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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학자 |
|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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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자문》의 주석에 “형제는 부모의 기운을 함께 받았으니, 나무에 비유하면 부모는 뿌리이고 형제는 가지가 서로 이어진 것이다. 형제가 이러한 사실을 안다면 어찌 서로 사랑하지 않을 자가 있겠는가.[兄弟 同受父母之氣 比諸樹 父母 根也 兄弟 枝之連也 爲兄弟者知此 則豈有不相愛者乎]”라고 하였다. 그래서 형제를 ‘같은 기운을 받고 태어난 사이’란 뜻으로 ‘동기간(同氣間)’이라고 한다. 부모를 제외하면 세상에서 나와 가장 가까운 사람이 형제인데, 요즘은 형제를 남만도 못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많아 안타깝다.
同(같을 동)은 合(합할 합)자와 매우 비슷하지만, 만들어진 원리는 전혀 다르다. 合은 뚜껑[亼]을 그릇[口]에 덮어 하나로 합한 모양을 본뜬 글자이다. 그러나 同은 갑골문에서는 冃와 口자가 합쳐진 모양으로, 많은 사람들이 하나의 구령[口]에 맞추어 함께 들 것[冃]으로 일하는 상황을 본뜬 글자이다. 또 모든[凡] 입[口]이 동일한 구령에 맞추어 일하다는 의미로 설명하기도 한다. 興(일으킬 흥)자를 구성하고 있는 가운데 부분이 同자로, 여러 사람들이 손이 한데 모여 함께 일하는 상황을 표현한 것을 보면, 어느 쪽이든 同자가 함께 열심히 일하는 상황을 본뜬 글자임은 확실하다.
氣(기운 기)의 처음 모습은 가운데 米가 없는 气의 형태로만 쓰였다. 이후 소리를 결정한 米(쌀 미)가 합쳐져 氣의 발음을 보충하였다. 气는 땅에서 피어오르는 기운의 모습을 본뜬 글자로, 갑골문에서는 숫자 三자와 매우 흡사하다. 하늘, 땅, 공간의 기운이 한데 모인 형태이다.
連(이을 연)은 진행을 뜻하는 辶(천천히 갈 착)과 수레[車]가 합쳐진 글자이다. 수레가 장사진(長蛇陣)을 이루어 줄지어 가는 모습을 본떴다. 運(움직일 운)자와 매우 흡사하니 유념해서 기억해야한다.
枝(가지 지)는 나무[木]에서 갈라진[支] 부분인 나뭇가지를 뜻한다. 木은 누구나 알 듯 나무의 모양을 본뜬 글자이고, 支는 손[又]에 갈래진 나뭇가지[十]를 쥐고 있는 모습을 본떴다. 흔히 ‘양치’를 한자어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사실 양치는 ‘양지(楊枝)’에서 왔다. 치약이 발명되기 전 옛날 사람들은 버들가지로 이를 닦았다. 버드나무에는 이를 보호하는 성분이 있어 지금도 버드나무에서 추출한 살리실산이라는 성분으로 만든 치약이 판매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