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구미공단의 잇따른 화학사고에 시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지난 11일 구미시 산동면 한 반도체 정밀세정공장에서 질산 누출사고가 발생했다. (주)KEC 구미사업장에서 트리클로로실란 누출사고가 발생한 지 한달도 채 되지 않아서 또다시 누출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다행히 이번 사고는 인명피해가 없었다. 하지만 이로 인해 시민들은 또다시 8년전에 발생한 불산누출사고의 악몽을 떠올렸다. 당시 사고로 인해 사망 5명, 부상 18명 등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될 만큼 피해가 컸었다. 그 이후 구미시는 전국 지자체 최초로 화학물질 누출사고 대응시스템을 도입했다. 그러나 화학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7월 구미케미칼에서 여소가스 누출, 올해 4월과 5월 두차례 LG디스플레이 공장서 화학사고가 발생했다.
이처럼 화학물질 누출사고 대응시스템을 도입했지만 사고가 끊이지 않는 이유에 대해 '구미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사람들(이하 건생사)' 시민단체는 회사측의 대응 미숙 및 은폐, 작업자 부주의, 특히 노후화된 시설 등이 사고의 위험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학물질사고는 그 피해 크기와 관계없이 발생경위와 사고대응체계를 시민들의 입장에서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지적하며 '유해화학사고를 다루는 주민참여형 위원회를 구성, 운영해 주민들의 참여와 알권리를 보장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구미시민 A씨는 "공단도시인 구미는 언제든지 화학사고는 발생할 수 있다. 그런데도 시민들은 위험한 화학물질이 우리 주변 어디에 있는지, 얼마나 위험한 지에 대한 정보가 없다보니 불안하다"며 "현재의 대응시스템을 주민들의 입장에서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