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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수의 세설신어(76)]배움이 넉넉하면 벼슬에 올라서(學優登仕)

경북문화신문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21년 12월 31일
↑↑ 박상수 한학자
ⓒ 경북문화신문
《천자문》의 주석에 “≪논어≫ 〈자장〉편에서 자하가 ‘배움이 넉넉하면 벼슬한다.’라고 하였으니, 배우고서 남은 힘이 있어 벼슬하면 그 배운 것을 실험함이 더욱 넓을 것이다.[子夏曰 學而優則仕 蓋學有餘力而仕 則驗其學者益廣也]”라고 하였다. 배움이 충분한 상태로 벼슬에 올라야 한다. 반대로 배움이 넉넉하지 않은 사람이 벼슬에 오르는 것은 말하지 않아도 알 일이다.

學(배울 학)은 양손[臼/‘절구 구[臼]’자가 아님]으로 교차된 막대기[爻]를 쥐고 집[冖]에서 공부하고 있는 사람[子]의 모습을 본뜬 글자이다. 이후 ‘배우다’, ‘공부하다’는 의미에서 이체자인 斈으로 쓰기도 한다. 공부란 즐겁게 하기 어려운 것이라 옆에서 강제로 매를 들고 ‘가르치다’는 뜻의 斅(가르칠 효)자가 만들어지기도 하였다. 발음 역시 爻(효 효)에서 왔다.

優(넉넉할 우)는 넉넉하고 뛰어난 사람을 뜻하는 人(사람 인)과 발음을 결정한 憂(근심 우)가 합쳐진 글자이다. 憂는 夏(여름 하)와 매우 흡사하니 눈여겨 구별해야 할 글자이다. 앞에서도 여러 번 이야기를 했지만 한자에 心[忄]자가 들어가는 글자는 주로 사람의 감정상태를 나타낸다. 憂자 역시 心으로 구성되어 ‘근심’이라는 감정을 나타냈다.

登(오를 등)은 두발의 모양을 본뜬 癶(등질 발)과 제기의 모양을 본뜬 豆(그릇 두)가 합쳐진 글자이다. 갑골문에는 두 손이 있으나 지금은 생략된 글자이다. 처음에는 두 손으로 제기를 들고 두 발로 제단을 오르고 있는 모습을 본뜬 글자였다. 豆는 ‘콩’이라는 뜻으로도 쓰이는데 이는 이 그릇에 콩을 주로 담았기 때문이다. 登의 반대자는 降(내릴 강)으로, 언덕[阝, 언덕 부]을 내려오는 두 발[夅]의 모양을 본떴다.

仕(벼슬 사)는 벼슬은 선비[士]인 사람[人]이 하는 것임을 뜻한다. 옛사람은, 선비란 개념을 열[十]에 한[一] 사람 정도 있을 정도로 귀한 존재라고도 하고, 하나[一]를 들으면 열[十]을 아는 사람이라고 하기도 한다. 하지만 갑골문에서의 士는 도끼의 모양을 본떠 무사(武士)란 뜻이었다가 후대에 정반대로 문학을 담당하는 사람의 뜻으로 쓰이고 있다.


경북문화신문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21년 12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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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댓글
감사합니다. 수정하겠습니다.
첫번째 사진은 103동이 아니고 104동 입니다.
낙동강 취수원 문제로 어설프게 덤볐다가 명분도 실리도 놓치고, 어설프게 정치꾼 행세하다가 되지도 않는 안전문제를 핑계로 이승환 공연 취소해서 전국민 비웃음꺼리 만들고 진짜 안전 위험 인물 전한길은 집회 허가하고 제대로 된 기획력 없이 매번 어설픈 낭만 타령 문화행사만 일삼는 현 시장 못마땅해 민주당 찍으려고 해도 시장 재직 기간 아무런 행정력도 발견하지 못한 장세용씨를 다시 내세우다니... 구미에 그리도 인물이 없는가?
구미대 항공헬기정비학부 전체 학생들의 단합된 모습들이 너무 보기 좋아요. 요즘은 개인적인 성향들이 많다보니 함께하는 모습 넘 보기 좋고 흐믓합니다.
민원인들 중에서도 악의적으로 이용하여 누구는 유료로 이용하고 누구는 무료로 주차하는 일이 생기기 때문에 형편성에 문제가 생기기에 저렇게 현수막을 걸어 놓은 듯. 관리자의 입장과 이용자의 입장 둘다 본다면 그 누구의 잘못이 아니다 다만, 이해 하려는 마음이 문제라고 느껴짐.
역시 정론직필!!
예방법없음
따뜻한 기사 잘 보았습니다. 주변에서 볼수 있지만 관심을 주는 분들은 많지 않습니다. 후원해 주신 에스엠디에스피 대표님과 선행을 알려주시는 경북문화신문과 김예은 학생 기자님께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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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돌 우려로 이승환콘서트를 금지했던 구미시장은 왜 이번엔 잠잠하지요? 정치적 선동금지 서약을 받았나요? 이건 이승환콘서트 보다 더 큰 충돌 우려가 되는 이벤트인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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