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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경구고등학교 '

안정분 기자 / 입력 : 2019년 07월 08일
입시에 최적화된 교육활동 개발·운영
인적 자원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가 최근 미래 산업을 선도할 글로벌 인재 양성에 주목하고 있다. 제2의 지구촌 위기는 자연자원이 아닌 인적 자원의 위기라고 할 정도로 인적자원은 자연자원처럼 쉽게 찾을 수 있게 드러나지 않는다. 무엇보다 피교육자의 잠재된 힘을 끊임없이 발굴하기 위해서는 가르치는 대상에 맞춰 조건과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경구고등학교(교장 이상건)는 이러한 취지에 공감하면서 시시각각 변화하는 대학 입시제도에 최적화된 교육활동을 실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이상건 경구고 교장
ⓒ 경북문화신문

최근 전국팔도급식으로 방송을 타면서 유명세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경구고는 1986년 3월 5학급(280명)으로 개교한 이래 33년의 역사를 간직한 구미 유일의 사립 남고다. 경구고는 지난해 서울대 의예과 2명을 비롯해 의대 17명, 서울대·연·고대 12명, 수도권과 국공립대에 각각 60명, 109명의 학생들을 진학시키는 등 괄목할 만한 실적을 거뒀다. 이에 힘입어 지역의 우수한 학생들이 대거 입학함과 동시에 올해는 과학·보건 교과 중점학교로 지정된 첫 해를 맞이하고 있다.
ⓒ 경북문화신문

과학·보건 교과 중점학교 지정으로 전교생을 대상으로 매월 진행되는 학술포럼과 전문인 초청특강, 동아리 지원 PR, 소인수 강좌 개설, 학교간 어울림 공동과정 운영, 특성화된 교내경시대회, 심층적 동아리활동 지원, 대학 연계 진로전공체험, 학부모 입시 특강 및 컨설팅 등의 활동이 진행되고 있다.
↑↑ 학술포럼-정도진(3년) 발표 광경
ⓒ 경북문화신문

“우리 학교가 과학·보건 교과 중점학교로 선정된 이후에 다양한 의학, 과학, 인문·철학 관련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저도 학술 포럼에서 원두증 바이러스와 황열병에 대해 발표를 했습니다. 특히 각계의 전문인과 소통하고 심층적인 지식을 토론하는 ‘전문인 특강’ 시간은 진로 선택에 큰 도움이 되어 계속 기다려집니다.” 정도진 학생(3년)은 그동안의 활동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 대외시험 분석 'Q&A 포럼'
ⓒ 경북문화신문

지난해 워크샵에서 협의돼 올해 3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Q&A 포럼’은 학부모와 학생들의 수능 최저등급과 정시 전략에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는 모의고사가 실시된 직후에 난이도 높은 문제를 엄선해 교사-학생 간 즉문즉답 방식의 대외 시험 분석 포럼이다. 이 자리에 학교장과 교감선생님, 교과 대표가 임장해 포럼과정을 엄수하고 있다. 정시 비율 확대에 대비한 모의고사 분석 ‘Q&A 포럼’은 이미 이전과 다른 결과를 나타내고 있다. 올 1등급 학생 수가 학년별로 증가했고 특히 6월 전국연합고사에서 현 1학년들의 과목별 1등급 평균 비율은 14.98%에 이르며 3등급 이상의 비율도 39%에 달하고 있다.

일반계 고등학교로는 이례적으로 대외 홍보부를 두고 있는 경구고는 27명의 교사가 한 팀이 되어 체계적으로 학교 홍보활동을 하고 있다. 입학생들의 성적 추이와 학교생활, 동아리, 기숙사 생활에까지 밀착해서 지도하고 있다. 경구고는 인근의 입학생 비율이 54%인 점으로 보아 절반 가까운 학생들이 중장거리 학교와 타 경북지역에서 입학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우수학생의 비율도 중장거리 학생들이 비중이 70.8%로 높은 편이다.
김수동 홍보부장은 “이번 6월 전국연합고사에서 제가 맡은 과목의 1등급이 92명으로 1학년 283명 중에서 1/3 정도가 되는 상황이다. 상위권은 상위권대로 중위권은 중위권대로 학업에 집중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며 “많은 학부모들께서 경구고에 입학하고 나서 아이들 얼굴이 공부하는 얼굴로 바뀌었다고 하실 정도”라고 설명했다.

경구는 이미 교사 위주의 수업방식을 탈피한 다양한 학생 활동 중심의 수업과 학생 주체의 활동으로 이미 유명세를 타고 있다. UCC를 활용한 ‘토론 수업’, 수업 영상을 미리 학습한 후 교실 수업활동을 진행하는 ‘거꾸로 수업’, 짝을 이뤄 토론하는 유대인의 전통적 수업방식인 ‘하브루타 수업’ 교사와 선후배 간 1:1 문제해결 방식인 ‘도제식 수업’ 등이 대표적 사례다. 흥미로운 수업의 확산은 자연스럽게 학생들의 참여도와 만족도 향상으로 이어지고 교사들은 수업 중에 학생 활동을 관찰한 후 ‘수업관찰 기록지’에 메모해 생활기록부에 충실히 기록해 주고 있다. 이러한 과정이 누적되어 해마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 특별히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 경북문화신문

경구학술제를 비롯한 다양한 교내활동도 경구고의 특징 중 하나다. 다채로운 교내활동은 1년간의 학교생활이 짧게 여겨질 만큼 학생들의 흥미를 더해가고 있다. 학생들은 수학·과학체험전, 세계민족의 날 행사, 동아리발표대회, 경구챔스리그(축구, 농구), 슈퍼스타 G(음악), 토요스포츠클럽(야구) 등을 통해 학교생활의 재미를 톡톡히 느끼고 있다. 입학할 때부터 학생이 필요한 동아리는 협의를 거쳐 3월에 곧바로 개설해 주는 교사들의 관심이 바탕이 되어 현재 교내에 개설된 동아리만 150여개에 이르는 등 타 학교에 비해 역동적인 비교과 활동 운영 실적은 대구·경북 최고라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이상건 교장은 “최근 또다시 정량평가와 정성평가의 접점을 찾으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어떤 방식으로든 교육제도는 학생들의 학습 능력 향상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2022년도 입시제도의 변화도 학습 능력을 보다 정확하게 측정하고자 하는 사회적 노력의 일환이다”며 “경구고는 학생들을 동등한 인격체로 대하고 1학년부터 목적이 있는 공부에 노력하도록 대화하고, 소통하고, 서로 가르침을 주고받는 과정에 지혜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안정분 기자 / 입력 : 2019년 07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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