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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재원 구미시 농촌신활력플러스사업추진단 코디네이터⋅선주문학회 고문 |
|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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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사월 말에 전북도청으로 전국 농촌신활력플러스 액션그룹 박람회를 다녀왔다. 신활력 사업을 하는 전국의 지자체 중 52곳의 지역에서 다양한 활동의 모습을 보여주어, 이제 막 사업을 시작한 우리 추진단으로서는 대단히 흥미로웠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액션그룹에서 상품전시와 홍보 그리고 사업추진단의 성과공유를 위한 토크 콘서트 등을 통해 전국에서 공동체별로 삶터를 가꾸기 위해 무진 애를 쓰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농촌신활력플러스 사업은 농촌의 자립적 성장 시스템 구축을 목적으로 하지만 실제로는 지방소멸에 대한 대안을 마련하는 사업이어서 모든 지자체의 관심이 뜨겁다. 2018년부터 농식품부 공모를 통해 시작되었으므로 이미 많은 지역에서는 두드러진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가까운 예천군에서는 주민 스스로 59명의 일자리를 만들어냈다. 주민들이 다양한 상품을 기획하고 판매하여 지역 제품의 판매 성장률이 87%에 이른다. 지역사업으로 인해 예천을 방문한 외부인이 25,000명에 이르렀으며, 연계사업을 통해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기대하고 있다.
김제시는 지역인재 육성을 통해 성장동력을 만들어나가고 있다. 그중에서도 사업 아이템 발굴 및 계획 수립을 위한 기초, 구상, 기획 단계별 통합교육이 눈에 띈다. 다양한 농특산물 자원을 기반으로 현황조사, 대표자원 선정, 콘셉트 도출, 사업 아이템 발굴, 사업계획서 작성을 진행함으로써 지역활동 그룹의 완성도 높은 사업계획을 도출해내는 것이다.
남원시의 액션그룹도 신활력 사업의 바람직한 방향을 보여주고 있다. 생활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주민자치 공동체라든지 탄소중립 에너지 전환을 위한 마중물 사업으로 탄소중립 공동체 영역 설정은 특히 주민이 행복한 농촌이 되기 위해 소중한 사업임이 분명하다.
완주군은 선두주자답게 로컬푸드의 새로운 전달방식을 만들었고 취약계층에 대한 소득기반을 마련하였으며, 치유ㆍ교육ㆍ도농교류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치유공동공간 구축에까지 나아가고 있다. 그리고 사회적 경제조직이 가장 활성화된 지역이기도 하다.
이외에도 우리나라 정책의 모델이 된 EU의 「Leader+」 사례보다도 훨씬 다양한 사업들이 선을 보여, 제대로만 추진한다면 지방 소멸을 극복할 수 있는 바탕이 마련되리란 희망을 가지게 했고 전북을 중심으로 한 그동안의 성과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해 마지 않는다.
작년에 출발한 구미 사업단으로서는 본받고 싶은 사례도 많았고, 무수히 쏟아진 아이디어와 어떻게 그런 아이디어를 사업으로 연결했는지 그리고 사업을 꾸준히 이어가는 힘은 어디에 있는지 묻고 싶은 것 또한 한둘이 아니었다. 정말 많은 노력과 정성을 쏟아부은 일이었음을 알지만 그저 부러움이 앞설 뿐이다. 부러워하면 진다고 했던가. 지고 싶지 않으면 부러워하거나 티내지 말고 쿨하게 살면 된다고 한다. 그런데도 닮고 싶은 걸 어떡하란 말인가.
지금 수많은 지자체에서 모델로 삼고 있는 완주는 벌써 15년 전에 농업과 농촌의 삶 개선에 눈을 떴다. 고령농과 소농을 조직화하면서 가히 농업혁명이나 다를 바 없는 「완주 로컬푸드」를 만들어 냈지만, 아무도 가보지 않는 길을 가느라 반대도 심했고 무척이나 어려움도 많았다는 얘기를 종종 듣는다. 이제 완주는 농가의 소득과 소비자의 건강 향상이라는 목표를 지나, 로컬푸드와 치유콘텐츠를 연계하여 생활문화예술로 승화시키는 작업을 하고 있다. 푸드가 예술이 되어 생활 속에 들어오고 그러한 문화를 즐기면서 복지사회를 만들어 가고 있다.
이쯤에서 생각해보게 된다. 우리 구미시 농촌신활력플러스 사업추진단의 역할이 구미시민의 소득향상과 이익창출에만 국한되거나 그러한 것을 성과로 삼아서는 안 될 것이다. 지방소멸을 막는 귀중한 메시지가 무엇인지를 찾아내어 지역사회에 확산시켜야 하겠다. 그것은 금번 박람회에서 농업과 농촌의 삶을 바꾸기 위해 먼저 뛰어든 사람들에게서 발견할 수 있다. ‘함께 살아간다’는 명제를 로컬푸드를 통해 실천한 사람들의 정신을 받아들이는 주체가 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한 생각을 닮아 가고자 우리 스스로 노력할 때, 비록 처음 가보는 길일지라도 두렵지 않고 먼 훗날 다시 돌아볼 때도 여한이 없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