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칼럼

박상수의 세설신어(93)]형제는 같은 기운을 받고 태어났으니 나무의 가지와 같다(同氣連枝)

경북문화신문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22년 08월 30일
↑↑ 한학자
ⓒ 경북문화신문
《천자문》의 주석에 “형제는 부모의 기운을 함께 받았으니, 나무에 비유하면 부모는 뿌리이고 형제는 가지가 서로 이어진 것이다. 형제가 이러한 사실을 안다면 어찌 서로 사랑하지 않을 자가 있겠는가.[兄弟 同受父母之氣 比諸樹 父母 根也 兄弟 枝之連也 爲兄弟者知此 則豈有不相愛者乎]”라고 하였다. 그래서 형제를 ‘같은 기운을 받고 태어난 사이’란 뜻으로 ‘동기간(同氣間)’이라고 한다. 부모를 제외하면 세상에서 나와 가장 가까운 사람이 형제인데, 요즘은 형제를 남만도 못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많아 안타깝다.

同(같을 동)은 合(합할 합)자와 매우 비슷하지만, 만들어진 원리는 전혀 다르다. 合은 뚜껑[亼]을 그릇[口]에 덮어 하나로 합한 모양을 본뜬 글자이다. 그러나 同은 갑골문에서는 冃와 口자가 합쳐진 모양으로, 많은 사람들이 하나의 구령[口]에 맞추어 함께 들 것[冃]으로 일하는 상황을 본뜬 글자이다. 또 모든[凡] 입[口]이 동일한 구령에 맞추어 일하다는 의미로 설명하기도 한다. 興(일으킬 흥)자를 구성하고 있는 가운데 부분이 同자로, 여러 사람들이 손이 한데 모여 함께 일하는 상황을 표현한 것을 보면, 어느 쪽이든 同자가 함께 열심히 일하는 상황을 본뜬 글자임은 확실하다.

氣(기운 기)의 처음 모습은 가운데 米가 없는 气의 형태로만 쓰였다. 이후 소리를 결정한 米(쌀 미)가 합쳐져 氣의 발음을 보충하였다. 气는 땅에서 피어오르는 기운의 모습을 본뜬 글자로, 갑골문에서는 숫자 三자와 매우 흡사하다. 하늘, 땅, 공간의 기운이 한데 모인 형태이다.

連(이을 연)은 진행을 뜻하는 辶(천천히 갈 착)과 수레[車]가 합쳐진 글자이다. 수레가 장사진(長蛇陣)을 이루어 줄지어 가는 모습을 본떴다. 運(움직일 운)자와 매우 흡사하니 유념해서 기억해야한다.

枝(가지 지)는 나무[木]에서 갈라진[支] 부분인 나뭇가지를 뜻한다. 木은 누구나 알 듯 나무의 모양을 본뜬 글자이고, 支는 손[又]에 갈래진 나뭇가지[十]를 쥐고 있는 모습을 본떴다. 흔히 ‘양치’를 한자어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사실 양치는 ‘양지(楊枝)’에서 왔다. 치약이 발명되기 전 옛날 사람들은 버들가지로 이를 닦았다. 버드나무에는 이를 보호하는 성분이 있어 지금도 버드나무에서 추출한 살리실산이라는 성분으로 만든 치약이 판매되기도 한다.


경북문화신문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22년 08월 30일
- Copyrights ⓒ경북문화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름 비밀번호
자동등록방지
개인정보 유출,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지역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가장 많이 본 뉴스
6.3 지방선거 구미시장·도의원·시의원 선거구별 후보자 득표순위..
6.3 구미 지방선거 최종 투표율 53.74%...지난 지선 대비 10.94%p 상승..
김장호 구미시장 당선 ˝시민 모두의 승리˝..
`경북 K-푸드, 세계를 맛들이다` 2026 경북농식품대전 4일 개막..
구미시, 투표소 100곳 최종 점검...3일 오전 6시부터 투표 시작..
구미로컬푸드직매장, 개장 3주년 풍성한 감사·할인행사 열려..
국립금오공대 갤러리, 변금조 작가 초대전..
구미 해평면 낙산리 고분군 야행, 19~21일까지 열려..
안재민 상주시장 당선...‘사람이 모이고, 경제가 살아나는 상주’..
기고]신분증 준비해 주세요!..
최신댓글
감사합니다. 수정하겠습니다.
첫번째 사진은 103동이 아니고 104동 입니다.
낙동강 취수원 문제로 어설프게 덤볐다가 명분도 실리도 놓치고, 어설프게 정치꾼 행세하다가 되지도 않는 안전문제를 핑계로 이승환 공연 취소해서 전국민 비웃음꺼리 만들고 진짜 안전 위험 인물 전한길은 집회 허가하고 제대로 된 기획력 없이 매번 어설픈 낭만 타령 문화행사만 일삼는 현 시장 못마땅해 민주당 찍으려고 해도 시장 재직 기간 아무런 행정력도 발견하지 못한 장세용씨를 다시 내세우다니... 구미에 그리도 인물이 없는가?
구미대 항공헬기정비학부 전체 학생들의 단합된 모습들이 너무 보기 좋아요. 요즘은 개인적인 성향들이 많다보니 함께하는 모습 넘 보기 좋고 흐믓합니다.
민원인들 중에서도 악의적으로 이용하여 누구는 유료로 이용하고 누구는 무료로 주차하는 일이 생기기 때문에 형편성에 문제가 생기기에 저렇게 현수막을 걸어 놓은 듯. 관리자의 입장과 이용자의 입장 둘다 본다면 그 누구의 잘못이 아니다 다만, 이해 하려는 마음이 문제라고 느껴짐.
역시 정론직필!!
예방법없음
따뜻한 기사 잘 보았습니다. 주변에서 볼수 있지만 관심을 주는 분들은 많지 않습니다. 후원해 주신 에스엠디에스피 대표님과 선행을 알려주시는 경북문화신문과 김예은 학생 기자님께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단체장이 불법?
충돌 우려로 이승환콘서트를 금지했던 구미시장은 왜 이번엔 잠잠하지요? 정치적 선동금지 서약을 받았나요? 이건 이승환콘서트 보다 더 큰 충돌 우려가 되는 이벤트인 것 같군요.
오피니언
"신분증 준비해 주세요~.""마스크 좀 내려 .. 
새옹지마(塞翁之馬) : 변방의 늙은이의 말.塞.. 
쇼펜하우어는 지식을 체화시키는 것에 대해 이런.. 
"호국영웅들이 지켜낸 대한민국, 우리가 이어가.. 
여론의 광장
경북도, ‘APEC 2025 열차’ 대구와 함께 달린다..  
˝구미 전통시장에서 장보고 14만원 환급받으세요˝..  
구미도시공사, 체육본부장 공개모집..  
sns 뉴스
제호 : 경북문화신문 / 주소: 경북 구미시 지산1길 54(지산동 594-2) 2층 / 대표전화 : 054-456-0018 / 팩스 : 054-456-9550
등록번호 : 경북,다01325 / 등록일 : 2006년 6월 30일 / 발행·편집인 : 안정분 /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정분 / mail : gminews@daum.net
경북문화신문 모든 콘텐츠(기사, 사진, 영상)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경북문화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