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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의 편지①] 지역신문의 힘, 존재가치

안정분 기자 / 입력 : 2020년 05월 08일
안정분 편집국장
ⓒ 경북문화신문
“요즘 누가 종이신문을 보나? 다들 스마트폰으로 기사를 보는데 왜 그렇게 신문을 찍나? (신문을 만드는 것은)바보짓이다. 이젠 온라인에 신경 써야 한다. 현명하게 언론을 해라.”

지역신문의 환경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지역에서 20년 넘게 언론에 몸담고 있는 가깝게 지내는 선배 언론인의 우려 섞인 충고다. 종이신문을 찍을 때 어느 정도의 비용을 감내해야하는지, 이 바닥에서 살아남는 방법을 훤히 꿰뚫고 있는 그는 신문을 꼬박꼬박 찍으려는 내가 무모하게 보였나보다. 평상시라면 ‘내일 지구의 종말이 오더라도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고 한 스피노자처럼 “단 한명의 독자를 위해서라도 신문을 만들겠다”고 허세를 부리면서 웃어 넘겼을 것이다. 하지만 위축된다. 코로나19로 인해 중소기업을 비롯한 소상공인이 최악의 어려움에 처해 있는 가운데 언론도 예외일 수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구미를 비롯한 경북도내 23개 시·군의 상반기 각종 축제·행사가 줄줄이 취소되고 그 예산은 고스란히 코로나19 피해 지원에 투입됐다. 현명한 것이 뭘까. 종이신문을 계속 찍는 것은 바보짓일까.

종이를 모바일이 대체하는 시대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본지는 노인정에서 열독률이 꽤 높았다. 하지만 지금은 노인정 어르신들조차 스마트폰으로 뉴스를 본단다. 그러니 신문 구독자 수보다 기사 조회수를 높이는 것에 더 신경을 쓸 수밖에.
 
한국언론재단의 2019년 ‘언론수용자 조사’ 결과 종이신문 열독률(지난 1주일간 종이신문을 읽었다는 응답 비율)은 12.3%. 즉 10명 중 1명이 종이신문을 본다는 것이다. 2002년 82.1%와 비교하면 1/7분의 수준으로 떨어졌다. 반면 종이신문을 포함해 다양한 수단(스마트폰, 태블릿PC, PC인터넷, TV 등)으로 기사를 읽는 비율을 의미하는 결합열독률은 88.7%로 전년 86.1%보다 늘었다. 종이신문만 안보는 것이지 기사는 오히려 더 많이 본다는 것이다. 모바일시대에 언론환경의 변화는 어찌 보면 당연하다.

서양사학자 설혜심 교수(연세대)는 서구 역사학에서 찾을 수 없었던 인삼에 대한 기록을 지역신문에서 찾았다. 미시사에 관심이 많은 그는 소규모로 발간된 지방지가 아주 매력적인 자료였다고 한다. 지역신문의 역할, 나아갈 방향이 이런 것이 아닐까 한다. 

『인삼의 세계사』(설혜심 지음, 휴머니스트, 2020)는 그렇게 탄생됐다. 설 교수는 1995년 여름, 미국의 한 쇼핑몰의 ‘아메리칸 진생 페스티벌’에 전시된 인삼이 한국인삼이 아닌 미국인삼라는 것에 충격을 받는다. 인삼은 한국 고유의 산물이라 여겼는데 어디에서도 고려인삼, 한국인삼을 찾아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날 이후 설 교수에게 ‘미국인삼’은 숙제처럼 남았다. 그러다 18년이 지난 2013년 19세기 영국 소도시에서 발간된 신문기사를 모아놓은 데이터베이스에서 200개가 넘는 한국인삼을 다룬 기사를 발견하면서 인삼을 언급한 서양 문헌을 본격적으로 찾아내어 서양이 은폐한 인삼의 역사를 세계사적으로 되살려냈다. 결국 그 실마리는 지역신문이 제공한 것이다. 지역신문은 그 지역의 기록이자 역사다. 언젠가 본지의 기사 한 줄이 어느 연구자에게 경북의, 구미의 역사연구에 도움을 줄 수도 있지 않을까. 물론 종이신문일 필요는 없지만.

신문의 면수를 12p로 줄였다. 민감한 독자들은 신문이 얇아졌다고 확인전화를 해온다. 어떤 독자는 신문이 나올 때마다 옴부즈맨처럼 오타를 지적해주기도 한다. 또 구독료에 강제성을 띠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꼬박꼬박 구독료를 보내주기도 한다. 답답할 때면 신문사에 전화를 걸어 ‘요즘은 KTX구미역정차에 대한 보도가 되지 않는데 어떻게 된 거냐, 신공항은 어떻게 진행되나, 5공단 분양 진행은 되고 있나’ 등 지역현안을 묻기도 한다. 이러한 독자들의 관심은 큰 힘이고 자산이다. 신문을 대충 만들 수 없는 이유다. 덕분에 열악한 지역 언론환경에도 오랜 시간 버텨올 수 있었다.

며칠째 ‘지역신문이 살아남는 법’, ‘지역신문의 생존 전략’ 등의 키워드를 검색하고 있다. 인구 5만명의 옥천군에서 유료구독자 4천명을 확보하고 있는 옥천신문은 지역민이 함께 신문을 만들어가고 있다. 지역신문의 힘, 존재 가치는 분명해진다.


안정분 기자 / 입력 : 2020년 05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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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오산 정상 케이블카 설치가 추진되곤 했나보군요. 산은 '걸어 올라갈 수 있는 자' 들에게 문을 열어주게 두면 좋겠군요. 저는 딱 한번 ^^. 전국에 우후죽순처럼 지자체 케이블카 사업이 추진됐는데... 돈 버는 곳은 '여수 해상케이블카', '남산 케이블카' , '설악산 케이블카' 정도라고 하는군요. 나머지는 모두 극심한 적자라고... 좀 지난 기사기는 하지만... 혹 금오산에 케이블카 눈독들인 정치인 계시다면 조심하시는게... ^^
구미에 이런 오랜 역사가 있었군요. 취재에 고생하셨습니다.~
국립오페라단이 구미에서... 와우~. 관람료도 적당히 책정했군요. 정말 구미에서 만나기 쉽지 않는 기회인 것 같습니다. 가보고 싶군요. 강추!!
구미는 별천지군요. 민주당이 다수인 국회 관련 기사인가? 하다가 보니... 구미시 의회로군요. 전국구에서 힘 못 쓰고 구미에서 '안방 여포' 하려는건지. 시의회가 어찌... 에휴.
오폐라 중 가장 위대한 작품은 모짜르트의 '피가로의 결혼'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오페라의 전편이 로시니의 '세비야의 이발사'입니다. 구미에서 만나기 쉽지 않은 공연입니다. 강추!!
대통령과 악수하는데 이철우 도지사가 뒷짐지고 악수하데. 주려던 떡도 도로 거두겠다.
너거들이 무능한게 아니고?
국가산단 경쟁력 강화와 지역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KTX 구미역 정차? 나같으면 "구미 오시느라 오래걸려서 고생하셨을 겁니다. 기업의 직원과 협력사 직원들이 출장 다닐 때 이렇게 교통 시간이 많이 걸리니 불편할 뿐 아니라 산업경쟁럭도 악화됩니다. 해외법인이나 글로벌 파트너사에 시간을 다투는 출장가려고 인천공항에 갈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랬을 것 같다. 말에는 초점이 있어야한다. 정주여건이야 그냥 시장이 알아서 하거나 경북지사와 얘기해도 될 일.
근대 그때 다부동 방어선 있고 가산 대구 방향은 국군, 유엔군 지역이고 구미 선산 왜관은 북한군 점령지이고 다부동 진출의 교두보인데 후방폭격은 당연함
일본어 이동네주위에4~5십년거주한시닌으로서금리단길은금오산가는도중길이어서상권형성에어려룸이많을것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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