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인터뷰

"유아기 놀면서 배우는 것이 중요"

안정분 기자 / 입력 : 2019년 11월 11일
인터뷰]김창옥 구미시사립유치원연합회장
ⓒ 경북문화신문
구미시 사립유치원이 이달 5일부터 2020학년도 원아모집에 들어갔다. 올해부터는 공·사립에 관계없이 모든 유치원이 유치원 입학관리시스템인 ‘처음학교로’를 통해 유아를 모집·선발한다. '처음학교로'는 유치원 입학 시 학부모가 유치원에 직접 방문해야 했던 절차를 개선해 온라인으로 입학절차(접수·추첨·등록)를 완료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구미지역은 공립 42개원, 사립 59개원 등 총 101개 유치원이 모두 '처음학교로'로 유아모집·선발에 참여한다.
우선모집은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일반모집은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각각 접수한다. 유치원 입학을 원하는 가정에서는 '처음학교로'에 접속해 공·사립유치원에 관계없이 희망 유치원 3곳에 각각 접수하면 희망순으로 추첨을 통해 선발된다.

학부모들은 첫 사회활동이 시작되는 곳인 만큼 아이를 위한 유치원 선택에 고민이 클 수밖에 없다. 유치원은 아이의 신체적 발달은 물론, 정서적 교감이나 올바른 성품이 형성되는 곳이다. 다양한 학습과 사회활동의 시작은 물론 아이의 인성까지 형성되는 생애 첫 학교에 신중을 기울여야 한다. 이에 구미지역 전체 유치원생의 70%를 담당하면서 유아교육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는 구미시사립유치원연합회 김창옥 회장(예일유치원 원장)을 만나 연합회 이야기부터 유치원선택과 교육과정 등 유아교육의 전반적인 이야기 등을 들어봤다.

Q. 지난해 10월 사립유치원 회계부정 사태를 계기로 개정이 추진된 유치원 3법(유아교육법·사립학교법·학교급식)이 1년여가 지났지만 아직까지 법안이 통과되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사립유치원연합회 회장을 맡게 돼 어깨가 무거울 텐데 그동안의 소회는?
올해 1월 취임을 했다. 취임하면서 국가관리회계시스템인 ‘에듀파인’과 유치원 입학관리시스템인 ‘처음학교로’가 도입됐다. 무엇이든 처음 결정을 해야 하는 시기는 고심이 따를 수밖에 없다. 늘 아이들을 위한 교육을 가장 최우선에 두고 연합회 원장들과 서로 머리를 맞대고 협력해서 합리적 결정, 현명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무엇보다 교육에 있어서는 민주적, 자율적이어야 발전이 있다. 수도권과 지방은 유치원 설립비, 교육비 등 교육환경이 다르다. 수도권과 같은 잣대로 지방을 보아서는 안된다. 지방교육의 탄력성과 유연성을 주는 등 지방자치제로 교육도 달라져야 한다.

Q. 사립유치원의 장점은?
국공립 유치원은 사립유치원에 비해 등원시간이 늦고 하원이 빠른 편이다. 사립유치원은 맞벌이 가정을 위한 돌봄 서비스가 가능하다. 시간적으로 아침 7시부터 저녁7시까지 공립에서 못하는 돌봄을 사립에서 해내고 있다. 또 누리교육과정 외에도 오후 방과 후 수업 또한 특성화 수업이 이뤄진다. 놀이위주의 체험학습, 독서교육, 프로젝트 교육, 창의인성교육 등 유치원마다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획일화 되고 틀에 박힌 수업이 아닌 각 유치원마다 특성을 잘 살리고 있다.
또 임기에 따라 원장이 바뀌는 공립에 비해 사립유치원은 유치원만의 전통이 있다. 원장의 철학에 따라 교육이 계속 유지되는 것은 물론 시간이 지날수록 깊이가 더해지는 것 또한 장점이다. 

Q. 인생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것은 모두 유치원에서 배운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유아교육이 중요하다고 한다. 이를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유아기는 인간 발달에 큰 영향을 주는 중요한 시기다. 나무도 뿌리가 튼튼해야 열매도 잘 맺는 것처럼 인간도 유아기(뿌리)를 잘 보내야 튼튼하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다. 특히 유아기 연령에 맞는 적기 교육이 필요하다. 기초를 놓치고 선행학습을 하는 것은 아이의 미래, 정체성을 완성할 수 없다. 따라서 유아기에 맞는 기초, 기본 교육이 아이 인생의 평생을 좌우한다. 유아기를 충분히 잘 겪었을 때 아이들은 초등학교 생활은 물론 나아가 성인기도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다.

Q. 학부모들에게 유치원 선택을 위한 조언을 해준다면?
부모의 교육철학이나 가치관도 중요하지만 아이의 성향에 맞는 유치원인지 꼼꼼하게 확인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부모님들은 유치원 때부터 선행을 통해 아이가 빨리 도달하기를 바라지만 놀면서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 놀이 속에 교육이 있고 학습이 있기 때문이다. 요즘 아이들은 초등학교 때부터 행복하지 않다고 한다. 우리나라 학생들의 삶의 만족도 지수가 OECD국가 중에서 최하위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유아기에 놀면서 배우는 것을 놓쳐서이기도 하다. 어른들도 즐거운 것을 좋아하는데 아이들은 어떻겠나. 놀이 따로 학습 따로는 아이들이 즐겁지 않다. 숲에 가서 놀면서 거미나 무당벌레도 보고, 바람소리와 물소리를 들으면서 자연학습이 이뤄진다. 국가에서 지향하는 교육이기도 하다. 올해 3월 개정되는 누리과정 또한 놀이중심의 교육으로 바뀐다. 이제는 연령에 맞게 놀이 위주로 가야한다. 이는 행복한 삶의 기초이기도 하다.

Q. 80학번으로 거의 39년 동안 유아교육이라는 한 우물을 파고 있는데 아이들을 가르치는 보람 또한 남다를 것 같은데 가장 큰 보람은?
대학졸업 후 SOS어린이마을에 봉사를 갔다가 그곳의 유아원에서 6개월간 경험을 하고 대구에서 유치원교사로 첫발을 내딛었다. 이후 금성정밀 부설 유치원 공채로 입사해 20여년간 근무해오다 지난 2008년부터 예일유치원으로 분리해 39년의 역사를 유지해오고 있다. 며칠 전에는 아이를 데리고 유치원에 등원하겠다고 찾아온 엄마가 금성정밀 부설 유치원에 다녔던 8회 졸업생이었다. 역사가 깊다보니 유아 때 가르쳤던 아이들이 20, 30대가 되어 실습생으로, 아이 엄마로, 생님을 만나기 위해 찾아오기도 한다. 졸업한 유치원이 사라지지 않고 39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곳이 고맙고 반갑다는 제자들의 말을 들을 때 뿌듯하다. 또 아이들이 성장한 모습을 볼때 가장 큰 보람을 느끼며 유아기가 절대 소홀히 할 수 없는 중요한 시기라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다.

Q.임기가 1년여 남았다. 앞으로의 각오는?
구미지역 사립유치원 59개원 중 현재 55개가 연합회에 소속되어 있다. 올 연말에는 지역의 사립유치원이 모두 함께 힘을 모을 수 있을 것 같다. 유아교육의 한 길을 걷는 사람들과 아이들의 인성 등 바람직한 교육을 위해 유아교육의 어려운 시기를 함께 의논하고 문제를 해결해나가겠다. 특히 유치원 원장들 개개인의 권익을 위한 경쟁보다는 협력관계로 발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또 유아기 뿌리를 튼튼히 내려주는 것은 유아교육기관과 학부모의 책임이다. 유아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뗄 수 없는 관계이다. 나아가 사회와 국가가 더불어 교육적으로 바라보아야 바람직한 교육으로 함께 갈 수 있다. 연합회원 간의 소통과 협력을 통해 학부모는 물론 지역과 함께 유아교육에 대한 공적인 가치를 고민하고 실천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외에도 교사교육, 부모교육, 교사사기진작 프로그램 등을 더 확대하고 발전시켜 나가겠다.


안정분 기자 / 입력 : 2019년 11월 11일
- Copyrights ⓒ경북문화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름 비밀번호
자동등록방지
개인정보 유출,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지역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가장 많이 본 뉴스
김천 ‘부곡택지1호공원’ 전면 새단장..
개그맨 이선민, 구미시 홍보대사 위촉..
직접 키운 버섯, 가공식품으로 부가가치 창출...착한영광버섯마을 손광식 대표..
`정원`으로 사람과 도시, 농촌을 잇다...`가드닝브릿지교육원` 김경애 대표..
상주시 함창읍, ‘우리 아이들 옷과 운동화 지원’..
[서장우의 일상(4)]어디가 불편하세요?..
톡 쏘는 겨자처럼, 농촌과 도시를 잇다…‘겨자식생활’ 김재훈 대표..
구미 수점동 십수 년 묵은 주민 숙원 도로 전 구간 개통..
경북보건대 AI융합학부 스마트물류과, 9월부터 `물류관리사 전문자격증반` 운영..
송미령 농축산부 장관 구미 방문..
최신댓글
미술에 문외한이지만, 선생님의 그림에서 여름의 역동성이 느껴집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몰랐던 것 배우게 되네요. 멋진 조상의 유산 배우고 갑니다.^^
라면 먹으러 축제에 가야겠군요. 타지 방문객 통계도 한 명 더 올리고. ^^
벚꽃처럼 화려하지 않아도, 장미처럼 유명하지 않아도, 낮은 곳에서 저마다 작은 결실 피워내는 식물들의 위대함을 느낍니다. 냉이꽃처럼...
선산봉황시장의 2층은 현재 어떻게 되었을까요? 좋은 결과를 지속적으로 내고 있을까요? 궁금합니다.
음악으로 보자면 어설픈 공연자 2백만원씩 5명 보다는 유명한 1명이 공연의 질을 더 높일 수 있죠. 그런데 스티븐 해링턴? 누가 아시나요? 그냥 행사 추진자가 좋아하는 사람 아닌가? 지역 예술가들을 우대하되 기준을 객관화해서 정치인이나 지방권력자 친분으로만 하지 말고요.
지역의 예술가들이 함께하고 성장할 수 있는 정책 집행이 아쉽군요. 음악이건 미술이건... 너무 외국 유명인에게 기대는 것은 좀... ㅠ.
건강하셔서 좋은 글 많이 주시기 바랍니다.
5억원. 가본 사람이 5만명이면 인당 1만원. 그 만큼의 가치를 주나요? 구미 연간 예산 2조원. 구미시민 40만명. 시민 1명당 5백만원. 난 왜 구미시의 공공서비스를 연간 10만원도 못받는 느낌이지?
금오산 정상 케이블카 설치가 추진되곤 했나보군요. 산은 '걸어 올라갈 수 있는 자' 들에게 문을 열어주게 두면 좋겠군요. 저는 딱 한번 ^^. 전국에 우후죽순처럼 지자체 케이블카 사업이 추진됐는데... 돈 버는 곳은 '여수 해상케이블카', '남산 케이블카' , '설악산 케이블카' 정도라고 하는군요. 나머지는 모두 극심한 적자라고... 좀 지난 기사기는 하지만... 혹 금오산에 케이블카 눈독들인 정치인 계시다면 조심하시는게... ^^
오피니언
마중 나온 아들의 차를 타고 병원으로 달려간다.. 
평소 다니던 정형외과 의원에서 문자가 왔다.".. 
<작가노트> '새마을'이라는 이름은 오래전 .. 
8월의 마지막 일요일이다. 간간이 비가 내리는.. 
여론의 광장
방통대 중문과 한시 모임 ‘불역시호’, 구미서 여름 캠프 개최..  
LG두드림봉사단, 취약계층 1인 가구 위해 `보람찬 한 끼` 나눔..  
국립금오공대, 집단연구 기초연구실지원사업’ 선정..  
sns 뉴스
제호 : 경북문화신문 / 주소: 경북 구미시 지산1길 54(지산동 594-2) 2층 / 대표전화 : 054-456-0018 / 팩스 : 054-456-9550
등록번호 : 경북,다01325 / 등록일 : 2006년 6월 30일 / 발행·편집인 : 안정분 /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정분 / mail : gminews@daum.net
경북문화신문 모든 콘텐츠(기사, 사진, 영상)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경북문화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