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가 기승을 부린다. 누군가 시답잖게 말 걸어오면 냅다 소나기처럼 퍼붓고 싶은 오후, 이런 날 이런 마음으로 길 나서면 내겐 어떤 풍경이 맞설까 싶은 날이다. ‘절경은 시가 되지 않는다’는 어느 시인의 말이 기억난다. 너무 아름답거나 완벽한 것들은 풍경이 되지 않을 여름 오후, 최연철 작가의 카메라 속 풍경은 어떤 모습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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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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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철 작가는...전) 야은예절교육원 상임이사 및 구미시 문화관광해설사, 구미문화예술창작소 대표, 구미 아트팩토리 고문으로 활동 중인 최연철 선생은 개인 사진전을 5회나 개최한 부지런한 사진작가다. 대한민국 현대미술대전 추천작가이며, 대한민국 영남미술대전 초대작가로 활발히 활동하시는 모습은 강물을 거슬러 오르는 연어처럼 힘차다.
내가 담고 싶은 세상구미에서 사진작가로 활동하면서 그리고 문화관광해설사로서 늘 접하는 구미의 자연풍광을 카메라에 담고 싶었다. 이를 토대로 구미를 널리 알려 많은 사진작가가 구미를 찾게 되는 계기를 마련하는데 그 의미를 두고 있다. 내가 사는 세상, 구미가 좋다.
사진을 만나게 된 계기오래전 학창 시절에 접한 구식 중고카메라로부터 사진과의 인연이 되었다. 사진(특히 영상물 제작)에 관한 직업이 혼자의 꿈이었으나 당시는 조금은 희소한 직업이라 엄두도 내지 못하였으며 다만 결혼의 계기도 사진과 연관이 있음은 우연만이 아니라 할 수 있다. 그러니 사진은 내게 나와 동떨어진 무엇이 아니라 나라고 표현할 수 있다.
내게 소중한 사진누구나 마찬가지지만 내가 찍은 모든 사진이 다 소중하다. 간혹 지난날의 사진을 보면 이제는 없어진 풍경(장면)들이 한 장의 사진으로만 남아 있음을 보면서 사진의 소중함을 많이 느낀다. 처음의 사진이 목표를 향해 뚜벅뚜벅 나아가는 변화무쌍한 모습이었다면 이제는 더 다듬고 정리된 사진을 남기는 계기를 가지고 싶은 생각이다. “내려갈 때 보았네. 올라갈 때 보지 못한 그 꽃”의 고은 시인처럼 이제야 보이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개인전, 소소한 이후의 흔적들>
-제1회 개인전(구미시립 선선도서관, 부제 : 겨울 나들이)
-제2회 개인전(구미시립 중앙도서관, 부제 : 사진, 시를 더하다Ⅰ)
-제3회 개인전(구미시립 중앙도서관, 부제 : 사진, 시를 더하다Ⅱ)
-제4회 개인전(커피베이 형곡점, 부제 : 구름 솟다)
-제5회 개인전(구미시립 중앙도서관, 부제 : 바람, 그 너머 풍경)
작품전시회를 마치면서 늘 느끼는 것은 방명록에 남겨진 글귀를 보면 “힐링이 된다”, “나빴든 기분이 좋아졌다” “구미에 이런 예쁜 곳이 있나요?”, “책 찾으러 왔다가 눈 호강하고 갑니다. 잃어버린 감성이 살아나는 듯한 느낌을 받았어요”, “사랑이 있고 기쁨이 있고 행복이 있는 곳이네요”, “취업을 앞둔 20대 청년들입니다. 공부하다 지친 몸과 마음을 힐링할 수 있는 공간, 감사합니다” 등의 글을 볼 때마다 다음 작품전을 준비하는 동기 부여가 된다.
앞으로 내가 담고 싶은 세상들사진작가라는 타이틀을 벗어나 그냥 구미의 이야기, 아름다운 풍광, 잊혀져 가는 것들을 찾아 그냥 담담히 사진에 담아 보려 한다. 올해 경북문화재단의 창작지원사업에 선정되어 하반기에 이런 사진들을 모아 작품전시회와 함께 두 번째 작품집을 발간할 예정으로 현재 작업 중이다. 구미시 문화관광해설사를 하면서 늘 생각하는 것은 구미의 찬란한 옛 역사 문화를 카메라에 담아 사진으로 남기고 싶다.
사진작가로서 구미시 문화관광해설사로 발로 뛰는 최연철 작가의 열정에 고개를 숙인다. 때론 역량 부족과 사진작가라는 타이틀이 뭔가 가로막는 요소가 아닌가 하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도 어깨에 카메라를 메고 운동화 끈 반듯하게 묶어 길 나설 것이다. 작가의 열정으로 아름다운 구미의 풍광과 역사가 소중한 기록물로 남겨지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