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영 민
지난 4월 25일,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현 한겨레통일문화재단 이사장)은 EBS '질문 있는 특강 쇼-빅뱅'에서 통일이 되면 돈이 많이 든다는 부정적 이유인 '통일 비용'을 처음 계산한 나라는 일본이며 ‘현재 한국의 재력으로는 1년 예산을 북쪽으로 퍼부어야 하는데 감당할 수 없다. 통일은 하지 않는 게 좋다는 부정적 여론을 형성했다’(YTN, 2018.4.29)고 밝혔습니다. 그것을 받아 국내의 학자라는 사람들도 편들어 비용을 부풀리기 시작하였고, 정부는 제대로 된 대응을 하지 않았고..... “계산상 현재 우리 국민 GDP의 6~6.9%를 투자하는 동시에, 분단 비용에투자하는 4~4.4%는 아낄 수 있다. 따라서 순수 통일 비용은 GDP 2~2.6%가 든다. 대한민국 GDP를 1조 5천억 달러로 치면 300~390억 달러로 북한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으면서 이 정도 투자로도 북한은 연간 11.25%의 경제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한다”고 하여 '통일은 대박'인 이유를 말하기도 했지요. 그러니까 일제가 우리를 침략한 이후부터 지금까지 우리를 지속적으로 괴롭혀왔으며 통일을 가로막고 있는 실체는 일본이라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국동란으로 우리민족의 피와 살을 자기 집의 곳간을 채운 양식으로 바꾼 값으로 오늘의 번영을 구가하는 자들이.....
또 하나 지난 5월 3일자 연합뉴스는 「일본, 남북회담 후에도 ‘독도 디저트’ 또 항의…’의자문양’도 트집」이라는 제하에 일본 정부가 남북 정상회담 만찬의 ‘독도 디저트’에 대해 한국 정부에 재차 항의했다고 NHK가 보도하면서 메뉴 변경 요청에도 불구하고 독도가 그려진 디저트가 제공된 것과 남북 정상이 앉은 의자, 김정은 위원장이 소감을 적은 방명록의 한반도 지도에도 독도가 그려진 것에 대해 항의의 뜻을 전했다고 합니다. 독도라는 말에 ‘ㄷ'자만 들어가도 신경질적으로 남의 잔칫상을 엎으려는 모습, 마치 그럴만한 자격이라도 있다는 듯 뻔뻔스레 뿜어내는 소리에 구토를 느낍니다. 그러면서도 ‘아베 총리는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전화를 받고 직접 설명을 들었다면서, 이번 남북 정상회담에서 "지난번 전화통화에서 일본인 납치 문제에 대해 요청한 것을 이야기해줬고, 제 생각이 북한에 전달됐다"며 "북일 관계에 대해서도 대화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 앞으로 동북아의 평화와 안녕을 위해 한일 양국이 함께 협력해 나갔으면 좋겠다"면서 거듭 감사의 뜻을 밝혔다’.(KBS, 「서훈 국정원장, 아베 총리 예방…남북 정상회담 성과 설명」 2018.4.29)는 양면의 얼굴, 양날의 칼을 들이대는 모습에 오싹해집니다.
바로 남북 정상이 만나고 우리민족의 80%가 훨씬 넘는 사람이 기뻐하는 이일에 재를 뿌리는 사람들이 밉고, 그런 상황이 아쉬웠는데....... 조선인 혁명가의 김 산의 불꽃같은 삶 『아리랑』(님 웨일즈 김산 저. 송영인 역, 동녘)을 만났습니다. 예전에 읽으면서 분통을 토했던 기억이 나서 새롭게 펼칩니다. 마치 80년 전 지금의 내 마음을 예견이라도 했듯이 말해줍니다. “몇 가지 이유로 조선 사람은 누구나 외국어를 쉽게 배웁니다. 그런데 이것이야 말로 천성적으로 식민지 민족이라는 증거라고 왜놈들은 말합니다. 또한 자기네들이 외국어를 못 배우는 이유는 자기네들이 지배민족이기 때문이랍니다”(개정 25판.2017. p46)
우연이라면 기막힌 일이 벌어졌지요. 2018년 5월 8일 일본 지지통신과 이스라엘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 내외는 지난 2일 예루살렘을 방문한 아베 총리 내외를 위해 총리 공관에서 만찬을 마련했고 이스라엘의 유명 셰프인 세게브 모셰가 만든 신사화 모양에 초콜릿 프랄린(설탕에 졸인 견과류)을 넣은 디저트가 제공되었는데 이를 두고 ‘문화적 결례’라는 비판이 줄을 잇고 있다고 합니다. 요리사는 “(디저트를 담은 용기는) 신발 모양의 주조 금속으로 만들어진 고급 예술품일 뿐, 진짜 신발이 아니다”면서 해명을 했다지만 과연 일본사람인 아베가 그 말을 수긍했을지요? (2018.5.9. 경향신문) 신발이란 노예와 일반인을 구별하는 데 사용되었고.... 2008년 인가요? 이라크를 방문한 조지부시에게 신발투척한 사람은 복역을 마친 후 차기 총리로 도전장을 낸 상태라는 이야기처럼 중동지역에서의 최고모욕은 신발의 밑바닥을 보여주는 것을 전혀 몰랐다면 의전과 풍습, 외교관례로만 사는 사람들(양국의 국가원수 의전관)은 모두 바보이거나 무식꾼이고, 알면서도 작품이라고 제시한 디저트를 내어 놓았다면 아직도 위안부에 대한 사죄하지 못하는 일본의 뻔뻔함을 아우슈비츠 수용소를 경험했던 이스라엘인이 주는 ‘빅 엿’이라고 ‘내 맘 데로’ 짐작합니다. 더구나 그에 대한 일본 측은 공식 언급은 없지만 ‘주 이스라엘 일본대사관은 “네타냐후 총리가 주최한 개인적 만찬이기 때문에 공식 코멘트는 삼가겠다”고 밝혔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더욱 확신을 굳히고....., 그러면서도 돈만 된다면 방사능 천지의 일본산 맥주라도 최고라고 선전하고, 일본산 화장품을 광고하는 오늘 우리나라의 연예인들의 질 낮은 역사의식에 침이라도 뱉고 싶은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