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핸드볼로 전국을 놀라게 한 학교가 있다. 바로 선산중·고등학교. 선산중·고등학교는 올해 전국대회에서 우승을 휩쓸며 명실상부 핸드볼 명문으로 우뚝 섰다. 멀리 제주도에서 핸드볼을 하기 위해 선산중학교에 진학할 정도로 명성이 입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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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10월 20일 열린 전국체전 핸드볼 남고부 선산고 VS 천안신당고 결승전 |
|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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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수업이 끝난 오후 5시 30분, 선산체육관에서는 선산중·고등학교 핸드볼부의 훈련이 한창이다. 이곳에서는 일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후 5시부터 8시까지 훈련이 진행되고 있다. 학교 수업에 힘든 훈련까지 지칠 만도 하지만 선수들은 파이팅이 넘쳤다.
선산중고 핸드볼부(남자)는 오랜 전통과 함께 이에 걸맞은 실력으로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한때 선수들의 충원에 대한 어려움으로 침체기를 겪기도 했지만 최근 좋은 성적으로 전국에서 손꼽히는 핸드볼 명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988년 창단한 선산중 핸드볼부는 창단부터 현재까지 전성기와 침체기를 반복하면서 꾸준히 명맥을 유지해오고 있다. 선산고는 구미전자공고 핸드볼부가 해체되면서 1996년 첫발을 내딛었다. 특히, 중학교에서 우수한 선수들이 이어지면서 고등학교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선수들이 많다. 선산고가 랭킹 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는 것도 선산초에서 육성된 선수들과 제주도에서 합류한 선수들로 우수한 선수 수급이 가능하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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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산중 핸드볼부 |
|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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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산중, 지난해 4관왕에 이어 올해 전국체전 우승
“준결승전에서 거의 90%이상 졌다고 본 시합이었습니다. 막판에 운 좋게 분위기가 반전되면서 짧은 시간 안에 집중해서 결승까지 진출해 극적으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선산중 핸드볼부(남중)는 지난 5월 27일부터 30일까지 울산에서 열린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배성현 감독은 준결승전에서 어렵게 결승전까지 올라 마지막에 극적으로 우승했다고 당시의 경기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이번 우승은 20년 만에 이뤄낸 것이라 더 값진 우승이라 할 수 있다.
이외에도 지난해 대한핸드볼협회장배 전국 중고선수권대회 남자 중등부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5개 대회에서 4관왕을 차지했다. 또 2021년 전국소년체육대회 준우승 등 최근 5년 사이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면서 핸드볼 명문 중학교로 거듭나고 있다.
현재 선산중 핸드볼부는 배성현 감독 아래 강동호·김수영·김은찬·송유빈(3학년), 김수훈·오상현·조호진·최민준·하준서(2학년), 강지웅·박건우·신재훈(1학년) 선수가 활동하고 있다. 12명의 선수 중 7명은 선산초에서 5명은 제주도에서 진학한 선수들이다. 배 감독은 선산초·중·고 선수 출신으로, 현재 14년째 선산중 핸드볼 감독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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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산고 핸드볼부 |
|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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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산고, 전국체전 금메달 획득
선산고 핸드볼부는 지난 10월 13일부터 19일까지 7일간 전남 일원에서 개최된 104회 전국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예상치 못한 선산고의 우승은 전국을 놀라게 했다는 후문이다. 이러한 우승에 힘입어 고3 선수들 모두 대학 진학이 결정됐다.
“전국체전 결승까지는 예상했지만 우승은 예상치 못했다. 무엇보다 선수들이 잘해줬고, 특히 수비가 잘됐던 게 우승의 요인인 것 같다”며 “고3 선수들은 골고루 실력을 갖췄고, 전체적인 팀워크가 좋았다”고 박태환 코치는 우승 요인을 분석했다. 또 “현재 1, 2학년 선수들도 기량이 뛰어나다. 특히 골키퍼는 신체조건과 순발력이 좋아 앞으로 국가대표 선수로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골키퍼(1학년)는 영재 사업으로 선발 육성된 선수이기도 하다.
선산고는 지난해에도 대한핸드볼협회장배 전국 중고선수권대회 우승과 전국체전 준우승을 차지할 만큼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현재 박태환 코치 아래 배창현·강동현·김도현·김동건·양서준(3학년), 강준원·박진후(2학년), 오현석·지현서·최영우·홍의석·김승준(1학년)가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선수 구성은 선산초 출신 7명에다 제주도(4명)와 인천(1명)에서 합류한 선수 5명을 합해 12명으로 구성됐다. .
박 코치는 “선수들의 기량이 뛰어나기 때문에 잘 지도해 올해 전국체전 우승에 이어 2, 3연패를 달성하도록 열심히 지도하겠다”고 앞으로의 목표를 밝혔다.
핸드볼 전용체육관 신축 및 실업팀 창단 제기
“선산중고가 전국대회에서 우승하면서 구미가 전국에서 핸드볼 도시로 알려지고 있다”며 “이에 지역민들 사이에서는 실업팀 창단이 거론되기도 한다. 실업팀이 창단되면 핸드볼 도시로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배 감독은 핸드볼 실업팀 창단을 희망했다. 그는 "현재 추진 중인 정규 규격의 핸드볼 전용체육관이 건립되고, 실업팀이 창단되면 전국대회 유치 등을 통해 침체된 선산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동안 선산은 전국대회를 석권하며 핸드볼의 고장임을 대내외에 알려왔으나 정규 규격의 핸드볼 전용구장이 없어 선수들의 기량 향상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지역에서는 선산고 부지에 핸드볼 전용구장 신축을 추진하고 있다. 전용구장은 선수들의 훈련 장소로 뿐만 아니라 전국대회 유치를 통한 지역활성화에도 목적이 있다. 하지만 부지의 인근 주민이 조망권 침해 등을 이유로 반대해 지지부진한 상황이다.