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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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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처음 살아보는 인생, 잘 살고싶은 마음은 매한가지다. 한해를 거듭할수록 처음 맞는 나이와 환경, 관념들이지만 그 속에서 더 부지런히 살자는 의미에서 나온 단어가 ‘갓생’이다. 갓생살기에 도전하고 있는 20대의 소소한 일상들을 기록해 본다.<편집자 주>
“눈이 녹으면?” 한때 이 질문은 답변에 따라 문과생인지 이과생인지 나뉘어 지는, 2030 세대를 뜨겁게 했던 질문이다. 보통 문과생은 ‘봄이 온다’고 답하고, 이과생은 '물이 된다'고 답한다며 대학생들끼리 논쟁을 벌이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 나에게 누군가 이 질문을 한다면 이렇게 답할 것 이다. 눈이 녹고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오거나 물이 되는 것이 아닌 여름이 오는 것이 분명하다고. 자취방에서 에어컨을 틀며 더위를 피하고 있는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 6월이지만 절대 6월의 날씨일 수 없다는 생각과 함께 말이다. 여름을 좋아하는데도 요즘같은 날씨는 무리다. 특히, 자취생들에게 벌레는 마주치고 싶지 않은 생물이랄까. 쓰레기를 제때 처리하지 않으면 금방 벌레가 꼬인다. 그래서 가능하면 쓰레기는 제때 제대로 버리려고 노력한다.
이번엔 쓰레기와 관련된 환경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쓰레기를 제대로 분리수거해 버리는 것은 상식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왔다. 하지만 자취를 시작하며 생각보다 상식적이지 않은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 음식물 쓰레기를 그냥 비닐봉지에 넣어 바닥에 두는 사람들, 분리수거는 커녕 검은 봉지에 모든 쓰레기를 넣어 버리는 사람들 등 충격을 받은 적이 한 두번이 아니다. 플라스틱 수거함은 항상 플라스틱들이 탑처럼 쌓여 있다. 대학교 근방의 원룸들은 대부분 이런 모습이다.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이런 환경 문제들을 나 혼자 잘 지킨다고 나아질까 라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최근에 학교 친구를 만나면서 뒷통수를 얻어맞는 경험을 했다. 친구와 함께 카페에 갔는데 친구가 “일회용 빨대는 괜찮아요”라고 하길래 그냥 컵으로 마시려나보다 했다. 하지만 가방에서 주섬주섬 다회용 빨대를 꺼내 나에게 주는 것이 아닌가. 다회용 빨대로 마시면 더 시원하고 맛있다는 그 친구의 말과 표정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렇다. 아직 내 주변사람들만 해도 제로웨이스트(Zero Waste)와 같이 환경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사람들이 모이고 모여 더 나은 환경들을 기대해 볼 수 있는 것이 아닐까.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조금씩 성장하는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