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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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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에서 세설신어 칼럼을 연재하고 있는 박상수 한학자가 왕명학의 창시자로 유명한 명나라 중기의 대표 유학자인 왕양명이 가족에게 보낸 편지를 번역하고 해석한 ‘왕양명 집안 편지’를 발간했다.
‘왕양명 집안 편지’는 왕양명이 아버지에게 보낸 편지 6편, 숙부에게 보낸 편지 2편, 아우들에게 보낸 편지 11편, 아들에게 보낸 편지 9편, 종조카들에게 보낸 편지 1편, 처남과 처조카에게 보낸 편지 4편, 외사촌아우에게 보낸 편지 4편, 외조카에게 보낸 편지 3편으로 총 40편으로 이뤄져 있다.
그중 처조카 제양백諸陽伯과 외삼촌에게 보낸 시詩 2편이 있지만, 일반적인 서정이나 서경을 담기보다 시의 형식만 빌렸을 뿐 내용은 편지에 가깝다. 편지는 1504년 34세 때부터 사망한 57세까지 학문적 완숙기에 보낸 것임에도 불구하고 철학적인 내용을 주고받은 제양백과 아우에게 보낸 2편의 편지를 제외하면 모두 집안을 단속하거나 학문을 권하거나 자신의 안부를 전하는 일상적인 내용을 담았다.
흔히 왕양명하면 철학에만 주목하고 개인 생활에는 그다지 관심을 기울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책을 통해 자잘한 일 하나하나부터 세심하게 집안을 살피는 모습, 애틋하게 아버지를 살피는 모습, 자식과 조카들을 살피는 모습 등 왕양명이 가족에게 보낸 마음과 사랑을 살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