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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가 지난 24일 대구취수원 구미이전을 포함하는 다변화 방안을 골자로 낙동강 통합물관리방안을 발표하자 구미지역의 민심이 요동치고 있다.
해평면은 물론 도개·옥성면을 비롯해 구미시청 등 구미지역 곳곳에는 ‘대구취수원 구미이전을 절대 수용할 수 없다’며 반대 현수막이 걸려있는가 하면 ‘명분없고 이득없는 반대는 이제 그만!’이라는 찬성 현수막도 눈에 띈다. 현수막에서 보여지는 것처럼 정부가 발표한 낙동강통합물관리방안과 관련해 정치권 내에서는 물론 시민단체, 시민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장세용 시장이 환경부의 발표 하루 전날인 구미시의회 대구취수원구미이전반대특별위원회(위원장 윤종호) 회의에서 "정부의 안대로 강력하게 추진되는 상황에서 단순히 반대 입장만으로는 현안을 타개할 수 없다. 대구경북통합신공항과 5공단 기업유치 등 지역의 현안사업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환경부, 대구시, 경북도와 긴밀하게 협조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구미시와 시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최대한 이익을 얻을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할 시기"라고 찬성 입장을 밝히면서 찬반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장 시장의 이같은 발언이 알려지자 그동안 취수원 이전을 반대해온 구미시의회 대구취수원구미이전반대 특별위원회(위원장 윤종호 이하 대구취수원특위)를 비롯한 민간단체는 물론 고아 및 도개 등의 면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지난 25일 구미시청 앞에서 대구취수원 구미이전 반대 민관협의회(위원장 윤종호)와 범시민추진위원회(위원장 김상섭)는 환경부와 대구시, 구미시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고 “42만 구미시민을 무시한 환경부, 대구시, 경북도, 구미시의 밀실 야합이라며, 정치논리 앞세운 대구취수원 구미이전을 백지화하라”며 대구취수원 구미이전을 결사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집회에는 김영식 국회의원을 비롯해 윤종호·안주찬·양진오·강승수·장미경 의원 등이 참여해 민간단체와 한목소리를 냈다.
윤종호 대구취수원특위 위원장은 “환경부의 통합물관리방안 연구용역은 대구취수원 구미 이전을 전제로 조작된 용역”이라며 “대구시는 다변화 방안 외에 강변여과와 같은 수질개선 방안이 있음에도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고 정치적인 논리로만 먹는 물문제를 해결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상수원 보호구역은 더이상 확대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관련 법을 바꾸면 누가 책임을 질 것이냐"며 "결국 낙동강을 중심으로 상수원보호구역이 확대돼 결국 해평 뿐만 아니라 고아까지 피해를 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구미의 경제적 가치에 대한 데이터나 계획성 없이 취수원 이전을 부각시켜 경제적 효과를 가져오겠다는 시장의 논리는 신뢰성이 떨어진다”고 비판했다.
정치권에서도 반대의 목소리가 높다. 구자근·김영식 국회의원도 환경부의 낙동강통합물관리방안 발표에 입장문을 통해 수질 개선방안과 주민동의를 통해 사업이 진행돼야 함을 강조했다. 구 의원은 “수자원보호구역 확대 및 대구 규제 완화는 없을 것이라는 책임 있는 약속이 선행돼야 한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정부 계획안이 전면 재검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김 의원은 “주민의 동의 없는, 수질 개선방안이 선행되지 않은 이번 결정은 철회돼야 마땅하다”고 반대입장을 밝혔다.
일부 시민단체도 낙동강유역물관리위원회의 의결을 앞두고 낙동강 수질개선을 포기하는 취수원 이전을 취소돼야 한다고 반대입장을 내놨다. 구미YMCA와 구미참여연대 등은 성명서를 통해 낙동강통합물관리방안은 낙동강 수질개선보다는 취수원이전이라는 정치적 구호를 위해 결론을 내리고 만들어진 방안이라는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며 취수원 이전을 핵심과제로 설정한 낙동강통합물관리방안은 재검토되고 취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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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해평주민단체를 비롯한 시민단체는 찬성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25일 반대 집회에 참석하지 않은 해평면민 및 해평해평취수원상생주민협의회는 “반대를 위한 반대는 그만하고 해평 발전을 다함께 모여 생각하자”는 현수막을 내걸고 해평면을 살리는 취수원공동이용을 수용해야한다고 밝혔다. 해평 면민 A씨는 “해평취수장은 지금으로부터 약 40년 전인 1983년 설치됐다. 당시 해평면민은 국가개발 등의 이유로 제대로 보상도 받지 못하고 취수장이 설치되는 것을 구경만 할 수밖에 없었다”며 “구미시와 지역 국회의원 등 정치인들이 해평면이 희생하는 동안 해평발전을 위해 무엇을 했냐”고 따져물었다. 이어 “해평취수장 공동이용을 반대하려면 아예 해평취수장을 없애고 해평면민이 토지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며 “그렇지 않으면 더 이상 해평면민에게 희생만을 강요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또 구미경실련도 4회에 걸친 성명서를 통해 “이젠 구미대구 상생(해평취수장 공동이용) 논란을 넘어 우선순위 등 어떤 정부지원방안이 구미발전에 최대 효과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구미보상정부지원방안에 대한 지역사회 공론화가 긴급한 시점”이라고 강조하며 “구미시장이 독단적으로 타결 시 시의회 패싱 등 그 후유증이 만만찮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무엇보다 정부지원방안을 공무원 아이디어로만 만드는 것보다 각계 민간 아이디어도 수렴해 반드는 것이 지역 발전에 훨씬 큰 이익이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오히려 “지난 24일 ‘안전하고 깨끗한 물인 1급수 강변여과수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환경부장관의 발언에도 불구하고 구미시와 대구시는 2급수 강물을 주는 대로 받겠다는 것이냐”며 “유해물질로부터 안전하고 깨끗한 물인 강변여과수 공급을 관철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