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봉곡초등학교(교장 황석수)가 명문 배드민턴 학교로 우뚝 솟았다. 그 중심에는 지난 1일 전남강진에서 열린 제4회 한국초등학교배드민턴연맹 회장기 전국학생선수권대회에서 당당하게 우승을 거머쥔 박정빈 선수가 있다. 연습이 한창인 목요일 오후 구미봉곡초등학교 체육관에서 박정빈 선수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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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형들을 따라 호기심에서 한번 해보았는데 재미있었어요. 그러다 1학년 때 시합 나가서 상을 받았는데 기분이 참 좋았어요.”
박정빈 선수는 배드민턴 선수인 형들로 인해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배드민턴을 보고 자랐다. 현재 큰형(25세)과 작은형(21세)은 실업팀에서 각자 지도자로 선수로 맹활약중이다.
본격적으로 배드민턴 선수의 길을 가기 위해 지난 5월 김천동부초에서 구미봉곡초로 전학을 했다. 선수들은 무엇보다 경기경험이 중요한데 김천동부초는 단체전 구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경기경험을 많이 가질 수 없기 때문이다. 또 구미봉곡초, 봉곡중, 현일고로 연결시켜 초·중·고에서 선수로 꿈을 키워갈 수 있다.
코트에서 뒷볼 처리가 가장 자신 있다는 박 선수는 또래에 비해 큰 키와 강한 체력 등 운동선수로서의 좋은 신체조건을 갖췄다. 이로 인해 스매싱, 파워플레이가 수월하다. 게다가 상대하기 까다롭다는 왼손잡이로 감각이 남달라 단·복식에서 모두 뛸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경기에서 마인드컨트롤이 잘 안돼요.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때 울려고 해요.” 박 선수는 경기초반 상대선수의 파악이 안되다보니 긴장을 하는 편이라고.
박 선수의 마인트컨트롤에 가장 도움을 주는 것은 신재민 코치다. 신 코치는 박 선수 뿐만 아니라 선수마다 개인별 수준별 지도는 물론 아침운동부터 야간운동을 매일 꼼꼼하게 기록하고 매 경기마다 분석을 통해 선수들의 피드백을 해주고 있다. 그의 지도과정은 모두 문서화, 기록화돼 무엇을 어떻게 가르쳤는데 한눈에 알 수 있다. 선수일지나 코치일지만 보아도 결과가 어떻게 나왔는지 금방 알 수 있을 정도다. 여기에 더해서 노순호 감독은 운동만 잘하는 선수보다는 훌륭한 선수로 키우기 위해 기본적인 인성, 학교 공부도 세밀하게 체크하고 있다. 박 선수가 올해 남자초등부 4학년 개인단식에서 상대선수를 2데0으로 이기며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던 것도 좋은 지도력이 바탕이 됐기 때문.
어릴 때부터 재미삼아 잡았던 배드민턴 라켓이 이제는 또래선수는 물론 초등부 내에서도 박 선수의 적수를 찾기가 어려울정도로 실력을 자랑한다. 현재 경북학생선수권대회에서 2년 선배들을 제칠 만큼 탁월한 기량을 뽐내고 있다.
말레이시아의 리총웨이, 중국의 린단, 일본의 모모타켄토 선수를 비롯해 우리나라의 이용대, 김동문 선수를 좋아한다는 박 선수는 “내년 전국대회에서 4강에 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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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구미봉곡초 배드민턴부는 2009년 창단돼 올해 만 10년이 되는 뜻 깊은 해에 값진 결실을 거뒀다. 박 선수의 우승에 더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국소년소녀체육대회 남자초등부 단체전에서 3위에 입상했고 경북학생체육대회에서 남초·여초부 모두 1-3위로 입상했다. 이는 학교와 학부모, 구미시배드민턴협회의 전폭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선수들의 노력과 코치, 감독의 열정과 지도력이 더해진 결과로 분석된다. 구미봉곡초는 올해 경북미래학교로 지정된 구미봉곡초는 행복한 미래학교의 꿈을 키우는 동시에 학교운동부 배드민턴 선수들의 육성에도 힘을 보태 바람직한 모델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