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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낙동강체육공원의 코스모스 |
| ⓒ 김선미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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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저녁으로 날씨가 쌀쌀해졌다. 부랴부랴 긴팔 옷을 꺼내 옷장에 걸고 두꺼운 이불을 꺼내며 가을이 왔음을 실감한다.
신문사를 나서 집으로 가던 중 SNS에 슬슬 올라오고 있는 핑크뮬리 사진들이 생각이 났다. '고민은 힐링의 시간만 늦출 뿐!' 바로 차를 돌려 낙동강 체육공원으로 향했다. 평일 오후 시간의 낙동강 체육공원은 주말에 그 많은 인파가 다 어디로 갔을까 싶을 정도로 조용히 휴식을 즐기는 듯 여유롭다 못해 한적하기까지 하다.
자전거 대여소 앞 주자창에 주차하고 내렸더니 핑크뮬리와 코스모스를 보러 온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사진을 찍고 있었다. "와!" 짧은 감탄과 함께 눈앞에 핑크빛 꽃밭이 펼쳐졌다.
카메라를 들고 있는 기자를 보더니 친구들과 함께 인생 사진을 찍으러 왔다는 한 시민이 조금만 더 가면 더 멋진 코스모스 밭을 볼 수 있다고 귀띔을 해주었다. 코스모스가 왜 흰색과 분홍색만 있다고 생각했을까. 저마다 고운 색을 뽐내는 코스모스들을 보며 집으로 가던 발걸음을 돌려 이곳으로 온 나를 일명 '셀프칭찬'을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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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낙동강 체육공원의 무인편의점에서 파는 라면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
| ⓒ 김선미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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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에 한강 라면이 있다면 구미에는 낙동강 체육공원 라면이 있다', '제발 낙동강 체육공원 라면 안 먹고 온 사람 없게 해주세요'. 요즘 SNS에서 유행한다는 문구다. 지난 7월 문을 연 무인 편의점에서 파는 라면을 한강의 라면과 비교하는 말인데 면발의 살아있는 식감과 야외에서 먹는 분위기까지 더해서 인기가 많다는 그 라면이 궁금해졌다. 여기까지 왔는데 라면도 한번 먹어봐야 하지 않겠냐고 스스로 최면을 걸며 꽃밭 바로 옆 편의점으로 향했다.
낙동강 체육공원은 밤에는 무인 자판기 이용이 가능하고 낮에는 직원이 상주해 있어서 라면 자판기 사용법과 편의점 이용을 도와주고 있었다. 직원의 도움으로 우선 먹고 싶은 라면의 번호를 누르고 카드 결제를 한 다음 용기에 라면과 스프를 담고 시작 버튼을 누르고 기다리자, 약 3분 뒤 꼬들꼬들한 식감의 라면이 완성되었다. 야외 테라스에 앉아서 라면과 음료를 마시며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의 모습 뒤로 자전거를 타거나 산책을 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체육공원의 장점으로 다가왔다.
평일에 비해 주말과 공휴일은 이용객들의 증가로 문전성시라는 직원의 말이 무인편의점 라면의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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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민들이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
| ⓒ 김선미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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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으로 기분 좋게 배를 채운 뒤 편의점 뒤에 있는 핑크뮬리를 구경하러 갔다.
작년에는 곳곳에 사진을 찍으러 들어가며 밟힌 흔적들이 많아서 눈살이 찌푸려졌는데 올해는 되도록 포토존 위주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그래서인지 핑크뮬리도 코스모스도 제각기 활짝 피어 체육공원을 찾은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제공하고 있었다.
꽃 사진을 찍는 사람, 꽃밭에서 셀카를 찍는 사람, 친구의 인생샷을 찍어주는 사람, 아기와 함께 가족사진을 찍는 사람 등 다양한 모습으로 꽃을 즐기는 시민들을 보면서 가족들과 함께 다시 찾고 싶다는 마음이 든다.
깊어가는 가을. 이번 주말에 가족과 함께 김밥을 싸서 편의점의 라면도 맛보고, 이 계절에만 즐길 수 있는 코스모스와 핑크뮬리의 아름다움에 빠져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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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낙동강 체육공원의 코스모스가 저마다 고운 색을 뽐내고 있다. |
| ⓒ 김선미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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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낙동강 체육공원의 핑크뮬리와 코스모스 |
|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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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낙동강 체육공원의 무인편의점 자판기. 아이스크림 자판기등 종류가 다양하다.무인편의점은 야간에도 이용이 가능하다. |
| ⓒ 김선미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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