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월 지산 샛강에 홀로 남은 큰고니 ‘샛오르미’가 무사히 여름을 나고 무리들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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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안은미 여행작가 제공 |
|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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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0일 늦은 오후, 박희천 박사(조류학자, 생태환경연구소 소장)를 비롯해 대구야생동물구조센터 직원들은 그동안 생태환경연구소에서 구조해 보호해온 '샛오르미'를 지산 샛강에 방사했다. 홀로 남았을 때만 해도 유조였던 '샛오르미'는 회색빛에서 흰색빛으로 바뀌었을 만큼 성조로 변한 모습이다.
본지가 지난해 11월 10일 해평습지 모래톱에서 다시 발견됐다고 보도한 '샛오르미'는 월동을 위해 구미에 안착한 고니로 추측된다. 7월 24일 이후 사라졌던 '샛오르미'는 박 박사가 구조해 생태환경연구소에서 보호하고 있었던 것이다.
박 박사는 "당시 '샛오르미'가 있는 강정습지는 물이 흐르지 않고 고여 있는데다 물에 녹조가 발생해 고니가 서식하기 어려운 환경이었다"며 구조를 결정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사육했기 때문에 잘 날지 못할 것이다"며 "얼마 남지 않은 시간동안 나는 연습을 해서 무리들과 함께 서식지로 잘 날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샛오르미'의 등에는 추적 장치인 GPS가 부착돼 이동경로와 생태 특성, 생존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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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안은미 여행작가 제공 |
|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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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안은미 여행작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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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봄기운이 완연했던 지난해 4월 중순, 지산 샛강에 겨울 철새인 고니가 홀로 남겨졌다. 보통 10월 말경 이곳으로 날아와 겨울을 나고 이듬해 봄이 되면 다시 서식지인 몽골로 돌아가야 하는데 개체에서 떨어져 길을 잃은 것이다. 홀로 남은 고니가 무사히 여름을 나고 겨울에 무리들을 만나 함께 서식지로 이동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지역민들이 함께 관심을 갖고 지켜주자는 마음으로, 본지는 홈페이지 공모를 통해 ‘샛오르미’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꾸준히 모니터링을 해왔다. '샛오르미'는 지산 샛강에서 괴평 들녘으로 강정습지로 이동하면서 최적을 환경을 찾은 듯했지만 결국 강정습지에서 구조돼 7개월간 보호되다가 다시 샛강으로 돌아갔다. 올해는 무리들과 함께 무사히 서식지로 날아가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