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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참 좋은 구미교육] 학생중심 교육과정으로 교실수업 개선

안정분 기자 / 입력 : 2019년 10월 24일
학생수준 교육과정 실현
역량 함량 위한 자기주도적학습력 신장
ⓒ 경북문화신문
이중환의 택리지에 의하면 ‘조선 인재의 반이 영남에 있고, 영남 인재의 반은 선산에 있다’고 한다. 고려 말 이래로 길재, 김숙자, 김종직, 하위지 등의 주요 인물이 등장한다. 현대에 들어서는 구미국가산업단지가 조성되면서 첨단산업도시로 성장했다. 이처럼 구미는 유서 깊은 선비 문화의 본향이자 호국정신, 새마을 정신이 살아있는 첨단 IT산업의 도시이다.
인구 43만의 구미는 현재 유치원을 비롯해 초중고, 특수학교 총 202곳에 6만9천800여명의 학생들이 재학 중이며 이백효 교육장 아래 4과 12담당 2센터의 행정기구에 121명의 교직원들이 구미교육 및 학교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또 평균연령 37세의 젊은 도시로 교육에 대한 열의 또한 높은 지역이다. 이에 구미교육지원청(교육장 이백효)은 ‘참 좋은 구미교육’의 지표 아래 삶이 되는 배움, 함께 크는 행복을 비젼으로 구미특색 교육으로 ‘모둘림’ 인성교육과 함께 학생자율학점제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최근 자기주도학습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구미특색 교육인 학생자율학점제가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개정되는 교육과정에 반영여부가 검토되고 있을 정도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학습 선택권이 부여된 자유학기제
2016년부터 전면 시행된 자유학기제는 중학교 과정 중 한 학기동안 중간 기말고사를 치르지 않고 토론 실습 위주의 참여형 수업과 직장 체험활동 같은 진로 탐색교육을 받는 제도다. 자유학기제에 이어 지난해부터 희망하는 학교에 한해 자유학기제가 확대 발전된 자유학년제가 전면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또 자유학기 이후 일반학기에도 학생참여 및 활동 중심 수업, 과정중심 평가 및 자유학기 활동을 활성화시켜 자유학기제의 취지에 부합하도록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연계학기도 운영되고 있다. 현재 구미지역 28개 중학교는 1학년 2학기 자유학기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오상중은 2학년 1학기에 일반학기와 연계해 운영되고 있으며 도송중과 현일중 2개교는 1학년 과정에 자유학년제를 시범운영하고 있다. 또 내년부터 자유학년제가 전면 시행될 예정이다.
자유학기제의 장점은 학생들의 적극적 수업 참여와 자기 표현력을 기를 수 있다는 것. 협동학습, 토론수업 및 실험실습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중심수업을 강화하고 있다. 또 학생의 흥미와 관심, 학교의 여건 등을 고려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편성해 학생들이 능동적 자기주도적 학습을 가능케하고 있다. 이를 프로그램 개설 전에 사전 수요조사를 통해 학생의 희망을 최대한 반영하고 있다. 학생들은 주제선택활동, 예술체육활동, 동아리 활동, 진로탐색 활동 등을 자신의 흥미와 관심에 따라 선택해 활동할 수 있다.

▶내 공부는 내가 만든다 ‘학생자율학점제’
올해 처음 실시된 학생자율학점제는 학생 개별 학점을 학생 스스로 목표를 계획하고 실천한 학습 결과를 학교장 인증을 통해 교육과정 학점으로 인정해주는 제도다. 지금까지 일방적으로 주어진 교육과정에 의해 교사들이 학습이나 평가 등을 해왔다면 학생자율학점제는 학생들의 요구에 따라 만들어진 수요자중심의 교육과정이라 할 수 있다. 중학교의 자유학기제가 학습에 대한 선택권이 부여된 것이라면 학생자율학점제는 학생 스스로 자기 공부를 만드는 것, 즉 스스로 학습 주체자가 되어 계획하고 실천하는 것이다. 현재 도개초와 오태초, 광평초가 시범학교로 지정되 운영되고 있다.

▶교육이 미래다]자유학년제 시범학교 '도송중학교'
교육과정 자율성 확대 학생중심 교육과정 운영

ⓒ 경북문화신문

도송중학교(교장 손철원)는 1학년 과정을 자유학년제로 운영해 학생의 꿈과 끼를 키우고 있다.
1학년 학생들의 학교에서의 일과를 살펴보면 학생들의 오전에는 주로 교과 수업을 하고, 오후 수업은 선택수업을 하는데 월‧목요일 오후에는 주제선택수업, 화‧수‧금요일은 예술 및 체육선택 수업을 주로 한다. 이외에도 주 1회 진로선택수업 및 동아리활동수업을 한다. 특히 주제선택수업의 경우 1~4기 수업을 개설하여 학생 당 4개의 강좌를 선택 수강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다양한 분야의 수업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 학교 자유학년제의 가장 큰 특징은 주2회 2시간씩 블록타음으로 다양한 주제선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는 것. 국어, 영어, 수학, 과학, 기술‧가정, 정보 등의 교과와 관련해 ‘한권읽기반, 펀펀수학만들기반, 에너지과학반, 미래환경과학탐구반, 영어신문읽기반, Extensive Reading반, 미래자동차반, 소프트웨어아카데미반’ 등 학생들의 선호를 반영한 다양한 주제선택프로그램을 개설해 학생들의 선택권을 보장하고 있다. 하나의 주제에 대해 한 학기 동안 집중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보다 심층적인 학습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또 예술선택프로그램 중 음악 관련 ‘바이올린반, 기타반, 우쿨렐레반’ 을 운영해 1인 1악기 연주가 가능할 수 있도록 배움의 기회 제공하고 있다.
이외에도 직업인 초청 진로특강, 대전과학과 견학체험, 미래기반(IT) 진로체험, 대학교 학과전공체험, 진로심리검사 및 진로체험, 아트진로체험, 환경체험, 기업가체험 진로캠프(창업&창직) 등 다양한 진로체험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학생들에게 진로탐색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학생들의 평가에 있어서도 지필평가는 실시하지 않고 학생중심 수업과 연계한 과정중심 평가를 교수학습 과정중에 실시하고 있다. 간단한 지식을 점검하기 위한 형성평가, 학생들의 성장을 돕는 프로젝트평가, 인성을 돌아보게 하는 동료평가, 자기성찰평가가 있으며, 복합적으로 전 과정을 살피는 교사평가가 있다. 점수에 따른 학생들의 줄 세우기가 아닌 학생의 특성과 성장을 돕는 평가이며 점수가 아닌 서술로서 학생들의 변화와 능력을 나타내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손철원 교장은 “자유학기제에 이어 자유학년제의 수업은 학생 참여형 수업으로의 전환하게 하는 계기가 되어 교실 수업개선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며 “학생들의 발표력 및 자기 주도적 학습능력의 신장, 교사들의 수업연구의 활성화 등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이 미래다]내 공부는 내가 정하다 '도개초등학교'
학생들의 성장과정이 곧 교육과정인 '학생자율학점제' 운영
ⓒ 경북문화신문

우리의 학습공원에 가장 먼저 초대합니다. 학습공원 운영팀 전원은 최선을 다해 학생이 가장 자신다운 사람이 되도록 도와줄거에요. 우리 팀이 학생을 도와줄 수 있기 위해서는 ‘나는 누구인가?’, ‘나는 무엇을 할 때 즐거운가’, ‘나는 무엇을 잘하는가’,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자 하는가’와 같은 질문이 매우 중요해요. 이런 질문을 통해 우리 팀이 학습공원에서 학생이 나아갈 대강의 방향을 잡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벨기에 ‘학습공원 2030’ 보고서 중
미래학교는 학습공원이 된다는 위의 연구결과처럼 최근 교육의 추세가 무엇을 아는가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가가 강조되고 있다.

신라불교의 초전지, 낙동강이 유유히 흐르는 구미시 도개면의 한적한 시골마을에 지금까지 없었던, 제도와 프레임을 뛰어넘는 학교가 있다. 대학교나 고등학교에서나 들어볼 법한 학생자율학점제를 운영하고 있는 도개초등학교(교장 최정화)가 바로 그곳. 전교생이 40명 남짓한 이곳에는 기존의 규격화되고 표준화되어 있는 교육과정을 넘어서 ‘내 공부는 내가 정한다’는 슬로건 아래 학생들이 스스로 만들어가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도개초에서 운영하는 학생자율학점제는 일방적으로 주어지는 정규교육과정이 아닌 학생들이 문제를 설정하고 해결하는 경험 자체를 정규교육과정 안에 편성해 이를 학점제로 인정하는 말 그대로 학생수준의 교육과정이다. 학생들의 성장과정이 곧 교육과정이 되는 셈이다.
기존의 교육은 일방적으로 주어진 교육과정 자체를 교사가 학생들이 전달함으로 학생들의 사고를 제한한다는 한계에 부딪혀 왔다. 하지만 학생자율학점제는 학생들이 실제로 공부할 거리를 찾아 계획하고 수행, 평가하는 일련의 과정 전체를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실천함으로서 학생들의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학생들이 먼저 계획을 수립하면 이 계획을 학교위원회 즉 담임이 검토하고 학교장이 승인을 하게 된다. 승인받은 계획은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실천한 후 인증여부 심사를 통해 학점으로 인정받게 된다. 시간은 기본 15시간을 1학점으로 부여한다.
실제 운영 사례를 보면 3,4학년 학생 5명으로 구성된 팀은 친구의 전학으로 인해 3학년에 학생이 한명밖에 남지 않아 ‘왜 우리학교에는 친구들이 줄어들까’라는 의문으로 출발해 ‘우리 고장의 문제점 해결하기’를 학생자율학점제 주제로 정해 15차시 교육안이 구성됐다. 학생들은 도개초에 학생이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현 문제점을 지각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도개면의 문제점과 도개초의 장점을 알릴 수 있은 UCC, 전단지, 현수막 등의 학교홍보물을 제작하고 실제로 선산읍사무소 및 인근 벽보 게시판에 게시하고 그 이후의 변화도 확인했다. 마지막으로 광고기획자제작자로서의 활동 과정과 결과를 보고서 형태로 작성해 발표하고 평가하면서 교육과정을 마무리했다.
얼핏 보면 프로젝트 수업과 방법적인 측면에서 같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학생 스스로 계획한다는 점과 국가 성취기준을 벗어나 별도의 성취기준을 생성한다는 점, 기존의 교과를 재구성하는 차원이 아니라 학생 스스로 생생한다는 점이 다르다. 즉 학생의 개별적인 공부를 정규교육과정으로 인정한다는 것이다.
또 도개초는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을 ‘꿈무한데 데이’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은 개별 동아리별로 각자 스스로 선택한 활동을 각자 다르게 수행하고 있다. 학생들과 이야기를 통해 15차시로 설정하고 그것을 교사가 변환, 이후에 학습목표나 실행 수행평가까지 학생 스스로 개발하고 학기말 최종회를 통해 공유하고 있다. 이곳 교사들은 학생들의 활동과 재미를 학습과 공부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최소한의 촉진자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최정화 교장은 “각자 소감을 발표할 때 학생들이 얼마나 성장했는지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며 “문제해결 과정에서 자기주도학습은 물


안정분 기자 / 입력 : 2019년 10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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