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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군 정기룡 (상주시 제공) |
|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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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 당시 왜군을 상대로 연전연승을 거두어 ‘상승장군’으로 불린 명장 정기룡 장군의 일대기가 은행나무출판사를 통해 청소년 역사 소설 《장군 정기룡》으로 복원되었다.
정기룡 장군은 “바다에는 이순신, 육지에는 정기룡이 있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임진왜란 때 주로 경상도 지역에서 큰 전공을 거둬 백성들로부터 영웅으로 칭송 받은 역사적인 인물이다. 《장군 정기룡》은 전3권으로 출간된 역사소설 《정기룡》의 하용준 작가가 청소년 독자의 눈높이에 맞춰 새롭게 쓴 작품이다.
엄격한 신분제 사회인 조선 시대 정기룡은 빈천한 출신의 병영 노비였다. 그는 역경과 고난을 인내와 용기로 극복하고 양민의 신분을 찾아 무과에 급제한다. 이후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을 거치면서 수많은 전투에서 뛰어난 전술과 지략으로 공을 세웠다. 그는 언제나 적은 수의 군사로 몇 배나 많은 왜군을 상대했고, 전투에 임할 때는 누구보다 앞장서 달려 나가 싸워 부하들의 귀감이 되었다.
장군이 이끄는 군사는 죽음도 감수하는 용감한 군사들이라는 뜻에서 ‘감사군’이라 불렸다. 이들은 일본군이 전혀 상상하지 못하는 병법으로 신출귀몰하며 연승을 거두었다. 이러한 승전보는 백성들을 크게 감동시켜 지금까지도 상주 지역에는 장군의 신화와 같은 일화들이 전해져오고 있다.
전쟁의 와중에 모함으로 옥고를 치르고도 삼도수군통제사가 되어 다시 싸움에서 승리한 그의 극적인 삶은 나라의 영웅으로 추앙받기에 부족함이 없다. 하지만 어찌 된 일인지 후세에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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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용준 작가(상주시 제공) |
|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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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그동안 우리 역사가 주목하지 않았던 국난의 영웅 정기룡의 일생을 흡인력 있는 문장으로 되살려냈다. 이를 위해 조선왕조실록 등 주요 사료와 개인 문집, 족보 등 현재까지 남아있는 문헌들을 세밀히 살피고, 장군의 유적지, 사당, 묘소 등 현장을 직접 답사하며 하나하나 삶의 궤적을 꿰어 한편의 이야기로 재현해냈다. 뿐만 아니라 상주 지역을 중심으로 구전되는 설화와 야담에서도 사실만을 추출해내고 이를 뒷받침할 만한 근거들을 찾아내 소설적 상상력을 덧입혔다.
특히 저자는 문헌에 남아 있는 장군이 교류한 수많은 인물들의 관계에 집중하였다. 재상 유성룡뿐 아니라 유성룡이 천거한 이순신, 권율, 당시의 대학자 정경세 등 널리 알려진 역사 인물들이 정기룡의 삶과 얽히며 이야기에 힘을 보탰다. 장군의 61세 행적이 그렇게 눈앞에 펼쳐 놓은 듯 생생하게 복원되고 역사가 누락한 영웅을 되살려냈다.
하용준 작가는 “가장 신비스럽게 전해지는 한 영웅에 대한 탐구가 계속될수록 마치 진흙 속에 묻혀 있는 구슬을 한 알 한 알 찾아내는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그 영롱한 구슬들을 한 꿰미로 꿰어보고 싶었다.”고 말한다.
그동안 겹겹이 베일에 싸인 채 전설과 야담으로만 전해져오던 정기룡 장군과의 만남은 오늘날 청소년 독자에게 깊은 울림을 전한다. 백성의 생명을 구하고, 나라를 지켜낸 영웅의 삶은 결코 잊혀질 수 없으며 애국심과 자부심이라는 소중한 가치를 다시 새겨보게 한다. 정기룡 장군을 숨겨진 역사 속에 더 이상 가둬둘 수 없는 이유다.
저자 하용준 작가는 소설가 겸 시인으로 <유기(留記)> <신생대의 아침> <쿠쿨칸의 신전> <태종무열왕> <북비(北扉)> <고래소년 울치> <아라홍련> <섬호정> <제3의 손> <귀화(鬼話)> <방울샘 이야기> <멸(滅)> <정기룡> 등 다수의 대하소설과 장ㆍ단편 소설, 시, 동화 등을 발표했다. 2022년 1월부터 영남일보에 기명 칼럼 '하용준의 한담만필(閑談漫筆)을 연재해 오고 있다.
장편소설 <고래소년 울치>는 '2013년 문화관광부 최우수 도서'와 '2013년 올해의 청소년 도서'에 동시 선정되었다. 시집 <멸(滅)>은 '2015년 세종도서 문학나눔'에 선정되었고 제 1회 문창문학상을 수상했다.
대하소설 <정기룡>은 경북콘텐츠진흥원에서 공익적 목적으로 웹툰을 제작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