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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수의 세설신어(54)]빈 골짜기에 소리가 전해지고(空谷傳聲)

경북문화신문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21년 03월 08일
↑↑ 박상수 한학자
ⓒ 경북문화신문
《천자문》 주석에 “사람이 빈 골짜기에 있을 때에 소리가 있으면 골짜기에서 스스로 메아리쳐 호응하여 그 소리가 전해진다.[人在空谷 有聲 則谷自響應 而傳其聲]”라고 하였다. 덕이 있는 군자의 말은 마치 빈 골짜기에서 메아리가 울리듯 멀리까지 퍼져 나간다. 이를 《주역》에서는 “군자가 집안에서 하는 말이 훌륭하면 천 리 밖에서도 따르게 마련이다.[君子居其室 出其言善 則千里之外應之]”라고 하였다. 군자는 마치 난초의 향기를 닮아 아무도 없는 깊은 산속에 홀로 피었어도 뭇사람들의 발걸음을 잡니다.

空(빌 공)은 땅을 파고 지붕을 이은 혈거주택의 모양을 본뜬 穴(구멍 혈)과 기술자들이 사용하는 연장의 모양을 본뜬 工(장인 공)이 합쳐진 글자이다. 집은 빎을 통하여 사람을 머물게 하는 제 역할을 수행한다. 또 땅을 파기 위해서는 기구가 필요하니 穴과 工의 조합은 당연한 이치이다.

谷(골짜기 곡)은 양쪽으로 갈라진 산골짜기와 산의 입구[口]를 본뜬 글자이다. 谷자가 들어간 대표적인 글자로 慾(욕심 욕)자가 있다. 사람의 욕심은, 아무리 많은 비가와도 다 흘러 보내고 또 끝없이 물을 받아들이는 골짜기[谷]처럼 욕심은 언제나 사람의 마음[心]을 부족하게[欠 : 부족할 흠]한다. 욕심의 보따리는 밑이 없어 세상을 다 담아도 결코 채우지 못한다.

傳(전할 전)은 亻(사람 인)과 專(오로지 전)이 합쳐진 글자다. 亻은 사람의 모양의 옆모습을 본뜬 글자이고, 專은 손[寸]으로 물레를 돌리고 있는 모습을 본떴다. 물레를 돌릴 때는 언제나 정신을 집중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실이 엉켜 일을 망치게 된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가장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하는 것이 의식주(衣食住)로, 실을 뽑아 옷을 만드는 일이 서로에게 전해져야하는 것은 매우 자명하다.

聲(소리 성)은 돌로 만든 편경[声]과 이를 연주하기 위해 채를 쥐고 있는 손의 모양[殳]과 음악을 듣는 귀[耳]의 모양이 종합된 글자이다. 복잡한 듯싶지만 매우 단순하면서도 뜻이 명확하다. 그래서 타악기의 하나인 ‘경쇠’라는 뜻을 가진 글자도 聲자의 위부분과 동일한 磬의 형태를 가졌다.


경북문화신문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21년 03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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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댓글
감사합니다. 수정하겠습니다.
첫번째 사진은 103동이 아니고 104동 입니다.
낙동강 취수원 문제로 어설프게 덤볐다가 명분도 실리도 놓치고, 어설프게 정치꾼 행세하다가 되지도 않는 안전문제를 핑계로 이승환 공연 취소해서 전국민 비웃음꺼리 만들고 진짜 안전 위험 인물 전한길은 집회 허가하고 제대로 된 기획력 없이 매번 어설픈 낭만 타령 문화행사만 일삼는 현 시장 못마땅해 민주당 찍으려고 해도 시장 재직 기간 아무런 행정력도 발견하지 못한 장세용씨를 다시 내세우다니... 구미에 그리도 인물이 없는가?
구미대 항공헬기정비학부 전체 학생들의 단합된 모습들이 너무 보기 좋아요. 요즘은 개인적인 성향들이 많다보니 함께하는 모습 넘 보기 좋고 흐믓합니다.
민원인들 중에서도 악의적으로 이용하여 누구는 유료로 이용하고 누구는 무료로 주차하는 일이 생기기 때문에 형편성에 문제가 생기기에 저렇게 현수막을 걸어 놓은 듯. 관리자의 입장과 이용자의 입장 둘다 본다면 그 누구의 잘못이 아니다 다만, 이해 하려는 마음이 문제라고 느껴짐.
역시 정론직필!!
예방법없음
따뜻한 기사 잘 보았습니다. 주변에서 볼수 있지만 관심을 주는 분들은 많지 않습니다. 후원해 주신 에스엠디에스피 대표님과 선행을 알려주시는 경북문화신문과 김예은 학생 기자님께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단체장이 불법?
충돌 우려로 이승환콘서트를 금지했던 구미시장은 왜 이번엔 잠잠하지요? 정치적 선동금지 서약을 받았나요? 이건 이승환콘서트 보다 더 큰 충돌 우려가 되는 이벤트인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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