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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장호 구미시장 SNS 캡쳐 |
|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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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구미가 방산도 되고, 반도체도 되고, 고속도로도 되니까 이웃에서 약이 오르는지 자꾸 시비를 거는데, 누가 뭐라해도 어떤 상황에서도 우리는 거기에 절대 부화뇌동할 것 없고, 구미가 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해서만 차근차근 해나가면 된다고 확신을 하고 있습니다."
10일 열린 구미도시공사 출범식에서 김장호 구미시장이 발언한 축사의 일부다. 이는 연일 구미시에 부정적인 말을 쏟아내는 홍준표 대구시장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에 앞서 8일 구미시는 대구시가 구미산업단지 내 입주기업에 무방류시스템 미도입 시 공장 가동을 막겠다고 발표하자 "자유시장경제 체제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반헌법적 처사"라며 "불법적인 요구에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시는 "대구시는 지난 1991년에 일어난 사건을 30년이 넘은 현재 재차 거론하며 정상적으로 기업활동을 하는 구미산업단지 내 기업을 향해 법적 근거가 없고 실효성도 떨어지는 무방류시스템 설치를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그러면서 이를 지키지 않으면 공장 가동까지 막겠다는 막무가내식 입장을 보였다"며 "기업활동을 저해하는 각종 규제 해소를 위해 범정부 차원의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현시점에서 대구시의 이같은 기업에 대한 불법적 압박 행위는 대구‧경북의 공멸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구미시의 이같은 입장에 대해 홍준표 대구시장은 8일 자신의 SNS를 통해 "상류의 공해물질배출은 하류의 동의를 전제로 하고 있다. 구미시에 대한 지난 초치는 정당한 대구시의 합법적 조치"라며 "그동안 방치돼 왔던 하류의 동의권을 이제부터는 실질적으로 행사하는 것 뿐이라며 그만 억지 부리고 합법적인 기업 유치활동을 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더이상 용납치 않는다. 구미시민이 아니라 구미시장의 문제"라며 "못된 버르장머리는 반드시 응징 할 겁니다"며 구미시장과의 불편한 감정을 그대로 드러냈다.
이날 출범식에서 김 시장의 발언은 홍 시장이 SNS에 글을 게시한 이후의 후속 대응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구미 시민들은 대구시에 제대로 응징을 해야한다는 반응과 함께 자칫 구미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할까 우려하고 있다.
윤재호 구미상공회의소 회장은 "구미와 대구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공생관계에 있다. 좁은 시야에서 물문제 등을 두고 첨예하게 대립하는 일은 더더욱 없어야하며, 대구에 물을 주고, 양 지역 상생을 위해 더욱 협력해야 할 것이다"고 두 지역간 상생을 강조했다.
또 지역 정치권에서도 "대구시장도 구미시장도 서로의 잘잘못을 따지면서 악감정을 드러낼 것이 아니라 대구경북의 발전을 위해 한 길(방향)을 보고 가야한다"며 "개인 감정으로 인해 지역의 발전을 저해한다면 두 사람 모두 지자체장으로서의 자격 미달이다. 자신에게 처해진 본분을 다 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한편, 대구 취수원 다변화 문제로 시작된 대구와 구미의 갈등이 대구경북신공항 논란으로 재점화, 구미산단 입주업체 환경문제로 옮겨가면서 확대되는 양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