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사회일반

해 넘기는 현안] 대구취수원 구미이전 물꼬 텄지만 갈 길 멀어

안정분 기자 / 입력 : 2021년 12월 28일
취수원 다변화 방안 의결, 구미시 조건부 수용
반대 여론에 부딪혀 결국 답보상태
↑↑ 해평취수원 전경=경북문화신문 DB
ⓒ 경북문화신문
올 한 해 구미를 뜨겁게 달궜던 최대 현안은 대구취수원 구미이전 문제다. 지난 6월 취수원 다변화 방안이 의결되자 구미시가 이를 조건부 수용하면서 해결 실마리를 찾는 듯했다. 하지만 지역민들의 반대 여론에 부딪혀 더이상 나아가지 못하고 해를 넘겨야 하는 현안으로 남게 됐다.

올해 취수원 이전 관련 쟁점이 수면 위로 떠 오른 것은 지난 6월 24일 환경부의 물관리위원회가 대구취수원을 구미 이전을 포함하는 취수원 다변화를 골자로 낙동강 통합물관리방안을 심의 의결하면서부터다. 이 방안에 따르면 대구에서 필요한 물 58만 톤 중 해평취수장에서 30만 톤, 문산과 매곡정수장에 초고도정수시설을 도입해 28만 톤을 취수한다는 것.

이같은 취수원 다변화 방안이 발표되자 구미지역의 민심이 요동쳤다. 취수원 이전을 반대해온 구미시의회 대구취수원구미이전반대 특별위원회(위원장 윤종호 이하 대구취수원특위)를 비롯한 민간단체는 물론 고아 및 도개 등의 면민들은 구미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42만 구미시민을 무시한 환경부, 대구시, 경북도, 구미시의 밀실 야합이라며, 정치논리 앞세운 대구취수원 구미이전을 백지화하라”며 대구취수원 구미이전을 결사 반대한다고 밝혔다. 구자근·김영식 국회의원 등 정치권에서도 입장문을 내고 "주민의 동의 없는, 수질 개선방안이 선행되지 않은 이번 결정은 철회돼야 마땅하다”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또 구미YMCA와 구미참여연대 등 일부 시민단체도 성명서를 통해 취수원 이전을 핵심과제로 설정한 낙동강통합물관리방안은 재검토되고 취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해평면민들로 구성된 취수원상생구미연합회(회장 김기완, 이하 상생연합회)는 “반대 이유가 무엇이냐며 반대를 위한 반대는 그만하고 해평면 살리는 취수원공동이용 수용하라”고 찬성 입장을 밝혔다. 

그러다 지난 8월 환경부의 낙동강 통합 물 관리 방안을 구미시가 조건부로 수용했으나 반대 목소리도 만만찮다. 반대 이유는 상수원보호구역 확장과 물 부족 등이다. 또 지역 국회의원과 시의회, 시민단체는 주민 의견을 배제한 일방적 결정과 낙동강 수질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건부 수용에 따라 구미와 대구의 상생을 위한 방안이 마련되고 있는 가운데 대구시가 해평취수장을 공동이용할 경우 구미에 상생발전자금으로 100억 원 지원을 약속했다. 여기에 구미시는 KTX 구미역사 신설 건의, 구미5산단 규제 완화, 농축산물 직거래 장터 운영 등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취수원 관련 특별한 움직임이 없자 지난 22일 상생연합회는 성명서를 내고 대구 해평취수원 공동 사용을 위한 구미시와 환경부, 대구시, 경상북도가 참여하는 해평취수원 상생협약을 체결하라고 촉구했다. 그동안 지역 언론 등을 통해 해평취수원에 관한 여론조사를 진행한 결과, 찬성이 다수를 차지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여론조사에서 지역주민들은 조건부 찬성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구미시의회 취수원특위가 지난 8월 의뢰한 ‘대구취수원 구미이전 검증 용역’ 결과가 도출되면서 또다시 갈등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28일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취수원 이전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의장단을 비롯한 몇몇 의원들이 용역 결과에 대한 전체 의원 간 논의 없이 김영식 국회의원과 국회소통관에서 대구취수원 구미 이전의 부당함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가졌기 때문. 이로 인해 또다시 시의원간 갈등을 드러내면서 구미의 최대 현안인 대구 해평취수원 공동 사용은 해를 넘기게 됐다.


안정분 기자 / 입력 : 2021년 12월 28일
- Copyrights ⓒ경북문화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름 비밀번호
자동등록방지
개인정보 유출,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지역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가장 많이 본 뉴스
한나절 산책 27] 새롭게 변모하는 형곡동 능선길을 걸으며..
안내]경북문화신문 어린이예술제 작품 접수...11월 9일까지..
구미시, 올해 구미맛집 63곳 선정..
편집장의 편지]영화산책의 여운을 오디세이로..
안동 세계유산 4곳서 ‘2026 세계유산축전’ 개막..
공동칼럼]지역신문과 향토문화운동..
이일배의 살며 생각하며(30)]난병 일기(5)-왜 내 몸의 주인공이 될 수 없는 걸까..
경북도, 예천·칠곡 인구감소관심지역 신규 지정..
경북도의회, 경북대구행정통합특별위원회 구성...위원장 이춘우·부위원장 김일수..
상주시, ‘착한가격업소’ 모집...10월 30일까지..
최신댓글
감사합니다. 수정했습니다.
기사내용의 접수 일정 오타있습니다
미술에 문외한이지만, 선생님의 그림에서 여름의 역동성이 느껴집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몰랐던 것 배우게 되네요. 멋진 조상의 유산 배우고 갑니다.^^
라면 먹으러 축제에 가야겠군요. 타지 방문객 통계도 한 명 더 올리고. ^^
벚꽃처럼 화려하지 않아도, 장미처럼 유명하지 않아도, 낮은 곳에서 저마다 작은 결실 피워내는 식물들의 위대함을 느낍니다. 냉이꽃처럼...
선산봉황시장의 2층은 현재 어떻게 되었을까요? 좋은 결과를 지속적으로 내고 있을까요? 궁금합니다.
음악으로 보자면 어설픈 공연자 2백만원씩 5명 보다는 유명한 1명이 공연의 질을 더 높일 수 있죠. 그런데 스티븐 해링턴? 누가 아시나요? 그냥 행사 추진자가 좋아하는 사람 아닌가? 지역 예술가들을 우대하되 기준을 객관화해서 정치인이나 지방권력자 친분으로만 하지 말고요.
지역의 예술가들이 함께하고 성장할 수 있는 정책 집행이 아쉽군요. 음악이건 미술이건... 너무 외국 유명인에게 기대는 것은 좀... ㅠ.
건강하셔서 좋은 글 많이 주시기 바랍니다.
오피니언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여름과 작별할 겨를도,.. 
지역신문은 단순히 지역에서 일어난 일을 전달하.. 
병원 양성자치료센터를 찾아갔다. 의사가 내 병.. 
10월의 첫날이다. 낮의 더위가 다소 남아 있.. 
여론의 광장
방통대 중문과 한시 모임 ‘불역시호’, 구미서 여름 캠프 개최..  
LG두드림봉사단, 취약계층 1인 가구 위해 `보람찬 한 끼` 나눔..  
국립금오공대, 집단연구 기초연구실지원사업’ 선정..  
sns 뉴스
제호 : 경북문화신문 / 주소: 경북 구미시 지산1길 54(지산동 594-2) 2층 / 대표전화 : 054-456-0018 / 팩스 : 054-456-9550
등록번호 : 경북,다01325 / 등록일 : 2006년 6월 30일 / 발행·편집인 : 안정분 /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정분 / mail : gminews@daum.net
경북문화신문 모든 콘텐츠(기사, 사진, 영상)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경북문화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