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인터뷰

구미맛집>구미 중앙시장 족발골목 '김가네 매운족발돼지국밥'

김정희 기자 / 입력 : 2019년 12월 20일
몸살이라도 난 듯, 가마솥은 펄펄 김을 내뿜는다. 인심 좋은 주인장이 뽀얀 국물을 투박한 그릇에 담는다. 아직 끓고 있는 국물에서 대파 향 머금은 구수한 온기가 얼굴 가득 번져 퍼져 나가는 것. 날이 찰 때면 신기하게도 허기진 뱃속이 그 맛과 온도를 어김없이 기억해내고 만다. 중앙시장 족발골목이 생각난다. 이곳에 들어서면 구수한 냄새풍기는 족발가게가 한집 걸러 또 한 집이다. 열 군데는 족히 넘는 경쟁 업체를 두고 맛과 정직으로 승부해온 ‘김가네 불족발돼지국밥’으로 향했다.
ⓒ 경북문화신문

족발만 30년, 국밥 소개 빠지면 서운해

김가네 불 족발을 운영하는 지의화 대표는 어린 시절 식당을 운영하던 어머니로부터 족발요리를 전수 받았다. 가게 입구에 까무잡잡한 족발이 먹음직스럽게 진열돼있다. 보기만 해도 탱글 쫀득한 콜라겐 식감. 족발만 30년간 삶아온 내공이 요리 곳곳에 보인다. 사실 국밥과 무침족발은 다른 가게에서도 오랫동안 해온 메뉴겠지만 이 집 대표 메뉴는 불 족발이다. 지대표의 아들이 공들여 제조한 매콤한 숙성 양념을 이용해 연탄 석쇠구이 식으로 조리했기에 시판 소스를 이용하는 곳과는 차원 다른 맛으로 차별화를 두었다고. 사람들이 매운맛에 열광 할 때 쯤 개발했다하니 아주 시기적절한 아이템이었다. 이에 아들과 딸은 홍보를 담당, 김가네의 맛은 입소문으로 이어져 매출이 활개를 치기 시작했다. 대표메뉴가 불 족발이라지만 이집은 국밥 소개가 빠지면 서운하다. 한 그릇6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국물 반, 고기 반만큼 푸짐한 돼지국밥과 순대국밥, 내장국밥을 맛볼 수 있다. 매일 연탄 9장을 갈아내며 24시간을 끓여낸 김가네의 국밥이다.
ⓒ 경북문화신문

ⓒ 경북문화신문

자식사랑에 기반을 둔 운영 원칙

지의화 대표는 식당을 운영했던 어머니의 영향을 받아 정직과 신뢰를 가게 운영의 제 1원칙으로 삼고 있다. 더욱이 근방에는 동종업계가 유난히 많기에 기본에 충실하지 않으면 금방 무너지는 게 현실이며 친절한 서비스는 필수라고 강조한다.
전통시장 내에서의 영업은 고충도 많을듯했다. “경쟁업체가 많아 상인들과의 관계가 제일 힘들었죠. 흔들릴 때 마다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이를 악물고 노력했어요. 내가 잘 살면 자식도 훌륭하게 큰다고 생각하면서 나눔과 봉사에도 인색하지 않으려 애썼어요.” 그는 현재 ‘노인후원회’ 회장을 맡아 봉사활동에도 열심이다. 힘들수록 베풀고, 또 버티면 이긴다는 말을 떠올린 지의화 대표가 어느새 자식 이야기에 눈물을 글썽인다. 사실 그는 구미시의 자랑인 국악인 이소정 명창의 어머니다. 얼마 전 딸의 대통령상 수상을 계기로 가게운영을 또 한 번 돌아보고 성찰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고 한다.
↑↑ 지의화 대표(우)와 그의 여동생(좌)
ⓒ 경북문화신문

자식을 생각해서라도 절대 조리과정이나 응대에서 손님을 속여 기만할 수 없고 단 한명의 고객이라도 소중하게 여긴다는 지의화 대표. 입 소문 듣고 찾아왔다는 젊은 학생들이 찾아올때면 다 퍼주어도 아깝지 않을 만큼 고맙다고 말한다. 그는 오늘도 어김없이 이른 새벽부터 연탄을 떼고 국을 끓인다. 배만 부른 게 아니라 마음도 불러오게 하는 게 바로 시장국밥이 아닐까. 그 마법 같은 따뜻한 한 끼를 내어오는 곳, ‘김가네매운족발돼지국밥‘에서 맛보자.

주소:경북 구미시 산업로2길 52-1
연락처:054-452-2343


김정희 기자 / 입력 : 2019년 12월 20일
- Copyrights ⓒ경북문화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름 비밀번호
자동등록방지
개인정보 유출,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지역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가장 많이 본 뉴스
구미 해평면 낙산리 고분군 야행, 19~21일까지 열려..
기고]신분증 준비해 주세요!..
구미 달달한 낭만야시장 12일 개장..
㈜가람시스템 최환기 대표, 김천대에 발전기부금 200만원 기탁..
전시]단원 김홍도가 찰방을 지낸 안기역, 전시로 다시 열린다..
한나절 산책 15] 낙동강변 큰금계국을 따라서..
`2026 구미푸드페스티벌` 음식점 모집..
상주시, 농식품 수출정책 평가...2년 연속 경북 ‘최우수상’..
박상수의 고사성어(11)]새옹지마(塞翁之馬)..
구미시, 7만5천여 필지 농지 전수조사 착수..
최신댓글
감사합니다. 수정하겠습니다.
첫번째 사진은 103동이 아니고 104동 입니다.
낙동강 취수원 문제로 어설프게 덤볐다가 명분도 실리도 놓치고, 어설프게 정치꾼 행세하다가 되지도 않는 안전문제를 핑계로 이승환 공연 취소해서 전국민 비웃음꺼리 만들고 진짜 안전 위험 인물 전한길은 집회 허가하고 제대로 된 기획력 없이 매번 어설픈 낭만 타령 문화행사만 일삼는 현 시장 못마땅해 민주당 찍으려고 해도 시장 재직 기간 아무런 행정력도 발견하지 못한 장세용씨를 다시 내세우다니... 구미에 그리도 인물이 없는가?
구미대 항공헬기정비학부 전체 학생들의 단합된 모습들이 너무 보기 좋아요. 요즘은 개인적인 성향들이 많다보니 함께하는 모습 넘 보기 좋고 흐믓합니다.
민원인들 중에서도 악의적으로 이용하여 누구는 유료로 이용하고 누구는 무료로 주차하는 일이 생기기 때문에 형편성에 문제가 생기기에 저렇게 현수막을 걸어 놓은 듯. 관리자의 입장과 이용자의 입장 둘다 본다면 그 누구의 잘못이 아니다 다만, 이해 하려는 마음이 문제라고 느껴짐.
역시 정론직필!!
예방법없음
따뜻한 기사 잘 보았습니다. 주변에서 볼수 있지만 관심을 주는 분들은 많지 않습니다. 후원해 주신 에스엠디에스피 대표님과 선행을 알려주시는 경북문화신문과 김예은 학생 기자님께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단체장이 불법?
충돌 우려로 이승환콘서트를 금지했던 구미시장은 왜 이번엔 잠잠하지요? 정치적 선동금지 서약을 받았나요? 이건 이승환콘서트 보다 더 큰 충돌 우려가 되는 이벤트인 것 같군요.
오피니언
의사는 모니터를 보면서 일상의 일인 듯 담담하.. 
6월의 첫 번째 금요일이다. 기자는 이른 아침.. 
"신분증 준비해 주세요~.""마스크 좀 내려 .. 
새옹지마(塞翁之馬) : 변방의 늙은이의 말.塞.. 
여론의 광장
경북도, ‘APEC 2025 열차’ 대구와 함께 달린다..  
˝구미 전통시장에서 장보고 14만원 환급받으세요˝..  
구미도시공사, 체육본부장 공개모집..  
sns 뉴스
제호 : 경북문화신문 / 주소: 경북 구미시 지산1길 54(지산동 594-2) 2층 / 대표전화 : 054-456-0018 / 팩스 : 054-456-9550
등록번호 : 경북,다01325 / 등록일 : 2006년 6월 30일 / 발행·편집인 : 안정분 /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정분 / mail : gminews@daum.net
경북문화신문 모든 콘텐츠(기사, 사진, 영상)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경북문화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