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지난 14일 샛강 수변데크 출입구 두 곳에 출입을 제한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경북문화신문 DB) |
| ⓒ 경북문화신문 |
|
구미시가 월동을 위해 날아온 고니 등 철새를 보호한다며 지산 샛강 생태공원 수변데크 출입을 제한하자 과잉행정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지산샛강에는 지난해 11월 북유럽과 시베리아 등지에서 겨울철새 고니, 청둥오리 등 겨울철새가 찾아와 겨울을 나고 있다. 특히 철새 중에서 다수를 차지하는 큰고니(백조, Swan)는 문화재청 천연기념물(202-2호), 환경부 멸종위기종 2급으로 보호되고 있다.
이에 구미시는 고니 보호를 위해 지산 샛강 생태공원의 수변데크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지난 14일 수변데크 2곳 출입구에는 '철새를 보호하자며 철새를 위해 멀리서 지켜봐 달라'는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지금까지 조류독감(AI)로 인해 공원 출입을 제한한 적은 있지만 철새를 보호하기 위해 출입을 제한 한 적은 처음 있는 일이다.
구미시 관계자는 "고니 등 철새들은 가까이 다가가면 놀랄 수 있다. 또 습성상 한번 떠나가면 다시 돌아오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철새들을 보호하기 위해 취한 조치다"고 설명했다.
|
 |
|
| ↑↑ 지난해 12월 19일 오전 8시 30분쯤 샛강을 산책을 하던 탐방객 4명이 수변데크 위에서 고니 삼매경에 빠져 있다.(경북문화신문 DB) |
| ⓒ 경북문화신문 |
|
하지만 시민들의 반응은 과잉행정이라는 지적이다. 몇 년째 이곳에서 산책을 해오고 있다는 시민 A씨(지산동, 40대)는 "지산 샛강은 2000년대 초반부터 고니가 찾기 시작했고, 이후 생태공원으로 조성됐다. 지금까지 조류독감(AI) 외에는 한 번도 수변데크 등 공원출입을 제한한 적은 없었다"며 "수변데크쪽보다 범선 등 샛강 가장자리 쪽이 고니와 더 근접하다. 구미시의 논리대로라면 지산 샛강 가장자리 쪽은 모두 출입을 제한해야 한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또 다른 시민B씨(봉곡동, 50대)는 "고니가 놀랄까봐 보호하다면 출입을 제한하기 보다는 고니가 놀랄 수 있으니까 조심하라는 문구 정도만으로도 충분하다"며 "시민들은 지역에 천연기념물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보호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굳이 강제로 출입을 제한할 필요가 있냐"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샛강 곳곳에 생활쓰레기는 방치해두고 고니를 보호한다면서 갑자기 출입제한을 한다고 하니 좀 당황스럽다. 고니를 보호하려면 샛강 정화활동 등 생태보존에 더 신경을 쓰는 것이 맞지 않겠냐"며 반문했다.
시민 C씨(형곡동, 50대)씨는 "코로나19로 우울한 요즘 유일한 낙이 샛강에 나가서 고니들의 움직임을 보는 것이다. 특히, 바쁠 때는 샛강 전체를 돌지 못하고 수변데크에서 고니멍을 하면서 힐링을 한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