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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수의 세설신어(87)]남편이 인도하고 아내가 따른다(夫唱婦隨)

경북문화신문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22년 06월 07일
↑↑ 한학자
ⓒ 경북문화신문
《천자문》 주석에 “남편은 강함과 옳음으로 이끌고, 부인은 유순함으로 따른다.[夫以剛義而倡之 婦以柔順而隨之]”라고 하였다. 우리에 상식이 없는 사람들 가운데 이 구절을 가지고 ‘남존여비(男尊女卑)’를 상징한다고 말하고 있다. 우리 고전에 ‘남존여비’라는 말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 말은 일본에서 만들어져 역수입되면서, 마치 우리 조상들이 생활과 인식을 표현한 것 같지만 잘못 알고 있는 대표적인 단어이다. 행위가 존재하면 그것을 규정짓는 말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말이 존재하지 않았다는 것은 행위가 존재하지 않았다는 증거이다.

夫(남편 부)는 성인식인 관례를 치른 남자가 머리에 비녀를 지른 모습을 본뜬 글자이다. 아무리 어린 나이에 결혼을 하더라도 혼례를 치르기 전에 우선 관례를 치른다. 때문에 성인이 되었음을 알리는 비녀를 지른 모습에서 성인인 ‘남편’의 뜻을 가지게 되었다. 간혹 자기의 아내를 남들 앞에서 ‘우리 부인은~’이라고 지칭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매우 잘못된 호칭이다. 자신의 아내를 이르는 말은 한자로 ‘夫人’으로 쓰며, ‘남의 아내를 높이 부르는 말’이나, ‘남자가 자기 아내를 부르던 말’이다. 다시 말해 자신의 아내를 직접적으로 부르던 호칭이지, 남들에게 자신의 아내를 소개하는 말로 쓰지 않는다. 설사 ‘婦人’으로 쓰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다 해도, 이 말은 ‘결혼한 여자’를 이르는 말이지, 자신의 아내를 이르는 말이 아니다.

唱(인도할 창)은 입[口]으로 ‘인도하다’는 의미와 발음을 결정한 昌(창성할 창)이 합쳐진 글자이다.

婦(아내 부)는 아내를 이르는 女(계집 녀)와 빗자루의 모양을 본뜬 帚(빗자루 추)가 합쳐진 글자이다. 빗자루를 쥐고 청소하는 모양을 본뜬 글자로 이를 담당하는 사람이 아내임을 뜻한다. 꼭 청소를 이른다기 보다 집안일을 맡아서 주관하는 사람을 말한다. 지금도 자신의 아내를 부르는 말로 쓰이는 말이지만, 조선시대에도 자신의 아내를 ‘집사람[室人]’이라는 말이 쓰였던 것을 보면 역사가 깊은 단어이다.

隨(따를 수)는 뜻을 결정한 辶[쉬엄쉬엄 갈 착]과 발음을 결정한 隋(수나라 수)가 합쳐진 글자이다. 辶의 원래 모양은 辵으로 彳[行의 왼쪽]과 足이 합쳐진 글자로 ‘길을 가다’는 뜻에서 진행의 뜻으로 주로 쓰인다.


경북문화신문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22년 06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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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신분증 준비해 주세요!..
최신댓글
감사합니다. 수정하겠습니다.
첫번째 사진은 103동이 아니고 104동 입니다.
낙동강 취수원 문제로 어설프게 덤볐다가 명분도 실리도 놓치고, 어설프게 정치꾼 행세하다가 되지도 않는 안전문제를 핑계로 이승환 공연 취소해서 전국민 비웃음꺼리 만들고 진짜 안전 위험 인물 전한길은 집회 허가하고 제대로 된 기획력 없이 매번 어설픈 낭만 타령 문화행사만 일삼는 현 시장 못마땅해 민주당 찍으려고 해도 시장 재직 기간 아무런 행정력도 발견하지 못한 장세용씨를 다시 내세우다니... 구미에 그리도 인물이 없는가?
구미대 항공헬기정비학부 전체 학생들의 단합된 모습들이 너무 보기 좋아요. 요즘은 개인적인 성향들이 많다보니 함께하는 모습 넘 보기 좋고 흐믓합니다.
민원인들 중에서도 악의적으로 이용하여 누구는 유료로 이용하고 누구는 무료로 주차하는 일이 생기기 때문에 형편성에 문제가 생기기에 저렇게 현수막을 걸어 놓은 듯. 관리자의 입장과 이용자의 입장 둘다 본다면 그 누구의 잘못이 아니다 다만, 이해 하려는 마음이 문제라고 느껴짐.
역시 정론직필!!
예방법없음
따뜻한 기사 잘 보았습니다. 주변에서 볼수 있지만 관심을 주는 분들은 많지 않습니다. 후원해 주신 에스엠디에스피 대표님과 선행을 알려주시는 경북문화신문과 김예은 학생 기자님께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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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돌 우려로 이승환콘서트를 금지했던 구미시장은 왜 이번엔 잠잠하지요? 정치적 선동금지 서약을 받았나요? 이건 이승환콘서트 보다 더 큰 충돌 우려가 되는 이벤트인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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