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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기자의 포스트잇]케이크맨

김예은 학생 기자 / 입력 : 2022년 08월 24일
↑↑ 잉카 쇼니바레의 'Cake Man'
ⓒ 경북문화신문
“괜찮아?” 라는 말은 우리가 흔히 누군가를 위로할 때 사용하는 말이다. 어릴 적부터 누군가에게 건네는 위로의 말은 내게 참 쉬운 언어였다. 내가 했던 '괜찮아'는 힘들어보이는 친구에게 위로의 언어로 아무생각 없이 뱉곤 했던 말이다. 그래서 나는 꽤 위로에 능숙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왔다. 그런데 몇 주 전 전남도립 미술관에 다녀온 후 내 생각은 바뀌었다.

위의 사진은 최근 다녀온 전남도립미술관에 전시되어 있는 모형 중 하나이다. 달콤한 것들을 가득 들고 있지만 어쩐지 버거워 보였다. 사람마다 저마다의 생각으로 다른 해석을 하겠지만 저 모형을 본 나는 그가 버거워 보인다 생각이 들었다. 케이크처럼 달콤한 것들인데 때론 그게 더 무겁고 힘들 수 있겠구나라고.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다. 스스로에게 실망한 날 누군가가 내게 하는 ‘괜찮아’ 라는 말이 내 마음을 정말 괜찮아지게 하진 않았다. 오히려 그런 말들이 부담으로 다가오는 날도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지금은 누군가에게 함부로 '괜찮다'라고 위로하지 않는다. 당신의 힘든 감정을 감히 이해한다고 말하지도 않는다. 다만 ‘당신의 힘든 순간에 나도 함께 있어’ 라는 내 마음을 전달하고 싶어한다. 그래서 쉽게 위로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쉽게 외면하지도 않는다. 이젠 다른 방식으로 내 마음을 전한다. 내가 힘들 때 읽었던 문장들을 보내준다던가, 책을 선물하곤 한다.

며칠 전 고등학교 친구에게도 위로가 필요했던 순간이 있었다. 그 친구에게 들은 이야기들은 나에게도 버거웠다. 난 어떤 말도 함부로 전할 수 없었다. '괜찮아'라는 말이 너무 가벼워보였기 때문이랄까. 그래서 내가 가진 것들 중 가장 무거운 것을 주고 싶었다. 그 순간 내가 가지고 있는 가장 무거운 것은 책이었다. 내가 읽으려고 산 책이었지만 이미 그 책을 읽고 많은 위로를 받은 내가 그 친구에게 해줄 수 있는 가장 큰 위로는 그 책을 선물해주는 것이었다. 아마 그 책은 그 친구에게 가려고 사고 싶었나 보다.


김예은 학생 기자 / 입력 : 2022년 08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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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연
너무 좋은 글이에요☺️☺️ 위로의 말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네요,, 저도 저만의 위로방법을 찾아봐야겠어요!
08/28 00:35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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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에 문외한이지만, 선생님의 그림에서 여름의 역동성이 느껴집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몰랐던 것 배우게 되네요. 멋진 조상의 유산 배우고 갑니다.^^
라면 먹으러 축제에 가야겠군요. 타지 방문객 통계도 한 명 더 올리고. ^^
벚꽃처럼 화려하지 않아도, 장미처럼 유명하지 않아도, 낮은 곳에서 저마다 작은 결실 피워내는 식물들의 위대함을 느낍니다. 냉이꽃처럼...
선산봉황시장의 2층은 현재 어떻게 되었을까요? 좋은 결과를 지속적으로 내고 있을까요? 궁금합니다.
음악으로 보자면 어설픈 공연자 2백만원씩 5명 보다는 유명한 1명이 공연의 질을 더 높일 수 있죠. 그런데 스티븐 해링턴? 누가 아시나요? 그냥 행사 추진자가 좋아하는 사람 아닌가? 지역 예술가들을 우대하되 기준을 객관화해서 정치인이나 지방권력자 친분으로만 하지 말고요.
지역의 예술가들이 함께하고 성장할 수 있는 정책 집행이 아쉽군요. 음악이건 미술이건... 너무 외국 유명인에게 기대는 것은 좀... ㅠ.
건강하셔서 좋은 글 많이 주시기 바랍니다.
5억원. 가본 사람이 5만명이면 인당 1만원. 그 만큼의 가치를 주나요? 구미 연간 예산 2조원. 구미시민 40만명. 시민 1명당 5백만원. 난 왜 구미시의 공공서비스를 연간 10만원도 못받는 느낌이지?
금오산 정상 케이블카 설치가 추진되곤 했나보군요. 산은 '걸어 올라갈 수 있는 자' 들에게 문을 열어주게 두면 좋겠군요. 저는 딱 한번 ^^. 전국에 우후죽순처럼 지자체 케이블카 사업이 추진됐는데... 돈 버는 곳은 '여수 해상케이블카', '남산 케이블카' , '설악산 케이블카' 정도라고 하는군요. 나머지는 모두 극심한 적자라고... 좀 지난 기사기는 하지만... 혹 금오산에 케이블카 눈독들인 정치인 계시다면 조심하시는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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