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게 왔는데 또 다 팔렸습니꺼.”
자전거를 타고 한 시간 가량을 달려왔다며 거친 숨을 몰아쉬는 노인은 오늘도 마스크를 구입하지 못했다. 마스크 구하기가 갈수록 어렵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정부는 지난 달 26일, 보건용 마스크 공급여건이 취약한 읍면지역의 1400개 우체국과 서울·경기를 제외한 1900개 농협 하나로마트를 공적판매처로 지정, 110만장을 우선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구미시는 28일부터 읍면 소재 우체국 9곳과 농협 하나로마트 16개점을 판매처로 지정·판매 하고 있다. 하지만 해당 읍면지역에 거주하는 노인들은 정작 마스크를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 만큼 어려운 상황이다. 구매자의 거주지 확인이 없어 여기저기서 몰려든 마스크 구매 인파에 밀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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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스크를 채 구입하지 못한 한 주민이 뒤늦은 걸음을 하고있다.
구미시 고아읍 우체국에서는 판매개시 10여분만에 완판이 됐다. |
|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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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전, A우체국 창구에서는 1인당 5매가 들어있는 한 세트씩을 총 80명에게 5000원에 판매했다. 한 주민은 “첫 날 구입에 실패했고 오늘은 두 시간 전부터 기다려 가까스로 구매에 성공했다”며 “28일에 우체국 마스크가 처음 풀렸을 때는 동네에서 처음 보는 젊은 사람들이 엄청나게 줄을 서있었다. 가족끼리 다 같이 와서 싹쓸어간 사람들도 여럿 있었다. 오늘도 다른 지역 거주자들이 많이 온 것으로 안다”라고 하면서 아쉬워했다.
이에 대해 우체국 관계자는 “현재 개선책을 지속적으로 관계부처에 요구하고 있는 중이다. 곧 불편이 개선 될 것 같다”라고 밝히며 “온라인구매가 가능하거나 빠른 정보력과 기동성을 갖춘 젊은 층 주민들은 어르신들이 먼저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배려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우체국은 매일 오전 11시에 마스크 판매를 시작하며 입고량 등 판매관련 계획을 전날 저녁 6시 이후 우정사업본부 홈페이지에 사전 공지한다. 현재 9개 지역(선산, 원호, 해평, 장천, 도개, 고아, 산동, 무을, 옥성)에서 판매하고 있으며 농협 하나로마트(16개 점)에서도 판매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