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한학자 |
| ⓒ 경북문화신문 |
|
《천자문》 주석에 “동경은 낙양으로 동주·동한(후한)·위·진·석조·후위가 도읍하였고, 서경은 장안(서안)으로 서주·진·서한(전한)·후진·서위·후주·수·당이 도읍하였다.[東京 洛陽 東周東漢魏晉石趙後魏都焉 西京 長安 西周秦西漢後秦西魏後周隋唐都焉]”라고 하였다.
東(동녁 동)은 마치 나무[木] 사이로 해[日]가 떠오르는 모습처럼 보인다. 그러나 갑골문에서는 긴 나뭇가지에 자루를 묶은 모습을 본뜬 상형자이다. 《설문해자》에는 “東은 만물이 ‘움직이다’는 뜻이다.”라고 설명하여 해가 동쪽에서 떠오르면 만물이 움직인다는 의미를 부여하였다.
西(서녁 서)는 酉(닭 유)자와 매우 흡사하니 유의하여 살펴야 한다. 새의 둥지를 본뜬 글자로 새는 해가 서쪽으로 지면 둥지로 돌아온다. 원래는 ‘둥지’란 뜻으로 쓰였는데, 가차하여 ‘서쪽’이란 의미로 쓰이게 되자 栖(깃들 서)자를 추가로 만들었다.
二(두 이)는 두 개의 가로선을 그어 숫자 2를 표시하였다. 오늘날 한자의 부수에 一도 존재하고 二도 존재한다. 얼핏 생각하기에 一의 부수 二자를 소속시키면 될 것처럼 보이지만 허신(許愼)은 당시 유행했던 음약의 철학적 사고를 표현하였다. 《설문해자》에 “二는 땅의 수이다. 一을 나란히 한 모양으로 구성되었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여기서 二를 땅이라 한 것은 《주역》의 ‘천일지이(天一地二)’라고 한 음양의 개념을 해석한 것이다.
京(서울 경)은 높은 건물의 모양을 본뜬 글자이다. 높은 건물은 임금이 사는 곳으로 京자가 들어가는 글자들은 주로 ‘높다’, ‘크다’, ‘넓다’는 의미를 가진다. 景(볕 경)은 높은 곳[京]에서 내리 쬐는 태양[日]의 모습을 본떴다. 顥(클 호), 灝(넓을 호), 鯨(고래 경) 역시 이와 동일한 의미로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