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둔지 40만평 전국 최대 규모, 구미 랜드마크
일반보전지구에서 친수구역으로 변경해야
최근 구미의 최대 이슈인 대구취수원 이전과 관련해 구미시와 정치권은 여전히 구체적인 대책조차 없이 시민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환경부의 결정에 대해 유감 표명하고 철회를 주장하면서 한걸음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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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정둔치(경북문화신문DB) |
|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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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가운데 해평취수장 대구공동이용 정부지원방안으로 구미산단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낙동강 강정둔지 40만평을 ‘구미숲’으로 조성하자는 제안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구미경실련은 “고아읍과 해평면의 중간에 위치한 낙동강 강정둔치를 ‘구미숲’으로 조성하는 것은 해평면 발전에도 호재”라며 “강정둔치를 일반보전지구에서 친수구역으로 변경할 것을 요구하라”고 제안했다. 일반보전지구에서는 나무 식재가 불가능해 강정습지를 구미숲으로 조성하기 위해서는 나무를 심을 수 있는 친수구역으로 변경해야 가능하기 때문.
낙동강둔치 40만평의 ‘구미숲’ 조성은 지난 2011년 구미경실련을 비롯해 고아읍발전협의회 등이 구미산단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공동청원한 것으로 구미시의회에서 통과된 안건이다.
이에 구미시는 2013년 낙동강둔치 개발 연구용역인 ‘7경 6락 리버사이드 프로젝트’를 통해 ‘구미숲’ 조성을 결정됐다. 이는 2014년 남유진 전 시장의 선거공약이기도 하다. 하지만 2015년 환경부가 추진 중인 ‘수변생태계보전 복원사업’으로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탈락된 데 이어 2016년 경북도의 ‘낙동강 수변생태축 복원사업’과 중복되면서 추진이 보류됐다. 이후 12월 낙동강 하천기본계획 일부 변경 고시되면서 강정지구가 보전지구에서 일반보전지구로 세분화됐다. 일반보전지구는 수목 식재는 원칙적으로 불가하고 단지 치수 및 생태보전 등의 목적에 따라 협의가 가능하다.
대구광역시도 노원동 금호강 하중도를 남이섬처럼 개발하기 위해 260억원을 들여 보상·매입했으나 나무를 심을 수 없다는 것을 뒤늦게 알고 어쩔 수 없이 유채꽃 단지로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구미숲’ 조성은 6억3천만원의 용역비에도 불구하고 위와 같은 원인으로 추진이 어렵게 됐고 결국 2019년 낙동강 보 개방 등의 이유로 사업구상 등이 전면 재검토되면서 유야무야됐다.
경실련은 “‘구미숲’은 평지 숲으로서 유모차를 끌고 숲속을 산책할 수 있는 전세대·전계층이 이용할 수 있고 생태적으로 지속 가능하며, 부지 규모의 경쟁력에서 전국적으로 가장 탁월한 우위를 갖췄다"며 “특히 유아와 장애인은 물론 노약자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차별성과 장점이다”고 설명했다. 즉, 학술적 기준 국내 최고·최대 평가되는 평지 숲인 ‘함양 상림’의 규모는 20만 5,842m²(6만2,000여평), 나무들이 만들어 준 천국이라 불리는 남이섬의 면적은 46만m²(13만9,150평), 한강둔치의 한강숲 13만5,000m²(4만여평)으로 강정둔치와 비교가 되지 않는다는 것.
시민 A씨(봉곡동, 40대)는 “대기업이 구미를 떠나거나, 오지 않는 주된 이유가 바로 정주여건 부족 때문이다. 구미산단 정주여건 개선 차원에서 강정둔치의 활용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대구취수원 이전과 관련해 "환경부로 이관된 낙동강수계에 활용가능한 부지를 시민들의 휴식처로 활용할 수 있도록 협상하는 것도 구미가 살길의 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