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경북문화신문 |
|
지방 선거가 임박한 가운데 구미의 정치지형이 크게 요동치고 있다. 애시당초 구미시장 선거는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됐다.법규정에 따라 3선 시장은 더 이상 연임할 수 없도록하고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치열함이 예상치를 훨씬 웃돌고 있는 상황의 연속이다.
원인제공자는 구미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자유한국당의 과열된 경선과정이었다.
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더불어민주당 경선의 경우 잡음이 없지는 않았으나,조기에 후유증을 누그러뜨리면서 경선주자들이 후보 당선을 위해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나서면서 봉합 국면을 맞았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후유증 수습에 실패하면서 보수분열 양상을 자초했다.
그렇다면 왜 이런 불상사가 발생했을까.
자유한국당 경북도당은 지난 달 19일부터 20일까지 4명의 경선주자를 대상으로 2명의 결선 경선 주자를 선정하기 위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그러나 탈락한 2명의 후보가 불공정 경선을 이유로 경북도당과 중앙당에 이의신청을 하면서 파행이 비롯됐다.
가까스로 경북도당이 지난 3일 이양호 전 농촌진흥청장과 허복 전 구미시의회의장 등 2명을 대상으로 결선 경선을 실시키로 결정하자, 김석호 구미수출진흥협회장이 이 전 청장, 김 전 구미시 새마을회장이 허 전 의회의장을 지지하고 나서면서 분위기가 심상챦게 돌아갔다. 게다가 이날 실시한 책임당원 여론조사 과정에서 시스템에 오류가 발생하면서 논란이 일자, 여론조사 자체를 전면 중지시키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이어 경북도당은 4일 오후 2시 최종 경선 주자인 이양호,허복 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공천관리위원회를 열고 여론조사 기관 재선정 및 여론조사 경선 일정을 논의한 결과 토요일인 5일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책임당원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를 실시키로 결정했다.
그러나 파행의 연속이었다. 결선 경선 결과 패배한 허복 전 의회의장은 여론조사 자체가 불공정, 불합리했다면서 경북도당에 이의를 제기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러한 불신은 끝내 보수분열로 이어졌다.
지난 14일 선거사무소 해단식에서 ‘자유한국당 경북도당이 단체장은 물론 지방의원 후보들을 개만큼도 취급하지 않았다“며 분노를 터뜨린 허 전 의회의장은 지난 21일 전인철 전 의회의장과 함께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김봉재 전 회장을 전격적으로 지지선언하고 나섰다.
이로써 구미시장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장세용 후보, 자유한국당 이양호 후보, 바른미래당 유능종 후보와 경선과정을 문제삼고 자유한국당을 탈당한 무소속 김봉재 후보 등으로 가닥이 잡혔다.결국 진보 결집, 보수 분열양상을 초래하고만 것이다.
이처럼 자유한국당 후보경선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이유를 내걸고 탈당한 무소속 후보와 바른정당 후보 출마 등으로 보수층이 급격하게 분열되면서 30% 내외의 고정표를 갖고 있는 민주당 후보가 남북 화해 분위기에 따른 확장세를 더하면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도 있다는 여론이 강하게 형성되고 있는 상황이다.여기에다 이번 시장선거는 6•13 지방선거가 끝나자마자, 정치상황이 총선정국으로 직행한다는 점에서 또 다른 의미가 부여되고 있다.
구미시장과 함께 한축을 이루게 될 구미시의회 의원 선거 역시 선거구별로 불꽃튀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20명의 지역구 의원을 선출하는 시의원 선거에 더불어민주당은 역대 선거 사상 최대 규모인 7명,자유한국당 19명, 바른미래당 3명, 정의당은 2명의 후보를 냈다.여기에다 당선가능성이 높은 무소속 후보들이 대거출마하면서 예측불허의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정가에서는 자유한국당이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포함한 23석 중 11-12석을 차지하는데 그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역대 지방선거 중 가장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되면서 7월1일 출범하는 새로운 구미지역정가는 절대강자가 없는 춘추전국시대로 흐를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경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