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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사람냄새 나는 공방 만들고 싶어˝

안정분 기자 / 입력 : 2023년 03월 21일
이학송 현악기 제작자
'현악기 제작자라는 정체성 지켜나가겠다'
첫 전시회, 오는 24~26일 구미 새마을운동 테마공원 1층 로비전시실에서
악기 연주자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하지만 악기 제작자는 생소하다. 특히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등 현악기 제작하면 이탈리아 장인을 떠올리게 되는데 구미에도 현악기를 직접 제작하고 있는 이가 있다. 바로 이학송 현악기 제작자.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구미 새마을운동 테마공원 1층 로비 전시실에서 자신이 제작한 현악기 전시회를 앞두고 있는 이학송 제작자를 만나봤다.
↑↑ 이학송 현악기 제작자
ⓒ 경북문화신문
-현악기 제작은 어떻게 하게 되었을까, 시작 계기는.
“어릴 때부터 블록 조립 등 손으로 무엇인가를 만드는 것을 좋아했다. 또 피아노를 치는 등 음악을 좋아했다. (진로탐색을 하면서)좋아하는 두 가지를 같이 할 수 있는 것을 찾다가 현악기를 만드는 직업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하지만 대학에 입학할 당시에는 해외 유학 외에는 배울 수 있는 곳이 없었다. 할 수 없이 남들처럼 대학에 입학했고, 군대를 갔다. 제대 후 인터넷서칭을 하다가 우연히 경주에 현악기 제작을 배울 수 있는 학과가 생겼다는 것을 알게 되어 바로 입학하게 됐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 했던가. 2017년 경주대학교에 국내에서 유일하게 4년제 정규과정으로 악기제작학과가 신설됐다. 제대 후 경주대학교에 입학하면서 본격적으로 현악기 제작의 길로 들어설 수 있게 됐다.

-현악기 제작에 대해 자신이 소질이 있다는 확신은.
“학교에 입학해서 배우면서 자연스럽게 다른 사람들의 작업과정을 보게 되는데 남들보다 빠르고 완성도가 높다는 것을 알았다. 악기를 만들 때 몰입한다. 잡생각이 없어진다."

처음 만든 바이올린이 경북 공예품대전에서 장려상, 대한민국 공예품대전에서 특선을 수상했다. 첫 작품으로 수상을 했다는 것은 재능이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현악기 제작 과정이 궁금하다.
“먼저 원하는 (바이올린)모델을 선택해 나무에 도안을 그린다. 도안대로 잘라 속을 파내 나무의 두께를 맞춰 앞판, 뒷판을 만든다. 옆판은 1.4mm로 얇게 만들어 뜨거운 쇠를 달궈 구부려준다. 이렇게 완성된 앞판과 뒷판 옆판 틀을 붙이고 헤드를 깎아 박는다. 그러고 난 뒤 바니쉬 등 도료로 칠을 하고 지판을 걸어 완성한다. 숙련된 사람이라면 이 과정까지 2개월 정도 걸린다.”

현악기 제작은 단순한 작업으로 이뤄질 수 없다. 어느 공정도 허투루 할 수 없다. 손끝의 작은 움직임만으로도 악기의 소리에 큰 차이가 나게 되기 때문. 그는 공정이 하나씩 완성될 때마다 특히 뿌듯함을 느낀다고 한다. 마지막 단계인 바니쉬 등 도료를 칠하고 나면 빨리 소리를 들어보고 싶을 정도로 더욱더. 연주자가 아니기에 소리를 잘 구분하지는 못하지만 헤드가 얼마나 정교한 지, 양쪽 대칭이 맞는 지 등 자신만의 만족이 있다고 한다.

-이번 전시회가 첫 전시회라고 하는데 의미가 남다르겠다.
“올해 졸업을 했다. 당장 현악기 제작을 통해 앞가림은 힘들 것 같다. 그래서 잠깐 다른 일을 하고자 한다. 다른 일을 한다고 해서 작업을 놓지는 않을 것이다. 잠깐 다른 일을 하더라도 현악기 제작자라는 정체성을 확고하게 다잡기 위해 졸업과 동시에 전시회를 여는 것이다.
이번 전시회는 저의 이름을 달고 하는 첫 전시회이다. 구미에서 첫 전시회를 여는 것은 저의 기반이 이곳에 있기 때문이고요. 선주초, 봉곡중, 선주고를 졸업했다. 전시회는 작업을 같이 하고 있는 1회 졸업생인 이지혜 선배와 함께 연다.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기타 등 지난 4년 동안 학교에서 배우면서 만든 작품 11점이 전시된다."

-앞으로의 계획은.
"악기를 팔아서 돈을 벌겠다는 마음보다는 잘 연주할 수 있는 사람, 좋은 연주자를 만나고 싶다. 장인으로 인정받는 것도 좋지만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사람 냄새나는 개인 공방을 만들고 싶다. 공방은 자신의 악기를 만들고 연주할 수 있는 장이 되었으면 좋겠다."

현악기제작은 다른 전공과 달리 졸업과 동시에 바로 취업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학문이 아니라 기술이다보니까 공부처럼 열심히 한다고 해서 잘되는 것도 아니다. 대중적이지도 않다. 그래서 쉽지 않은 길이다. 쉽지 않은 길을 개척해 가는 그의 길을 응원한다. 
 
ⓒ 경북문화신문 
↑↑ 함께 작업을 하고 있는 1회 졸업생(경주대 악기제작학과) 이지혜 제작자
ⓒ 경북문화신문
ⓒ 경북문화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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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댓글
감사합니다. 수정하겠습니다.
첫번째 사진은 103동이 아니고 104동 입니다.
낙동강 취수원 문제로 어설프게 덤볐다가 명분도 실리도 놓치고, 어설프게 정치꾼 행세하다가 되지도 않는 안전문제를 핑계로 이승환 공연 취소해서 전국민 비웃음꺼리 만들고 진짜 안전 위험 인물 전한길은 집회 허가하고 제대로 된 기획력 없이 매번 어설픈 낭만 타령 문화행사만 일삼는 현 시장 못마땅해 민주당 찍으려고 해도 시장 재직 기간 아무런 행정력도 발견하지 못한 장세용씨를 다시 내세우다니... 구미에 그리도 인물이 없는가?
구미대 항공헬기정비학부 전체 학생들의 단합된 모습들이 너무 보기 좋아요. 요즘은 개인적인 성향들이 많다보니 함께하는 모습 넘 보기 좋고 흐믓합니다.
민원인들 중에서도 악의적으로 이용하여 누구는 유료로 이용하고 누구는 무료로 주차하는 일이 생기기 때문에 형편성에 문제가 생기기에 저렇게 현수막을 걸어 놓은 듯. 관리자의 입장과 이용자의 입장 둘다 본다면 그 누구의 잘못이 아니다 다만, 이해 하려는 마음이 문제라고 느껴짐.
역시 정론직필!!
예방법없음
따뜻한 기사 잘 보았습니다. 주변에서 볼수 있지만 관심을 주는 분들은 많지 않습니다. 후원해 주신 에스엠디에스피 대표님과 선행을 알려주시는 경북문화신문과 김예은 학생 기자님께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단체장이 불법?
충돌 우려로 이승환콘서트를 금지했던 구미시장은 왜 이번엔 잠잠하지요? 정치적 선동금지 서약을 받았나요? 이건 이승환콘서트 보다 더 큰 충돌 우려가 되는 이벤트인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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