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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상수 한학자 |
|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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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자문》 주석에 “동방삭이 갑을장을 만들었으니 인군이 잠시 머무는 곳에 두 기둥 사이에 나뉘어 마주하고 있다.[東方朔 造甲乙帳 人君暫止之處 對於分兩楹之閒也]”라고 하였다.
甲(첫째 천간 갑)은 갑골문서는 囗의 안에 十자 모양의 무늬가 그려진 자형으로 표현되었다. 가죽[囗]이 갈라진[十] 모양을 본뜬 것으로 보인다. 이후 소전(小篆)에 와서 田(밭 전)과 자형이 같아 오늘날의 자형인 甲의 자형으로 바꾸었다. 지금은 주로 ‘첫째 천간’이란 뜻으로 전의(轉義)되어 사용되고 있다.
張(베풀 장)은 활[弓]을 길게[長] 잡아당겨 활시위를 ‘베풀다’는 의미를 가졌다. 弓은 활의 모양을 본떴고 長은 머리를 길게 기른 사람의 모양을 본떴다. 그래서 ‘어른’, ‘자라다’ 등의 의미를 가졌다. 종이를 세는 단위인 ‘장’의 뜻을 쓰이기도 한다.
對(대답할 대)는 丵(풀 무성할 착)과 寸(마디 촌)이 합쳐진 글자이다. 丵은 악기를 걸어 두는 악기대의 모양으로, 손으로 악기대를 받들고 있는 모양을 본떴다. 이후 소전(小篆)에 와서 ‘마주하다’는 등의 의미로 쓰이게 되었다.
楹(기둥 영)은 나무[木]로 만든 것으로 盈(가득할 영)은 발음을 결정하였다. 盈은 발음을 결정한 夃(이득 볼 영)과 뜻을 결정한 皿(그릇 명)이 합쳐진 글자로 그릇에 음식이 ‘가득하다’는 의미를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