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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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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생으로 인해 원아절벽이 현실화되고 있는 가운데 사립유치원이 가장 먼저 존폐위기에 놓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를 증명하듯 구미지역에서 내년에 문을 닫는 유치원이 5곳입니다.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에 태어난 아이들이 입학하는 2024년은 더욱 심각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미숙 구미시 사립유치원연합회 회장(계명유치원 원장)은 “출생수가 줄고 유치원이 문을 닫으면서 모든 교육의 기본인 유아교육의 근간이 흔들린다”고 지적하며 “유아교육이 일관성 있게 이뤄지려면 국가차원의 적극적인 행정정책 및 지원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유아교육기관은 가정의 모든 경제 사정에서 최후방에 있는 기관으로 보았다. IMF 외환위기 등 아무리 어려워도 영향을 받지 않았던 유치원이 코로나 팬데믹을 지나면서 직격탄을 맞고 있단다. 왜냐하면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 이후부터 출생수가 현저히 줄고 있기 때문. 2019년 구미시 출생수는 2,848명, 2020년 2,630명으로 2021년 2,354명 등 매년 가파르게 줄고 있다.
하지만 김 회장은 지금이야말로 사립유치원을 돌봐야 할 시점이라고 말한다. “사립유치원은 현재 꽃이 시들지 말지의 기로에 서 있다. 이럴 때 영양제도 주고 물도 주고 가꿔줘야 유아교육인 뿌리가 흔들리지 않는다”고 말한다. 즉, 사립유치원이 없어진 다음에 돌본다면 이미 늦는다는 것. 한 아이를 키우는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듯이 아이들이 좋은 교육을 받도록 하기 위해서는 다 같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사립유치원의 장점은 여전히 자율성에 있다고 내세운다. 공립은 공립으로서 갖춰야 할 틀이 있다면 사립유치원은 아이들에게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는 자율성이 더 부여된다. 각 유치원마다 특성이 잘 드러나는 것도 이런 이유다. 게다가 교사들의 연령대가 낮아 유아들과 소통이 용이한 것은 물론 선택을 받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기 때문에 교육의 질이 향상된다는 장점도 있다. 공립을 선호한 이유 중 하나인 수업료의 부담 또한 낮아져 최근에는 오히려 사립을 더 선호하는 추세다. 현재 사립유치원의 한 달 수업료는 2만8,000원.
교사 18년, 원장 22년 등 40년 동안 유아교육이라는 한 우물을 파고 있는 김 회장의 교육철학 또한 남다르다. “유아기는 행복하고 건강하게 지내야 한다는 것이 목표이고 나아갈 길이라 생각했다. 유아기는 아이들에게 굉장히 중요한 시기이다. 그 시기를 어른들이 빼앗지 말고 아이들이 온전히 자기 것으로 가지고 놀면서 자라야 한다”는 것이 교사시절부터 가진 그의 소신이다.
오는 12월 임기를 마무리하는 김 회장은 지난 2년동안 무상급식 실현, 구미시장학재단과 구미교육지원청에 각각 1천만원의 장학금 기탁, 회원들의 권익과 복지 증진 등 눈에 띄는 성과를 이뤄냈다. 특히,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기 위해 처음으로 구미교육지원청에 장학금을 기탁해 실제 아이들에게 혜택을 줘 잠재적으로 도움이 된 것을 가장 뿌듯해했다.
“회원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목표했던 3가지를 이룰 수 있었다”며 회원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차기 회장에 기대하는 바도 컸다. “차기 회장은 지역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어 잘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구미시의 인력지원, 경북교육청의 방역인력지원 등 방향성을 갖고 이어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구미지역 모든 유치원이 지난달 31일부터 유치원 입학관리시스템 ‘처음학교로’를 통해 2023년도 원아모집에 들어갔다. ‘처음학교로’는 유치원 입학 시 학부모가 유치원에 직접 방문해야 했던 절차를 개선해 온라인으로 입학절차(접수·추첨·등록)를 완료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신입생의 경우 희망유치원 3곳을 지원할 수 있고, 재원생의 경우 현재 다니고 있는 유치원을 제외한 2곳을 추가로 지원할 수 있다. 우선모집은 지난달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접수, 7일 추첨 결과를 발표했으며, 일반모집은 16~18일 원서를 접수하고 23일 추첨 결과를 발표한다.
현재 구미지역에는 공립 42개원, 사립 55개원의 유치원에서 각각 1186명, 7251명 등 총 8,439명의 원생이 재원하고
있으며, 사립유치원 5개원이 폐원신청을 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