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구미역 광장 공연장면(경북문화신문 DB) |
| ⓒ 경북문화신문 |
|
구미시가 문화재단 설립을 위한 첫 단추를 끼웠다. 올해 본예산에 문화재단 설립계획 수립과 타당성 조사 용역비 등 1억 6,681만원이 편성됐기 때문.
구미문화재단 설립은 장세용 시장의 주요 공약으로, 구미시는 지난 2019년 재단설립을 위한 첫 발을 내딛고, 2021년 상반기까지 설립을 마치겠다고 발표했다. 당시 기획위 소속 시의원과 공무원들은 문화재단 설립에 따른 정보 및 자문을 얻기 위해 부천문화재단을 방문하는 등 문화재단 설립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방향성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하지만 설립의 방향성, 예산확보, 등 여러 상충관계로 인해 자칫하다가 애물단지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일부 시의원들에 의해 제동이 걸려 타당성 조사용역비 등 예산안이 시의회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좌절됐다. 이후 2020년에는 예산안이 편성조차 되지 못했다.
장미경 의원은 5분 발언을 통해 “문화재단 설립의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구미의 현실 등 여러 조건에 비춰봤을 때 시기상조인 것 같다. 설립 전 제대로 된 사전 연구가 필요하다”며 문화예술분야에 특화된 정책연구 기구의 운영을 요구했다.
이처럼 시의회 동의를 구하지 못하면서 재단 설립계획은 기약 없이 미뤄지게 됐다. 재단 설립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시는 지난해 12월 2022년도 본예산안에 문화재단 설립 타당성 조사 용역비를 다시 편성했다. 이에 시의회 상임위에서는 문화재단 설립을 신중하게 접근하자는 의견과 구미시보다 예산이 적은 지자체도 진작에 재단 설립을 마친 만큼 더이상 미룰 수 없다며 하루라도 빨리 설립해야 한다는 의견이 맞섰다.
장미경 의원이 문화재단 설립을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며 문화재단 기본계획 수립 및 문화도시 조성사업과 관련한 예산을 검토로 분류하자 홍난이 의원과 이선우 의원은 “전국적으로 97곳, 경북에서는 포항, 영주, 청송, 청도, 영양. 안동, 군위, 영덕 등 이미 9곳에서 문화재단을 설립 운영하고 있다”며 “인구 42만 도시에 문화재단이 없다는 것은 안타까운 현실이다. 미래먹거리를 문화로부터 찾아야 한다”고 반박했다. 또 “문화재단의 역할과 지역예술단체와의 역할에서 시너지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은희 문화체육관광 국장은 “문화도시조성사업과 문화재단은 함께 가야 한다. 미래전략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프로젝트”라고 강조하며 “지금 출발한다고 해도 2024년에 가야 가시적인 단계에 들어설 수 있는 만큼 지금부터라도 서둘러 시민들에게 문화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설득에 들어가는 등 우여곡절 끝에 문화재단 설립을 위한 예산이 확보됐다.
“앞으로 설립계획을 수립하고 지정기관에 의뢰해 타당성을 검토한 후 결과에 따라 경북도와 합의 후 조례제정에 들어가 법인을 만드는 등의 법규정 절차가 문제없이 진행되어도 최소 1년 6개월여가 소요된다. 무엇보다 지역 문화예술 현장과 시의회, 시민들과 충분한 공감대 형성을 통해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고 구미시 관계자는 밝혔다.
지역의 문화예술계 관계자는 “지방자치단체가 설립하는 문화재단은 민간 주도로 문화예술 사업을 지원하고 관련 시책 연구 등을 수행하는 기관이 되어야 한다. 구미문화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며 “무엇보다 지역의 문화예술단체와 조화를 이뤄 문화예술 정책 및 사업 개발, 지역민의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 지원 등 문화예술행정 전반에 있어서 전문성과 효율성이 높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