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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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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의회가 하반기 의장단 구성을 앞두고 있다. 6월말로 종료되는 제8대 전반기 2년을 돌아보면 논란이 끊이지 않는 등 그야말로 바람 잘 날 없었다.
2018년 7월 개원한 8대 구미시의회는 전체 23석의 의석 중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이 9명, 여성의원 6명, 초선의원 12명이 입성하면서 여야간, 성비간 균형을 이뤘다는 점 등에서 기대를 모았다. 무엇보다 정파를 떠나 비판과 견제를 통한 의정활동은 물론 기존 남성 위주의 의정활동에서 벗어나 보다 다양한 의정활동을 통한 구미발전을 기대했다.
하지만 이러한 기대와 달리 개원 초기부터 의원 간 불협화로 삐걱대기 시작했다. 더불어민주당이 9석을 차지하고도 자유한국당에 의장단, 상임위원장을 모두 내주면서 소속 의원간 서로 책임을 떠넘기며 갈등이 표출되기도 했다. 이어 개원한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비례대표 의원이 소속 정당 위원장에게 금품을 제공한 것이 드러나면서 자진 사퇴했고, 주유소 앞에 도로를 개설한 것과 관련해 도로개설 특혜 의혹을 받던 의원이 의원직을 내려놓았다. 이로 인해 23명에서 출발한 시의회는 정원이 21명으로 줄어들었다. 지난해 9월에는 시의원이 5명이 윤리특별위원회에 회부돼 4명이 징계를 받기도 했다. 관급공사 수의계약 관련 의혹, 의원간 욕설·다툼 경로당 CCTV 유출, 동료의원 발언 녹음 및 비밀 누설 의혹 등 시의원들이 민낯을 그대로 드러내면서 자질논란에 이어 지방의회의 무용론까지 제기되기도 했다.
또 지난해 3월 구성된 구미시 보조사업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가 회의과정 중 의원 간 다툼과 욕설 파문과 함께 결과 도출을 위한 대부분의 표결에서는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편 가르기로 이어지는 등 파행을 거듭하면서 결국 6개월 여 만에 해체 수순을 밟기도 했다. 여기에다 편가르기식 이념갈등에 빠져 특정 정당 소속 의원들이 의정활동 보이콧을 선언하면서 파행국면에 접어들기도 했다.
이러한 잡음과 논란은 최근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한 시의원은 시정 질문에서 시장에게 자신과 송사중인 시립무용단 안무자 해촉을 요구해 갑질 논란을 빚기도 했다. 여전히 의원간 불협화, 갈등은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얼마 전 마무리된 정례회 회의록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다.
6월 정례회를 끝으로 전반기 의정활동이 마무리됐다. 역대 의회 중 이토록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의회가 있었던가. 지방의회나 의원이 불신을 사는 이유는 전문성의 부족이다. 구미시의회 역시 의원 자질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후반기 새로운 의장단 구성과 함께 구미시의회가 새롭게 거듭난다는 각오로, 보다 낮은 자세로 시민의 편에서 뛰어주길 바라본다. 전반기의 경험을 바탕으로 보다 전문역량을 강화해 의회 본연의 역할인 집행기관 감시와 견제를 통해 올바른 정책추진 방향과 대안을 제시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