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환경·날씨

구미낙동강체육공원 꽃밭 `심고 갈아엎고 또 심고...`

안정분 기자 / 입력 : 2022년 11월 08일
↑↑ 경북문화신문DB
ⓒ 경북문화신문
얼마 전까지 코스모스 꽃이 만발했던 구미 낙동강체육공원의 꽃밭 단지에 코스모스가 종적을 감췄다.

지난 1일 낙동강체육공원 일대의 코스모스 단지에는 트랙터가 코스모스를 갈아엎고 있었다. 코스모스 꽃이 채 지기도 전인데 트랙터 한 대가 흙먼지를 날리며 무지막지하게 코스모스를 파쇄하고 있다. 이처럼 급하게 코스모스를 갈아엎는 이유는 유채꽃 씨를 뿌리기 위해서다. 이곳에서는 해마다 봄, 가을 꽃밭을 파헤치고 꽃씨를 다시 심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낙동강체육공원을 지속가능한 생태공간으로 조성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해마다 꽃밭을 재조성하는 데 적잖은 예산이 드는 것은 물론 생태적으로 바람직하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

체육공원을 자주 찾는다는 시민 A씨(봉곡동, 40대)는 “꽃씨의 파종 시기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꽃이 지기도 전에 꽃밭을 갈아엎는 경우가 많다”며 “코스모스를 보기 위해 방문객들이 북적이고 있지만 과연 사람을 끌기 위해 심고 갈아엎고를 반복하는 것이 자연 생태적으로 바람직한지 의문이 든다”며 아쉬워했다. 이어 “자연을 거스르기 보다는 식물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어 씨앗을 뿌리내릴 때까지 자연스럽게 놔두면서 자연을 활용할 수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경북문화신문DB
ⓒ 경북문화신문
또 해마다 돈을 들여가며 꽃씨를 심었다가 파헤치기를 반복하면서 예산 낭비 등의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시민 B씨(송정동, 50대)는 “올봄에는 이곳에 메밀 꽃씨를 뿌려 제대로 꽃을 피우지 못하고 갈아엎었다. 또 그 옆 밭은 해바라기가 만발했을 때 코스모스를 심기 위해 갈아엎었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올해 코스모스와 해바라기가 꽃은 폈지만 키가 너무 작아 본연의 모습을 잃은 듯한 느낌마저 들었다. 이왕에 돈을 들여서 꽃밭을 조성하는 것이라면 흉내만 내지 말고 제대로 해야 예산이 낭비되지 않겠냐"고 지적했다. 

구미시 관계자에 따르면 코스모스 단지의 꽃밭 조성을 위해 매년 종자 구입비가 500~600만원이 소요된다. 트랙터는 구미시의 소유이고 공공근로를 활용하고 있어 갈아엎는데 별다른 예산이 투입되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종자 구입비와 파종, 물주기 등의 관리비, 공공근로 비용 등을 감안하면 15,800m²(4,780평)의 꽃밭 조성을 위해 매년 1천여만원이 소요되는 셈. 

↑↑ 경북문화신문DB
ⓒ 경북문화신문
이와 관련해 지역의 생태환경교육 전문가 C씨는 "시민들에게 계절별로 다른 식물을 선보이는 것도 좋지만 해마다 꽃을 심었다가 파헤치기를 반복하는 것보다 한번 심어놓고 관리만 하면 매년 볼 수 있는 식물을 선택하는 등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생태공간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찾아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올해 구미시는 이 일대에 코스모스 단지(4,780평), 핑크뮬리(2,720평), 조롱박, 뱀오이, 수세미 등 10여종의 덩굴식물을 심은 덩굴터널을 조성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코스모스와 핑크뮬리가 활짝 핀 지난달에는 방문객들로 이곳이 연일 북적였다.


안정분 기자 / 입력 : 2022년 11월 08일
- Copyrights ⓒ경북문화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름 비밀번호
자동등록방지
개인정보 유출,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지역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가장 많이 본 뉴스
구미대 남지란 간호대학장, 보건복지부 장관상 수상..
구미강동문화복지회관, 전 세계 매혹시킨 글로벌 댄스 쇼 `비트 온 포인트` 공연..
국민의힘 김천시장 후보에 배낙호 단수 공천 ˝결과로 보답”..
구미시장학재단, 상반기 장학생 347명 선발..
공연]오페라 갈라 콘서트`바리톤 이응광&유렵의 별들 2026`..
구미성리학역사관 변신 `보는 역사관에서 체험형 공간으로`..
김상동 경북교육감 예비후보, 제1호 공약 ‘경북교육과정평가원’ 설립 발표..
임준희 전 대구시부교육감, 김상동 예비후보 지지 선언..
상주시 문화예술회관, 내년 11월 준공...공정 착착..
김장호 구미시장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재선 행보 본격화˝..
최신댓글
구미대 항공헬기정비학부 전체 학생들의 단합된 모습들이 너무 보기 좋아요. 요즘은 개인적인 성향들이 많다보니 함께하는 모습 넘 보기 좋고 흐믓합니다.
민원인들 중에서도 악의적으로 이용하여 누구는 유료로 이용하고 누구는 무료로 주차하는 일이 생기기 때문에 형편성에 문제가 생기기에 저렇게 현수막을 걸어 놓은 듯. 관리자의 입장과 이용자의 입장 둘다 본다면 그 누구의 잘못이 아니다 다만, 이해 하려는 마음이 문제라고 느껴짐.
역시 정론직필!!
예방법없음
따뜻한 기사 잘 보았습니다. 주변에서 볼수 있지만 관심을 주는 분들은 많지 않습니다. 후원해 주신 에스엠디에스피 대표님과 선행을 알려주시는 경북문화신문과 김예은 학생 기자님께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단체장이 불법?
충돌 우려로 이승환콘서트를 금지했던 구미시장은 왜 이번엔 잠잠하지요? 정치적 선동금지 서약을 받았나요? 이건 이승환콘서트 보다 더 큰 충돌 우려가 되는 이벤트인 것 같군요.
산과 함께한 내공이 느껴집니다. 멋지네요.!!
늦은감은 있지만 향토문화유산의 조명은 꼭 필요하고 중요한 일이라 기대를 하게 됩니다.
다자녀 혜택 때문에 그런거 아니고? 우리도 다자녀 농수산물 지원 5만원 사이소에서 사라길래 회원가입했는데 ...
오피니언
.... 
세월은 나를 저물녘 황혼빛 속에서 홀로 고적을.. 
약동하는 4월이 하순으로 접어들고 있다. 기자.. 
부중지어(釜中之魚) : 솥 안의 물고기釜(솥 .. 
여론의 광장
경북도, ‘APEC 2025 열차’ 대구와 함께 달린다..  
˝구미 전통시장에서 장보고 14만원 환급받으세요˝..  
구미도시공사, 체육본부장 공개모집..  
sns 뉴스
제호 : 경북문화신문 / 주소: 경북 구미시 지산1길 54(지산동 594-2) 2층 / 대표전화 : 054-456-0018 / 팩스 : 054-456-9550
등록번호 : 경북,다01325 / 등록일 : 2006년 6월 30일 / 발행·편집인 : 안정분 /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정분 / mail : gminews@daum.net
경북문화신문 모든 콘텐츠(기사, 사진, 영상)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경북문화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