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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학자 |
|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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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자문》 주석에 “《시경》 〈소아(小雅) 상체(常棣〉에, ‘죽음의 두려움을 형제가 깊이 생각해 준다.’라고 하였으니, 죽는 일에는 오직 형제의 친함으로 갑절이나 절실하게 생각해 줌을 말한 것이다.[詩曰 死喪之威 兄弟孔懷 言死喪之事 獨於兄弟之親 思念倍切也]”라고 하였다.
孔(매우 공)은 어린아이[子]가 엄마의 젖가슴[乚]에서 젖을 빠는 모습을 본뜬 글자이다. 거의 비슷한 글자로 乳(젖 유)가 있는데, 이는 젖을 먹고 있는 어린아이[孔]를 손[爪]으로 받치고 있는 모습이다. 孔자에는 ‘구멍’이란 뜻도 있는데 유선(乳腺)에서 젖이 솟아나는 구멍을 뜻한다. 이후 ‘매우’라는 부사로 가차되었다.
懷(품을 회)는 마음 심(忄)으로 품는다[褱]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褱자를 좀 더 세분화하면 衣(옷 의)와 目(눈 목)과 水(물 수)가 합쳐진 글자이다. 옷깃으로 눈물을 닦고 있는 사람을 가슴으로 품어 달래주다는 의미이다. 여기서 이 글자의 ‘품다,’ ‘달래다’, ‘가슴’ 등의 뜻이 나왔다. 聖(성인 성)자와도 뜻이 비슷하다. 聖자의 처음 글자에는 입[口]이 없는 상태인 귀[耳]를 크게 부각시킨 사람[壬]의 모습만을 본뜬 글자였다. 남의 말을 잘 들어주고 이를 가슴으로 품어 주는, 다시 말해 남의 아픔을 공감할 줄 아는 사람을 ‘성인’이란 뜻으로 쓰였다.
兄(맏 형)은 口(입 구)와 儿(사람 인)이 합쳐진 글자로, 제사를 지낼 때 무릎을 꿇고 신에게 아뢰는 역할을 맡은 사람인 맏아들의 의미를 담았다.
弟(아우 제)는 원래는 나무말뚝에 밧줄을 차례로 감아 놓은 모습을 본떴다. 이후 형의 다음 차례인 아우의 의미를 부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