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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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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을 둘러싸고 이를 강행하려는 구미시와 반대하는 시민단체가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시민적 우려가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지방분권 운동 구미본부가 적정 규모의 기념사업은 대통령의 고향인 구미에서 추진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기념사업은 사회통합과 국가통합의 관점에서 판단되어야 하며,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공과와 업적에 대한 공정한 평가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함께 경상북도, 구미시는 새마을 테마공원이라는 당초의 계획에 천착하지 말고 용도변경을 적극 검토함으로써 예견되는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하고, 차제에 구미공단 하나만 바라보는 외통수 정책에서 벗어나 문화와 관광산업으로의 방향전환을 전향적으로 검토해야 하며 이를 위해 방향전환에 따르는 토대조성의 일환으로 구미의 역사, 문화, 근대화 관련 스토리텔링(story telling)의 개발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박정희 대통령 때문에 수혜를 입은 열렬 숭배자들은 모두 어디로 갔느냐“고 비판하기도 했다.
지난 21일 지방분권 운동 구미본부의 ‘박정희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에 대한 입장’ 발표에 따르면 11월 14일은 박정희(朴正熙, 1917~1979) 전 대통령의 탄생 100주년이 된다. 이런데도 기념사업을 둘러싸고 이를 강행하려는 구미시와 이에 반대하는 시민단체들의 입장이 서로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42만 시민 모두의 화합된 분위기를 모아 기념사업이 진행될런지에 대한 우려감이 증폭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올 들어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방문객은 예년의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올 상반기(1~6월) 박 전 대통령 생가를 찾은 방문객 수는 12만2024명으로 공식 집계됐다고 7월 19일 구미시가 밝혔다.
이와함께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추진된 박정희 대통령 기념도서관마저 지난 2012년 건물 완공 이후 5년이나 지났지만 아직까지 개관하지 못하고 있다.서울시와 박정희 대통령기념재단이 운영원칙에 대한 합의를 이루지 못한데다 공공도서관의 개관을 반대하는 단체들의 목소리가 높기 때문이다.
▷적정 규모의 기념사업은 구미에서 추진되어야
지방분권 운동 구미본부는 경상북도에 대해 취소한 100주년 기념식 예산(5천만원)을 즉각 복원하라고 요청했다.또 공과(功過)를 공정하게 다룬다는 전제 아래 생애사 조명을 위한 전기의 신문연재(3억원)와 영상물 제작(3억원)예산 역시 복원하라고 촉구했다.
▷사회통합, 국가 통합 관점에서 판단
지방분권 운동 구미본본에 따르면 1997년 5월 김대중 전 대통령은 사회통합과 국가통합의 관점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기념관 건립을 사회통합과 국가통합의 관점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을 바라보는 새로운 방식의 길을 처음 제시했다.
이희호 여사 또한 2016년 11월 2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박정희 대통령 탄생 100돌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출범식에서 산업화와 민주화 세력의 화합과 박정희 대통령 지지자와 김대중 대통령 지지자 간의 행복과 화합을 간곡히 부탁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또 올해 72주년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모든 역사에는 빛과 그림자가 있다는 점을 전제하면서 김대중, 노무현이 아니라 이승만, 박정희로 이어지는 대통령의 역사 속에 자신도 있다면서 다함께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자고 선언했다.
구미본부는 이와관련 김대중 전 대통령, 이희호 여사, 문재인 대통령이 거듭 강조한 통합과 협치의 정신만이 100주년 기념사업에 대한 찬반양론의 합의를 도출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판단한다면서 구미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인 만큼 42만 구미시민의 화합과 협력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의 100주년 기념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모두가 지혜를 모으는 상호존중의 정신을 발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남유진 구미시장은 반대하는 시민단체들과 함께 100주년기념사업의 추진에 따른 견해 차이를 풀기 위한 대화의 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공정한 평가 이뤄져야
구미운동 본부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공과와 업적에 대한 공정한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역사학계, 철학계, 정치권, 경제계 등 각계에서는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공개적이고 엄정한 평가에 나서서 진지한 결론을 도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새마을 테마공원 조성사업
구미운동 본부는 준공을 눈앞에 둔 새마을테마공원 조성사업은 안이한 판단으로 결정됐다면서 구미시는 새마을테마 공원이라는 당초의 계획에 천착하지 말고 용도변경을 적극 검토함으로써 예견되는 피해를 최소화할 있도록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 즉각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새마을공원의 용도를 변경해 연수 · 교육 · 문화 복합시설로 변경해야 한다는 구미경실련의 제안도 상당한 설득력이 있다고 판단한다면서 전국의 예술가와 문화인들을 유치해 대규모 창작촌을 만들거나 연극이나 예술공연 · 전시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구미시 외통수 정책 탈피해야
구미운동본부는 구미시에 대해 구미공단 하나만 바라보는 외통수 정책에서 벗어나 문화와 관광산업으로의 방향전환을 전향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면서 구미의 역사, 문화, 근대화 관련 스토리텔링(story telling)의 개발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구미운동 본부에 따르면 상모동, 임오동으로 연결되는 지역의 곳곳에는 야은(冶隱) 길재(吉再, 1353∼1419)선생의 묘소, 여헌(旅軒) 장현광(張顯光, 1554∼1637)선생의 묘소, 창랑(滄浪) 장택상(張澤相, 1893∼1969)이 살았던 고가(古家), 지주중류비(砥柱中流碑), 구미지역 최초의 선각자로서 상모동에서 20여을 살았던 위암(韋菴) 장지연(張志淵, 1864~1921), 위암에 이어 근대화를 수용한 선각자 왕산(旺山) 허위(許蔿, 1855~1908)선생의 의병활동, 임은과 상모동의 동학(東學) 관련 내용, 1901년 설립된 상모교회, 인근의 박상희(朴相熙, 1906~1946) 묘소, 박정희(朴正熙, 1917~1979) 전 대통령 생가, 1920년 대구로 가서 근대식 은행인 경일은행(慶一銀行)을 설립한 장길상(張吉相, 1874 ~ 1936)을 비롯한 인동장씨 문중 이야기 등 성리학과 근대를 연결하는 엄청난 이야기거리가 넘쳐나는 곳이다.
이와관련 구미운동 본부는 스토리텔링(story telling)의 개발에 대한 구미시의 적극적인 검토를 희망한다면서 시가 태스크포스(task force)팀을 꾸린다면 구미본부와 구미근현대사 연구모임은 이를 적극 환영하면서 협조하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구미운동 본부 관계자는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 찬양하는 세력이나 개인들 중 일부는 그 반대급부로 이미 엄청난 기득권을 향유하거나, 호가호위의 위세를 누렸는데도 불구하고,100주년사업이 표류와 취소를 거듭하고 있는데도 오로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구미시의 이른바 주류사회의 반응은 참으로 민망하고 수치스럽다”면서 “그 많던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열렬한 숭배자들은 다 어디로 갔느냐”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