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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맘의 주말[1] 흐린날의 월류봉에서 겨울 만끽

박연주 기자 / 입력 : 2021년 01월 28일
지난 주말 코로나19로 집에서 전쟁중인 아이들과 행선지도 정하지 않고 무작정 차를 끌고 나왔다. 만만하게 갈 수 있는 곳도 막혀있는 요즘, 며칠 전 소개받은 월류봉(충북 영동군 황간면 원촌리)이 생각나 김천쪽으로 향했다.
↑↑ 월류봉은 달이 머무르는 봉우리라는 뜻의 한천팔경의 제 1경이다.
ⓒ 경북문화신문


오늘의 주제는 ‘자연’이라며 고속도로가 아닌 국도로 움직이니 산, 나무, 물, 그리고 기차역을 볼 수 있었다.  신호대기 중 흥미로운 곳을 봤는데 추풍령역과 마주보는 급수탑이다. 오늘의 행선지가 아니기에 짧게 지나쳐왔는데 사각형 모양의 우뚝 솟은 급수탑은 앤틱한 풍경을 만들어주는 추풍령역의 마스코트 같았다.

그렇게 한 시간쯤 달려 도착한 월류봉은 우선, 주차시설과 공중화장실이 잘 되어 있어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 경북문화신문
내가 선택한 날은 오전에 비가와서 산 밑으로 자욱한 물안개를 기대하고 갔으나, 보통날의 오후와 같았다. 광장으로 나와 처음 바라본 월류봉의 모습은 확 트여 광활하고, 산과 물의 기막힌 조화를 이루는 곳이 바로 여기 ‘월류봉’ 이구나 라고 느낄 수 있었다.

월류봉은 달이 머무르는 봉우리 라는 뜻으로 한천팔경의 제 1경이다. 여기서 한천팔경은 충북 영동군 황간면에 있는 월류봉의 여덟 경승지를 일컫는데, 우암 송시열선생이 강학을 하며 머물던 한천정사에서 이름을 땄다고 전해진다. 절벽산 아래에 금강 상류의 한 줄기인 초강천이 흐르고 있는데 이곳에서 보는 달밤의 정경 또한 최고라고 한다.
이렇게 간단히 라도 월류봉을 알고 간다면 아이들과 대화할 때 어깨가 으쓱할 수 있다.
↑↑ 광장이 공사중이라 정면 컷을 제대로 담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
ⓒ 경북문화신문
한 가지 단점을 찾자면 광장이 공사 중이라 정면 컷이 조금은 완벽하지 못했다. 광장에서 우측으로 가면 월류정을 가까이 볼 수 있게 내려갈 수 있는 길과 다리를 만들어 놨는데 이 또한 우리에겐 허락되지 않아 방향을 틀어 좌측 둘레길을 걷기 시작했다. 산세를 보며 걷는데 문득 시골에 계시는 우리 할머니를 떠올리게 하는 정겨운 시골 느낌이 들었다.
↑↑ 같은 모양 같은 크기의 돌로 만들어진 징검다리. 이 다리를 건너면 등산코스가 시작된다.
ⓒ 경북문화신문
둘레길을 조금 걸었을까, 우측으로  초강천을 건널 수 있는 돌로 만들어진 징검다리가 있다. ‘이 징검다리가 자연적으로 생겼을까?’ 라는 의문을 가지고 다리를 건너는데 네잎크로버를 생각나게 하는, 등산객의 편의를 위해 제작된 징검다리다.
ⓒ 경북문화신문
↑↑ 크기별로 쌓은 돌탑. 무너지지 않게 쌓는 나름의 노하우가 생겼다.
ⓒ 경북문화신문
우리의 행선지는 돌다리를 건너 본격적인 등산코스가 시작되기 전 끝이 났다. 경사가 지고 미끄러울 수 있어 아무런 준비 없이 온 우리의 안전을 위해 또 다른 풍경을 담는 건 포기했지만, 꽝꽝 얼어있는 얼음에 돌을 던지며 얼음 위를 신나게 달리며 납작한 돌멩이로 돌탑을 쌓으며 오랜만에 코로나19를 잊고 아이들과 재미난 놀이를 하고 그 모습을 사진으로 담을 수 있음에 감사했다.

월류봉의 4계절 풍경을 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겨 새로운 계절을 기다리며 다음을 기약했다.


박연주 기자 / 입력 : 2021년 01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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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수정했습니다.
기사내용의 접수 일정 오타있습니다
미술에 문외한이지만, 선생님의 그림에서 여름의 역동성이 느껴집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몰랐던 것 배우게 되네요. 멋진 조상의 유산 배우고 갑니다.^^
라면 먹으러 축제에 가야겠군요. 타지 방문객 통계도 한 명 더 올리고. ^^
벚꽃처럼 화려하지 않아도, 장미처럼 유명하지 않아도, 낮은 곳에서 저마다 작은 결실 피워내는 식물들의 위대함을 느낍니다. 냉이꽃처럼...
선산봉황시장의 2층은 현재 어떻게 되었을까요? 좋은 결과를 지속적으로 내고 있을까요? 궁금합니다.
음악으로 보자면 어설픈 공연자 2백만원씩 5명 보다는 유명한 1명이 공연의 질을 더 높일 수 있죠. 그런데 스티븐 해링턴? 누가 아시나요? 그냥 행사 추진자가 좋아하는 사람 아닌가? 지역 예술가들을 우대하되 기준을 객관화해서 정치인이나 지방권력자 친분으로만 하지 말고요.
지역의 예술가들이 함께하고 성장할 수 있는 정책 집행이 아쉽군요. 음악이건 미술이건... 너무 외국 유명인에게 기대는 것은 좀... ㅠ.
건강하셔서 좋은 글 많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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