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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문화신문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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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까지 코스모스 꽃이 만발했던 구미 낙동강체육공원의 꽃밭 단지에 코스모스가 종적을 감췄다.
지난 1일 낙동강체육공원 일대의 코스모스 단지에는 트랙터가 코스모스를 갈아엎고 있었다. 코스모스 꽃이 채 지기도 전인데 트랙터 한 대가 흙먼지를 날리며 무지막지하게 코스모스를 파쇄하고 있다. 이처럼 급하게 코스모스를 갈아엎는 이유는 유채꽃 씨를 뿌리기 위해서다. 이곳에서는 해마다 봄, 가을 꽃밭을 파헤치고 꽃씨를 다시 심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낙동강체육공원을 지속가능한 생태공간으로 조성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해마다 꽃밭을 재조성하는 데 적잖은 예산이 드는 것은 물론 생태적으로 바람직하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
체육공원을 자주 찾는다는 시민 A씨(봉곡동, 40대)는 “꽃씨의 파종 시기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꽃이 지기도 전에 꽃밭을 갈아엎는 경우가 많다”며 “코스모스를 보기 위해 방문객들이 북적이고 있지만 과연 사람을 끌기 위해 심고 갈아엎고를 반복하는 것이 자연 생태적으로 바람직한지 의문이 든다”며 아쉬워했다. 이어 “자연을 거스르기 보다는 식물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어 씨앗을 뿌리내릴 때까지 자연스럽게 놔두면서 자연을 활용할 수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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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해마다 돈을 들여가며 꽃씨를 심었다가 파헤치기를 반복하면서 예산 낭비 등의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시민 B씨(송정동, 50대)는 “올봄에는 이곳에 메밀 꽃씨를 뿌려 제대로 꽃을 피우지 못하고 갈아엎었다. 또 그 옆 밭은 해바라기가 만발했을 때 코스모스를 심기 위해 갈아엎었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올해 코스모스와 해바라기가 꽃은 폈지만 키가 너무 작아 본연의 모습을 잃은 듯한 느낌마저 들었다. 이왕에 돈을 들여서 꽃밭을 조성하는 것이라면 흉내만 내지 말고 제대로 해야 예산이 낭비되지 않겠냐"고 지적했다.
구미시 관계자에 따르면 코스모스 단지의 꽃밭 조성을 위해 매년 종자 구입비가 500~600만원이 소요된다. 트랙터는 구미시의 소유이고 공공근로를 활용하고 있어 갈아엎는데 별다른 예산이 투입되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종자 구입비와 파종, 물주기 등의 관리비, 공공근로 비용 등을 감안하면 15,800m²(4,780평)의 꽃밭 조성을 위해 매년 1천여만원이 소요되는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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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지역의 생태환경교육 전문가 C씨는 "시민들에게 계절별로 다른 식물을 선보이는 것도 좋지만 해마다 꽃을 심었다가 파헤치기를 반복하는 것보다 한번 심어놓고 관리만 하면 매년 볼 수 있는 식물을 선택하는 등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생태공간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찾아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올해 구미시는 이 일대에 코스모스 단지(4,780평), 핑크뮬리(2,720평), 조롱박, 뱀오이, 수세미 등 10여종의 덩굴식물을 심은 덩굴터널을 조성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코스모스와 핑크뮬리가 활짝 핀 지난달에는 방문객들로 이곳이 연일 북적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