토문화유산의 조명은 꼭 필요하고 중요한 일이라 기대를 하게 됩니다.
다자녀 혜택 때문에 그런거 아니고? 우리도 다자녀 농수산물 지원 5만원 사이소에서 사라길래 회원가입했는데 ...
오피니언
.... 
세월은 나를 저물녘 황혼빛 속에서 홀로 고적을.. 
약동하는 4월이 하순으로 접어들고 있다. 기자.. 
부중지어(釜中之魚) : 솥 안의 물고기釜(솥 .. 
여론의 광장
경북도, ‘APEC 2025 열차’ 대구와 함께 달린다..  
˝구미 전통시장에서 장보고 14만원 환급받으세요˝..  
구미도시공사, 체육본부장 공개모집..  
sns 뉴스
제호 : 경북문화신문 / 주소: 경북 구미시 지산1길 54(지산동 594-2) 2층 / 대표전화 : 054-456-0018 / 팩스 : 054-456-9550
등록번호 : 경북,다01325 / 등록일 : 2006년 6월 30일 / 발행·편집인 : 안정분 /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정분 / mail : gminews@daum.net
경북문화신문 모든 콘텐츠(기사, 사진, 영상)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경북문화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