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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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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후 휴대폰 창에 '콩나물'이 뜨면서 진동이 울렸다. 신문이 나오길 애타게 기다리는 어르신이다.
"사장님 신문 언제 나와요?"
"네 어르신, 다음주 목요일 29일에 나옵니다."
"그날 오후에 신문사로 갈께요."
콩나물 어르신과의 인연은 지난 3월부터 시작됐다. 어르신 부부가 처음 사무실에 찾아왔을 때, '무슨 억울한 사연이 있길래 신문사에 찾아왔을까' 문이 잠긴 사무실 앞에서 기다리는 어르신을 보고 언뜻 든 생각이었다. 하지만 나의 예상은 완벽하게 빗나갔다.
"신문 좀 살 수 없을까요?"
"어디에 쓰시려고요?"
"콩나물 공장에서 콩나물 시루를 덮을려면 신문이 많이 필요한데. 근데 요즘은 신문을 통 구할 수가 없어요."
종이신문의 현실이다. 신문이 읽혀지고 난 후 생활에서 또 다른 용도로 쓰이면 좋으련만. 전화가 울리기 조금 전까지만해도 어떻게 하면 읽히는 신문을 만들 수 있을지 독자위원들과 논의했는데... 어쩌겠나, 현실이 이런 것을. 하지만 묵묵히 지역신문의 길을 가련다. 말없이 기다리는, 신문을 읽는 사람들을 위해서.
그날 이후 사무실로 배달되는 신문과 띠지작업 후 버려지는 신문을 모아놓았다가 콩나물공장 어르신에게 전하고 있다. 어르신은 매번 콩나물 한시루를 들고 오신다.
신문이 콩나물을 키우고..
콩나물이 신문을 키우고..
사람이 신문을 만들고..
신문이 사회를 만들기까지...
08/13 14:40 삭제
신문이 나오기까지의 대표님 노력 그걸 알기에 신문의 쓰임이 안타깝지만.. 그래도 신문에 대한 대표님 열정 응원합니다!
08/07 19:23 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