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구미

생산자와 소비자를 잇다 ‘구미로컬푸드 싱싱장터’

안정분 기자 / 입력 : 2020년 09월 22일
오는 26~28일까지 추석맞이 농특산물 특별판매점 운영
ⓒ 경북문화신문
“지난주에 사과와 배를 샀어요. 올해 긴 장마로 인해 과일이 맛이 없을 줄 알았는데 시식을 해보니 예상외로 맛있더라고요. 우리 지역에서도 이렇게 맛있는 과일이 나온다는 것에 새삼 놀랐어요.”

‘매주 어떤 농산물이 새로 나올까’ 기대하면서 토요일을 기다린다는 주부 A씨(봉곡동 40대)는 토요일 소일거리 중 하나가 싱싱장터 가는 것일 정도로 장보는 재미에 흠뻑 빠졌다.

구미로컬푸드 협동조합이 운영하는 직거래 장터인 싱싱장터는 원호사거리에 지난 6월 6일 첫 개장을 했다. 지난해 젊은 주부들이 많이 사는 아파트 밀집지역인 구미코 야외광장에서 7개월간 시범운영했지만 생각만큼 성황을 누리지 못한데다 장소섭외의 어려움으로 위치선정도 제대로 되지 않아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또 코로나로 인해 개장시기가 늦어진 것은 물론 운영에도 제약을 받았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개장 첫날부터 반응이 좋았다. 원호사거리는 봉곡, 도량, 원호, 문성 등으로 통하는 길목이라 유동인구 많고 접근성이 좋기 때문.

ⓒ 경북문화신문
장터에 들어서면 국화꽃 향이 가득하다. 입구에 마련된 부스에서는 5천원이면 국화꽃 한단을 구매할 수 있다. 맞은편 부스에는 마늘과 파, 양파, 버섯, 고구마 등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들이 소박하게 진열되어 있다. 또 다른 부스에는 사과, 배, 샤인머스킷 등 제철 과일들이 군침 돌게 한다. 시식을 하면서 담다보면 어느새 종류별로 과일을 다 사게 된다. 그것도 모자라 재 구매를 위해 농장의 명함까지 받아온다. 지역의 농산물을 가공한 가공품도 눈에 띈다. 고추장, 된장, 만능양념, 채소말랭이, 사과즙, 도라지 배즙, 수제청 등 가짓수도 다양하다. 장터에서 인기 있는 것 중 하나는 단연 뻥튀기. 유일하게 줄을 서서 기다리는 곳이기도 하다. 뻥튀기가 만들어지는 것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17개 부스에 진열된 30여개의 품목은 우리네 부모님이 농사지은 그대로다. 각 부스에는 생산자의 상호와 연락처가 걸려 있다. 생산자들은 자신의 이름을 걸고 물건을 판매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특별한 포장을 하지 않아도, 상품이 다소 거칠고 투박해도 믿고 구매할 수 있다. 이곳은 여느 시장처럼 아직 제대로 구색은 갖춰지지 않았지만 생산자와 소비자가 만나는 교류의 장이 되고 있다. 농가들은 올해 코로나와 태풍으로 피해가 많다고 하는데 이번 추석에는 싱싱장터에서 추석 선물과 제수용품을 구입해 농가도 돕고 지인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해보는 것은 어떨까.
한편, 싱싱장터는 추석을 맞아 26일부터 28일까지 '추석맞이 농특산물 특별 판매전'을 운영한다.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미니인터뷰]강상조 구미로컬푸드 협동조합 이사장
ⓒ 경북문화신문
"도농복합도시는 기회, 이제는 농업 쪽으로 먹거리 찾아야"


올해 4월 구미로컬푸드 협동조합 이사장을 맡게 된 강상조 이사장은 농가에 누가 되지 않도록 맡은 책임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강 이사장은 5년 전 고아읍으로 귀농했다. 도심생활을 정리하기 위해 휴대폰 번호도 바꾸는 등 그동안 연락을 끊고 살았는데 이사장직을 맡으면서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사람을 만나고 있다고 한다. 귀농 후 농사를 지으면서 유통, 판매를 직접 해왔다. 그렇다보니 이제는 농촌전문가가 따로 없다.
“도농복합도시인 구미가 지금까지 공단만 보고 왔다면 이제는 농업 쪽으로 먹거리를 찾아야 한다.”
강 이사장은 “‘도농복합도시는 기회’라며 농가개발에 투자하는 등 농산물에 눈을 돌려야 한다”고 강조한다. 구미는 소비자가 형성되어 있고 기업이 있어 생산 및 판매여건을 두루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로컬푸드에 대해 지자체의 많은 움직임이 있지만 빨리 성과를 내려고 한다. 성급하게 추진하다보면 빠뜨릴 수 있는 것이 있다. 이제는 소비자 중심의 농산물이 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실패확률이 높다.”
로컬푸드 직매장이 실패하지 않으려면 생산자와 소비자의 신뢰가 쌓여야 하는데 그러한 매개가 결국 오프라인을 통해서 만나는 과정이라는 것이다. 이는 생산자와 소비자의 소통과 신뢰의 절차이기도 하다. 즉 일주일에 한번 열리는 싱싱장터가 바탕이 되면 매일 열리는 직매장으로 옮겨갈 수 있다는 것.
강 이사장이 싱싱장터에서 농산물의 구색을 갖추기보다 신뢰에 초점을 두는 것도 이러한 이유다.
구미 로컬푸드 협동조합은 내년 직매장 오픈을 목표로 생산자와 소비자의 신뢰구축은 물론 다양한 계획을 갖고 있다. 강 이사장은 “꾸러미사업을 통해 수익을 높이는 것은 물론 유휴지를 활용해 직접 농사를 짓는 직영농장 운영해 농산물의 구색을 갖춰가면서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면서 소비자 중심의 농산물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안정분 기자 / 입력 : 2020년 09월 22일
- Copyrights ⓒ경북문화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름 비밀번호
자동등록방지
개인정보 유출,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지역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가장 많이 본 뉴스
구미 해평면 낙산리 고분군 야행...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한나절 산책 15] 낙동강변 큰금계국을 따라서..
신간]초서의 자형을 완전 해독하다 《초결백운가》..
경북도, 2차 공공기관 유치 총력..
구미재향경우회, 청소년 선도 및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 펼쳐..
구미시, 내년 국비 확보 위해 기획예산처·지방시대위 방문..
김천대학교 윤옥현 총장 3연임 확정..
상주시, 수산물 구매...온누리상품권 최대 2만원 환급..
경북도, 제1회 추경예산안 1조 2,819억 편성..
경북도, 취업 취약 청년 지원사업 나서..
최신댓글
감사합니다. 수정하겠습니다.
첫번째 사진은 103동이 아니고 104동 입니다.
낙동강 취수원 문제로 어설프게 덤볐다가 명분도 실리도 놓치고, 어설프게 정치꾼 행세하다가 되지도 않는 안전문제를 핑계로 이승환 공연 취소해서 전국민 비웃음꺼리 만들고 진짜 안전 위험 인물 전한길은 집회 허가하고 제대로 된 기획력 없이 매번 어설픈 낭만 타령 문화행사만 일삼는 현 시장 못마땅해 민주당 찍으려고 해도 시장 재직 기간 아무런 행정력도 발견하지 못한 장세용씨를 다시 내세우다니... 구미에 그리도 인물이 없는가?
구미대 항공헬기정비학부 전체 학생들의 단합된 모습들이 너무 보기 좋아요. 요즘은 개인적인 성향들이 많다보니 함께하는 모습 넘 보기 좋고 흐믓합니다.
민원인들 중에서도 악의적으로 이용하여 누구는 유료로 이용하고 누구는 무료로 주차하는 일이 생기기 때문에 형편성에 문제가 생기기에 저렇게 현수막을 걸어 놓은 듯. 관리자의 입장과 이용자의 입장 둘다 본다면 그 누구의 잘못이 아니다 다만, 이해 하려는 마음이 문제라고 느껴짐.
역시 정론직필!!
예방법없음
따뜻한 기사 잘 보았습니다. 주변에서 볼수 있지만 관심을 주는 분들은 많지 않습니다. 후원해 주신 에스엠디에스피 대표님과 선행을 알려주시는 경북문화신문과 김예은 학생 기자님께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단체장이 불법?
충돌 우려로 이승환콘서트를 금지했던 구미시장은 왜 이번엔 잠잠하지요? 정치적 선동금지 서약을 받았나요? 이건 이승환콘서트 보다 더 큰 충돌 우려가 되는 이벤트인 것 같군요.
오피니언
의사는 모니터를 보면서 일상의 일인 듯 담담하.. 
6월의 첫 번째 금요일이다. 기자는 이른 아침.. 
"신분증 준비해 주세요~.""마스크 좀 내려 .. 
새옹지마(塞翁之馬) : 변방의 늙은이의 말.塞.. 
여론의 광장
경북도, ‘APEC 2025 열차’ 대구와 함께 달린다..  
˝구미 전통시장에서 장보고 14만원 환급받으세요˝..  
구미도시공사, 체육본부장 공개모집..  
sns 뉴스
제호 : 경북문화신문 / 주소: 경북 구미시 지산1길 54(지산동 594-2) 2층 / 대표전화 : 054-456-0018 / 팩스 : 054-456-9550
등록번호 : 경북,다01325 / 등록일 : 2006년 6월 30일 / 발행·편집인 : 안정분 /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정분 / mail : gminews@daum.net
경북문화신문 모든 콘텐츠(기사, 사진, 영상)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경북문화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