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미술관이 개관 10주년을 맞아 프랑스 매그 재단과 공동으로 해외교류전 '모던 라이프'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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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르크샤갈, 1964. |
|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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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그 재단은 예술가들과 적극 소통하는 프랑스 최초의 사립미술기관이다. 20세기 후반, 수 많은 예술가들을 후원하고 있었던 매그 부부는 당시 프랑스의 문화부 장관이었던 앙드레 말로의 제안으로 프랑스 남쪽 지역에 문을 열었다. 마르크 샤갈, 바실리 칸딘스키, 알베르토 자코메티 등 20세기 유명 예술가와 전후 현대미술가의 작품 약 1만 3,000점을 소장하고 있다.
양 기관의 소장품 중 78명 작가의 대표작 144점이 소개되는 이번 전시는, 당대 예술가들이 순수하게 예술에만 의지하며 부단히 추구했던 미적 근대성(Modernity)를 담은 전시다. 특히, 모더니티를
8개의 소주제로 분류해 개괄적으로 살펴보며 모던(Modern)의 확장된 개념에 한 발자국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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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베르토 자코매티, 1950. |
|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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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는 1전시실과 어미홀 등 두 곳의 장소에서 총 8개의 소주제로 소개된다.
‘탈-형상화’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있는 첫 번째 섹션은 알베르토 쟈코메티, 최영림 등 총15여 점의 작품이 소개된다. 이 섹션은 인간에 대한 탐구를 변형된 구조와 독특한 면 분할을 통해 형상적인 양식에서 벗어나려는 예술의 자율성을 보여준다.
이어서 두 번째 섹션인 ‘풍경-기억’은 탈 코트 피에르, 안나 에바 베르그만, 유영국, 김창열 등 총16여점의 작품을 통해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우리 주변의 풍경과 개인의 기억들을 소환하며 예전의 추억을 잔잔하게 들추어낸다.
세 번째 섹션은 ‘추상’ 파트다. 고차원의 사유를 이끌어 내는 한국의 한묵, 이우환, 정점식, 이강소 등의 작품뿐만 아니라 그동안 한국에는 한번도 소개되지 않았던 브람 반 벨데, 파블로 팔라주엘로, 에두아르도 칠리다 등 생소하지만 존재 자체로 그 함의하는 아우라가 선명한 작품들이 포함되어 있다.
네 번째 섹션은 ‘글’을 테마로 엄선된 작품들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앙리 미쇼, 한스 아르퉁 등 회화 속에서 여러 형태의 문자를 발견할 수 있는 매그 재단의 소장품 12여점과 최병소, 박서보, 이배 등 작품에 분명 존재하나 쉽게 식별되지 않는 문자들을 품은 작품10여점이 그들만의 과묵한 목소리를 전한다.
이후 다섯 번째 ‘초현대적 고독' 섹션은 전후 모더니즘 미술이 끊임없이 쏟아낸 형식적인 변화들과 그들의 일면을 현대적 개념으로 계승된 작품들 속에 잠시 숨을 고를 수 있게 한다. 여섯 번째 섹션 ‘평면으로의 귀환’은 평면성과 함께 색채의 율동감을 보여준다.
일곱 번째 섹션 ‘재신비화된 세상’에는 27점이라는 가장 많은 작품이 관람객의 시선을 붙잡을 것이다. 특히, 프랑스가 국보급 작품으로 여기고 있는 샤갈의 회화 등 총20여 점의 작품이 배치되어 있다.
마지막 섹션인 ‘기원’이 펼쳐진다. 칼더의 작품을 비롯해 이건용, 이우환, 리차드 롱(Richard Long) 등의 작품이 설치되어 있는 이 공간은, 인간과 자연, 세계와 우주의 지속적이며 순환적인 관계를 보여준다.
대구미술관측은 "현재를 반영하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기대하는 모더니즘의 독자적이고 고유한 성질을 내포한 작품들을 소개하는 것이 이번 전시의 가장 큰 핵심"이라며 "144점의 전시를 관람하는 찰나의 순간이 관람자로 하여금 예술적 아우라를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시는 유료이며 성인 10,000원, 청소년과 대학생은 7,000원이다. 최종 예방접종 14일 경과자는 사전 예약 없이 입장 가능하며(입장 시 전자 또는 종이 증명서 제시) 백신 미접종자는 인터파크, 전화 등을 통해 사전예약 후 입장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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