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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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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축하드립니다. 민주당이란 깃발로 의정단상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발전방향을 논함이 우리지역에서는 흔한 일이 아니었지요. 심지어 지난 회기까지 민주당인지를 구분하기 힘든 행동들을 보면서 이 지역에서의 야당노릇, 소수인의 노릇이 쉽지 않음을 아마 잘 느껴셨을 것입니다. 상전벽해지요. 여당이 야당 되었고, 언제나 소수라고 생각했는데 대 다수의 시민들이 가세하였으니 호랑이에게 날개를 달아준 상황이란 이를 두고 이름이지요.
그래서 청합니다. 첫째는 시민들이 질책했던 문제를 다시 상기하십시오. 출석률, 5분 자유발의, 시정 질의, 조례 제안 등의 의원 필수 활동의 적극과 아울러 회의시간엄수, 회의 중 잦은 이석이나 불성실 등 지극히 사소하다고 할 수 있는 일에 여러분의 모습이 전과는 다름을 보여주십시오. 최소한 의회가 있는 날 점심시간에 의회건물 지하식당에서 구분된 자리가 아닌 곳에서 식사하는 모습이 언제나 계속되기를 부탁드립니다. 제발 공통경비라는 이름으로 의원들끼리 혹은 자기 편(?)에 가까운 몇몇이 시민이 준 거금으로 의정활동이라는 미명하에 하던 호사스런 식사를 당장 그만두시기 바랍니다.
둘째는 법적인 회의 일수를 맞추기 위해 당일 처리할 수 있는 사안을 하루 넘겨 10분 정도 회의하고는 하루 회기를 시행했다는 비효율 극치의 회의일정이나, 연수라는 명목으로 시행되던 관광성 해외여행을 즉각 중지해 주시기 바랍니다. 단체관광이라도 하고 싶으면 공무원을 비서처럼 데리고 가는 일이나 세금으로 희희낙락하지 말 것을 강력하게 청합니다. ‘시민의 돈으로 놀고 먹는 짓거리’는 이제 구시대의 유물로 버려야 할 것의 처음이라는 사실을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셋째는 먹고 사는 문제가 아닌 곳에 애쓰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크게는 새로운 정부라는 이름으로 시의 로고를 바꾸는 일에 수십억을 쓰는 일을 허락한다던지, 회의실 분위기 운운하면서 쓸 수 있는 공간을 내 버려두거나 바꾼다던지 하는 낭비를 그대로 받아드리지 말아야 할 것부터 작게는 의원들끼리의 담합, 의회 사무실에서 담배를 피우는 일을 그대로 둔다던지, 등 새로운 지방정부가 신경 써야 할 일이나 의원들이 해야 할 생활 질서(금연, 주차, 분리배출 등)준수하시는 바른 , 모범 시민이 먼저 되겠다는 다짐을 잊지 마십시오. 이제 귀하를 주시하는 눈이 배가 되었음과 더욱 날카로워졌음을 기억하십시오.
사족으로 공무원이나 시민들에게 ‘이 지역에서 흔히 하는 말투’라는 이름으로 하대하거나 명령조의 내용, 최소한 시의회에서 나왔던 이야기를 시민들에게 보고하는 일 등에서 관례니 과거의 습관이니 하면서 덮어버리거나 자기들만의 잔치라고 생각하는 일은 절대로 시민들이 그만두지 않을 것입니다. 이제 여러분은 시민들에게 ‘영원한 을’이 되었음을 선포합니다. ‘을이 갑 질하는 모습’ 하나라도 발견되면 당장 그 곳에서 끌어내릴 수 있다는 사실을 절대 가벼이 여기지 마시길 바랍니다.
2018.6.17.
김영민 드림 (전 경상북도의회 의정지기단장, 전 김천시의회 의정감시단장, 전 구미시의회 의정감시단 지도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