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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잉카 쇼니바레의 'Cake Man' |
|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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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라는 말은 우리가 흔히 누군가를 위로할 때 사용하는 말이다. 어릴 적부터 누군가에게 건네는 위로의 말은 내게 참 쉬운 언어였다. 내가 했던 '괜찮아'는 힘들어보이는 친구에게 위로의 언어로 아무생각 없이 뱉곤 했던 말이다. 그래서 나는 꽤 위로에 능숙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왔다. 그런데 몇 주 전 전남도립 미술관에 다녀온 후 내 생각은 바뀌었다.
위의 사진은 최근 다녀온 전남도립미술관에 전시되어 있는 모형 중 하나이다. 달콤한 것들을 가득 들고 있지만 어쩐지 버거워 보였다. 사람마다 저마다의 생각으로 다른 해석을 하겠지만 저 모형을 본 나는 그가 버거워 보인다 생각이 들었다. 케이크처럼 달콤한 것들인데 때론 그게 더 무겁고 힘들 수 있겠구나라고.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다. 스스로에게 실망한 날 누군가가 내게 하는 ‘괜찮아’ 라는 말이 내 마음을 정말 괜찮아지게 하진 않았다. 오히려 그런 말들이 부담으로 다가오는 날도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지금은 누군가에게 함부로 '괜찮다'라고 위로하지 않는다. 당신의 힘든 감정을 감히 이해한다고 말하지도 않는다. 다만 ‘당신의 힘든 순간에 나도 함께 있어’ 라는 내 마음을 전달하고 싶어한다. 그래서 쉽게 위로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쉽게 외면하지도 않는다. 이젠 다른 방식으로 내 마음을 전한다. 내가 힘들 때 읽었던 문장들을 보내준다던가, 책을 선물하곤 한다.
며칠 전 고등학교 친구에게도 위로가 필요했던 순간이 있었다. 그 친구에게 들은 이야기들은 나에게도 버거웠다. 난 어떤 말도 함부로 전할 수 없었다. '괜찮아'라는 말이 너무 가벼워보였기 때문이랄까. 그래서 내가 가진 것들 중 가장 무거운 것을 주고 싶었다. 그 순간 내가 가지고 있는 가장 무거운 것은 책이었다. 내가 읽으려고 산 책이었지만 이미 그 책을 읽고 많은 위로를 받은 내가 그 친구에게 해줄 수 있는 가장 큰 위로는 그 책을 선물해주는 것이었다. 아마 그 책은 그 친구에게 가려고 사고 싶었나 보다.
너무 좋은 글이에요☺️☺️ 위로의 말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네요,, 저도 저만의 위로방법을 찾아봐야겠어요!
08/28 00:35 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