孝當竭力《논어》 〈학이(學而)〉에 공자의 제자 자하가 “부모를 섬길 때는 힘을 다해야 한다.”고 하였다. 또 《논어》 〈위정(爲政)〉에도 공자가 “오늘날의 효는 잘 봉양하는 것을 말하는데 개와 말의 경우에도 모두 잘 봉양을 해주지만 공경하는 마음이 없다면 어떻게 구별하겠느냐?”라고 하였다. 부모에게 아무런 공경심이 없이 물질로만 봉양하는 것은 부모를 가축이나 다름없이 여기는 행위라는 것을 비판한 것이다. 오늘날 우리들에게 하는 말인 양 매섭다.
孝(효도 효)는 老(늙을 노)의 윗부분인 耂와 子(아들 자)가 합쳐진 글자이다. 늙은 부모를 등에 업고 있는 모습을 본떴다. 여기서 老는 머리털[毛]을 기른 사람[人]이 지팡이[匕]를 짚고 있는 모습을 본뜬 것으로, 考(상고할 고)자와 글자의 모양과 뜻이 매우 비슷하다. ‘상고(詳考)하다’는 말은 ‘자세히 따져 검토하다’는 뜻으로, 경험이 풍부한 노인[老]을 통하여야 지난 일을 확인하고 자세히 살펴볼 수 있음을 뜻한다. 子자는 ‘아들’의 뜻으로 주로 쓰이지만 원래는 아들딸의 구별이 없는 ‘어린아이’의 뜻을 가진 글자였다. 만약 이 글자가 아들의 뜻으로 쓰였다면 子의 반대 글자는 女(여자 여)자여야 하지만, 女의 반대글자는 男(남자 남)인 것을 보면 ‘아들’의 뜻으로 쓰이지 않은 것이 분명하다. 또 남자·여자라고 할 때의 男者·女者가 아닌 男子·女子로 쓴다.
當(마땅 당)은 발음을 결정한 尙(오히려/높을 상)과 田(밭 전)이 합쳐진 글자이다. 尙은 창문[向] 위로 높이 연기가 갈라져[八] 높이 하늘로 올라가는 모습을 본뜬 글자이고, 田은 누구나 아는 밭두둑의 모양을 본뜬 글자이다. 밭은 언제나 자신이 사는 마을을 마주하여[當] 두고 농사를 짓는 것은 당연하다[當]. 그래서 當에는 ‘대하다’, ‘마주하다’, ‘짝하다’, ‘마땅하다’는 등의 뜻을 가진다. 간혹 담보를 잡히고 돈을 꾸는 ‘저당(抵當)’이란 뜻으로도 쓰이는데 살아가는데 가장 필수적인 양식을 생산하는 밭[田]은 담보물로 잡기에 가장 적당한데서 나온 뜻이다.
竭(다할 갈)은 立(설 립)과 의문사인 曷(어찌 갈)이 합쳐진 글자이다. 立은 사람이 두 팔을 한껏 벌리고[大] 땅[一]을 디디고 서 있는 모습을 본떴고, 曷은 원래 입[曰]을 벌리고 아무 것도 가진 것이 없는[亡] 사람[勹]이 입[曰]을 벌리고 먹을 것을 구걸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어떻게 해달라고 요청하는 상황을 본뜬 글자다.
力(힘 력)은 원래 농기구의 하나인 쟁기의 모양을 본떴다. 간혹 사람의 우람한 팔뚝을 본떴다고 설명하는 경우도 있는데 모두 이는 엉터리 설명이다. 男(남자 남)의 경우에도 밭에서 쟁기질하는 사람을 본뜬 글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