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경북문화신문 |
|
지난겨울, 구미시민들은 ‘SK구미유치’와 함께 했다. 그러나 또 다시 수도권규제완화라는 제재 앞에서 무력하게 패했다. SK의 경기 용인시 지정은 SK와 용인시의 협조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구미시민들은 지난 2003년 LG필립스의 파주 이전과 같은 좌절감과 패배감을 맛보았다.
올해 구미공단의 수출 물량은 4월 9일 현재, 61억 2천여만달러로 2004년보다 저조한 기록을 세웠던 2018년의 3월까지 수출 물량인 63억 2천여 만 달러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일각에서는 모 대기업의 배터리 공장 유치를 원하지만 대기업은 이제 구미로 오지않는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SK의 반도체 특화클러스터 용인 지정은 대기업이 수도권에 남을 수 있는 새로운 공식을 제공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8일 더불어민주당 김현권, 김부겸 국회의원 등의 주도로 대기업 유치와 구미형 일자리 토론회가 국회에서 개최되는 등 핵심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광주형 일자리와 비교해본다면 언제 정착할지 의문이다.
광주형 일자리는 2014년 당시 광주광역시장 후보자였던 윤장현 12대 광주시장이 추진한 사안이나 애초 뜬구름만 잡는 소리로 치부됐다. 그후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시절 광주형일자리가 소득주도형 성장과 맞물려 본격화되기 시작해 2018년 6월 현대자동차가 지분투자 의향서를 제출하면서 탄력을 받게됐다.
그러나 구미형 일자리는 아직 걸음마도 떼지 못한 상황이다. 다른 사안은 다 제쳐두더라도 광주형 일자리는 낮은 임금에 대한 보상차원에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주거, 문화, 복지, 보육시설 등의 지원을 통해 보전한다는 노사상생형 일자리 창출 모델이다. 과연 기초자치단체인 구미시가 그만한 역량이 있는가가 관건이다.
구미시민들의 사정은 긴박하다. 지금까지 도레이첨단소재가 5공단에 입주를 발표한 것이 벌써 5년 전인 2014년의 일이다. 실제 도레이첨단소재 외에는 입주할 기업이 전무한 현실이다. 시민들은 여전히 들어오지 않고 있는 KTX에 목매왔으며 텅 빈 5공단만을 바라보고 있다. 이제 더 기다릴 시간이 없다.
구미역에서 만난 시민 A씨는 “아무래도 구미시를 떠날 때가 된 것 같다”는 말을 전했다. 구미에 언제 엑소더스 상황이 발생할지 누구도 예견키 힘든 것이 구미현실이다.
이제 새로운 판을 짜야한다. 구미형 일자리와 KTX 역사 등 시간과 투자가 필요한 부분은 투 트랙으로 진행시키면서 5공단에 중소기업 특구를 만들고 구미시는 SK 유치 때와 같은 지원을 아끼지 않는 방향설정이 필요하다. 즉 구미시에서 직접 진행시킬 수 있는 투자 대책을 짜야한다.
백승주, 장석춘, 김현권 국회의원은 구미에 필요한 중소기업 유치를 위한 제일선의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장세용 구미시장은 그 컨트롤 타워가 되고 구미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구미시의원 도의원이 허리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때, 구미는 중소기업이 강한 도시로 새롭게 변모시킬 수 있다.
구미시가 이러한 투 트랙을 이용한다면 충분히 구미는 지속성장이 가능하다는데 이견이 없다. 지역 기업체 대표 B씨는 “구미시는 전기전자 이후 방향성을 잃은 것 같다. 계속해서 대기업만을 고집하는 시대는 지났다. 이제 중소기업으로 눈을 돌리면 충분히 구미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갖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3일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구미를 방문하였을 때 구미시에서 요청한 강소연구개발 특구 지정 같은 것이 대표적 사업이다. 강소개발연구 특구는 이미 포항 쪽으로 기울었다 것이 지배적이지만 구미시가 새로운 산업을 찾아내고 그에 관련된 기업을 유치한다면 자연스럽게 구미시는 그 산업과 기술에 관한 절대 베이스가 될 수 있다.
구미는 현재 탄소클러스터 단지 조성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그런 말을 곧이들을 구미시민은 이제 없다. 탄소클러스터의 대표적 기업인 도레이첨단소재가 구미에 들어오기 전, 이미 구미시에는 선거 때마다 도레이첨단소재가 구미에 입주했다는 풍문을 기억한다.
구미는 대한민국의 IMF를 이긴 힘의 원천인 도시이다. 그러나 기다릴 시간이 없다. 이제 구미는 새로운 판을 짜야 한다. 장세용 구미시장을 중심으로 백승주·장석춘·김현권 국회의원 등이 모두 머리를 맞댈 시간이다. 미우나 고우나 그들을 믿고 마지막으로 도전해야 할 때인 것이다. 구미의 골든아워는 바로 지금이다. <특별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